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있는 "허준박물관"은 조선시대 최고의 한의사 "구암 허준"이 "동의보감(東醫寶鑑)"을 편찬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설한 한국 최초의 한의학 전문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한의학을 배우고 허준이 집필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옥상 정원에 마련된 약초원에서 100여 종의 약초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강서구의 옛 지명인 "양천"은 허준의 고향이며, 허준이 14년에 걸쳐 완성한 "동의보감"의 70%를 박물관 아래 "허가바위(허가바위굴, 공암)"에서 집필하였다. 탑산 아래 있는 이 바위는 수십 명이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양천 허씨의 시조 허선문(許宣文)이 이곳에서 나왔다는 설화가 있어 이곳을 양천 허씨의 발상지라고 부른다. 허선문은 고려 태조 때 왕건이 견훤을 치러갈때 도강을 도와 "공암촌주"가 되었으며, 그 자손은 양천 허씨가 되었다. 이 공암 때문에 이곳 지명을 백제와 고구려는 "제차파의현(齊次巴衣縣)"이라 하였고 신라는 "공암"이라 하였다. 허준은 1537년 평안도 용천부사를 지낸 "허론"의 서자로 양천에서 태어났으며 1569년 유희춘이 내의원 의원으로 천거하였다. 임진왜란때 선조를 의주까지 호종한 공로로 "호성공신", "양평군호"와 종1품 숭록대부를 받음. 1597년 선조가 의서 500권을 내주면서 허준 단독으로 "동의보감" 편찬을 명함. 1608년 선조 승하의 책임을 지고 귀양감. 1609년 광해군의 호의로 귀양에서 풀려남. 1610년 동의보감을 완성하여 광해군에게 바침. 1615년 사망.
벚꽃이 만개한 허준박물관. 박물관 옆에는 허준근린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동의보감의 시간대별 활성장부.
허준 키워드.
허준박물관 로비 벽에 한자 목숨 "수(壽)"와 복 "복(福)"을 새긴 타일로 장수와 행운을 기원하는 "백수백복도(白壽百福圖)"인데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로 쓰여있다.
허준의 동의보감. 동의보감은 1613년 처음 간행된 이후로 목판본으로 여러차례 간행되었다. 현재 초간본 3종이 국보로 지정되었는데 국립중앙도서관의 오대산사고본,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적상산사고본, 서울대 규장각의 태백산사고본이다.
구암 허준 초상화. 조선시대 최고의 명의 구암 허준 초상화. 이 초상화는 한의학 박사 "석영 최광수"그림을 도자기 타일로 연출한 것으로 양천허씨 남성의 얼굴을 참조하여 평균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얼굴 모양을 보고 그렸다. "양평군허준상"이란 의미는 임금이 하사한 직함인 "양평군" 허준을 말하는데, 양평은 양천의 옛 지명이라서 그렇게 붙였다고 한다.
동의보감 목판.
약절구.
탑산 약초원.
탑산 약초원 정자.
탑산 정상에 있는 방어용 진지(벙커).
공암나루터(공암진, 孔巖津). 양천과 행주를 잇던 나루터로 일명 "북포나루"라고 하였다. 공암나루터는 고려말 이조년 형제의 투금탄 이야기가 있는 나루터이다. 시조 다정가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 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 하야 잠 못들어 하노라"를 쓴 이조년은 어느 날 그의 형 이억년과 길을 걷다 황금 두덩이를 줍게 됩니다. 아우 이조년은 곧 바로 그 중 하나를 형 이억년에게 주고 둘은 사이좋게 근처 공암나루에 이르러 함께 배를 탑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우가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져 버렸린. 형이 이상히 여겨서 물었더니 아우가 대답하기를, “내가 그동안 형을 매우 사랑했는데, 지금 금덩어리를 나누고 보니 갑자기 형을 미워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따라서 금덩어리는 차라리 강물에 던져 버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형도 “네 말이 과연 옳구나!”하고는 동생을 따라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져버렸다.
공암바위. 양천허씨시조 고려개국공신 공암촌주 유적지.
허가바위, 허가암(許哥巖), 공암바위. 허준이 14년에 걸쳐 완성한 "동의보감"의 70%를 "허가바위(허가바위굴, 공암)"에서 집필하였다. 탑산 아래 있는 이 바위는 수십 명이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양천 허씨의 시조 허선문(許宣文)이 이곳에서 나왔다는 설화가 있어 이곳을 양천 허씨의 발상지라고 부른다. 허가바위는 석기시대 원시인이 물고기를 잡으며 동굴속에서 살았던 선사유적지이기도 하다.
허준근린공원. 백목련과 자목련이 만개하였다.
허준근린공원 광주바위. 원래 경기도 광주에 있던 바위로 홍수가 나자 이곳까지 떠내려 왔다. 비가 개인 뒤 광주 고을에서 없어진 바위를 찾아다니다가 양천의 탑산 끝머리에 와 있는 것을 알자, 광주 관아에서는 바위 대신 조세를 바치라고 하였다. 양천 고을 원님은 이치에 맞다고 생각하여 그 바위에서 생산되는 싸리나무로 해마다 빗자루 3개를 만들어 보내 주다가 조용히 생각해 보니 싸리나무 몇 그루 나는 것마저 비를 만들어 바치니 귀찮기도 하고 또 고을에 무슨 이익이 있는가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래서 이 바위는 소용이 없으니 도로 가져가라고 하고 앞으로는 빗자루도 못바치겠다고 광주관아에 통보하자, 광주고을에서는 이 바위를 가져갈 수 없어 양천고을에 빼앗기고 말았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다. "광제바위" 또는 "광주암"이라고도 부른다.
광주바위.
의성 허준 동상.
허준근린공원 연못 잉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