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본부가 소나무 고사목 제거작업 지원을 위해 해군과 해병대원을 급파, 15일 오후 해병대 1사단 73대대 장병 400명이 상륙함 등을 통해 제주에 도착했다. 제주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과 고사목 제거작업이 더딘 속도와 잇따른 사고로 난항에 부딪혔다. 이런 상황에서 해군이 대규모 병력을 지원, 활로를 찾게 됐다. 제주도는 내년 4월말까지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및 고사목 27만5000그루를 전량 벌채할 계획으로 하루 1000명 가까이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벌목전문가는 470여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400여명은 자원봉사와 일반인부로 투입, 작업능률이 떨어지면서 현재 작업량은 9만여 그루에 그치고 있다. 애월읍서 작업현장에 투입됐던 60대 공공근로자가 쓰러지는 나무에 부딪혀 13일 사망하는 등 안전사고도 빈번하다. 더구나 전문벌목인력 확보난에 일반인부와 공공근로자 마저도 점차 지원을 기피하면서 엎친데 덮친격인 상황이다. 다행히 해군본부가 고사목제거작업 지원을 위해 15일 해군과 해병대원을 제주도에 급파,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해군참모총장이 지난 4일 제주도에 방문했을 당시 도지사와 제주방어사령부의 요청을 받아 국방부 장관에게 건의하면서 해병대 투입이 이뤄졌다. 15일 오후 해병대 1사단 73대대 장병 400명이 15일 상륙함 등을 통해 제주에 도착했고, 제주시 도평동과 한경면, 서귀포시 대정읍, 주요도로변에 투입돼 고사목제거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해병장병들은 험한 환경에서도 작전수행능력을 갖추고 있고, 재난·재해복구 등의 대민지원으로 경험을 갖추고 있어 고사목제거작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충환 제주방어사령관은 "해병대 73대대의 가세로 재선충병 확산방지작업에 활력을 얻게 됐다"며 "재선충병 완전 박멸을 위해 최대한 협조·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