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상향돌파 시에는 Two-Track 전략이 효과적
KOSPI가 또다시 주춤거리며 2,050선 돌파시도가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버냉키 연준의장과 독일 총리의 시장 친화적인 발언에 따른 상승모멘텀이 다시 미국 경제지표 부진(미국 S&P/케이스 쉴러 주택가격지수 전월비 -3.8%,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70.2로 전월대비 하락)에 막혀 하루만에 약화된 것이다. 하지만 전일자 Market View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최근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이 관찰되고 있음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미국 버냉키 연준의장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일부 경제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과 고용, 소비를 중심으로 한 미국 경기의 회복추세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도 전인대 이후 특별한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2월 대규모 무역적자 등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오는 4월 소비촉진의 달을 계기로 내수경기 부양을 통한 경기안정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최근 주식시장이 한 달이 넘도록 좁은 박스권에 머물고 있지만, 향후 점진적인 펀더멘털 모멘텀의 가세와 함께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에도 꾸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이에 향후 KOSPI의 박스권 상단 돌파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과거 박스권 돌파시 국내증시에 나타났던 주요 특징들을 조사해 보았다. 특히 여기서 주목할 점은 다음과 같은 두가지 특징이다. 첫째, 박스권 등락 과정에서 KOSPI대비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했던 업종들이 박스권 상향돌파 이후에도 지수 상승에 있어 주도력을 유지해나갔다는 점이다. 둘째, Mean Reversion(수익률 역전)현상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
결국, 향후 단기 박스권 상향돌파를 감안한다는 측면에서는 Two-Track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즉, 1) 과거 패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 것처럼 중기 상승추세 속에서는 주도주의 시장지배력이 크게 바뀌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2) 주요 박스권 돌파 이후에는 박스권 기간 동안의 가격갭에 따른 수익률 역전현상이 강화되었음을 감안한 전략이다. 첫 번째로 주도주 매매전략의 경우 KOSPI가 박스권에 돌입한 이후 시장대비 강세를 보이는 업종들 중 이익모멘텀이 뒷받침되고 있는 반도체, 은행, 음식료/담배 등을 중심으로 한 매매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 수익률이 부진하지만 이익모멘텀이 양호한 업종으로는 호텔/레저, 지주회사, 의류/내구재 업종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