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가는데 몸이 안 가면 답답한 일이다. 같이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얼빠진 놈이 될 수도 있다. 그래야 속이 꽉 찬 알찬 놈이 될 수 있다. 어찌 마음과 몸이 따로 놀 수 있으랴. 껍데기만 따로 돌아다닐 수 있으랴. 너무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개중에는 말만 반지르르할 뿐 엉뚱하다고 한다. 언행이 일치하지 않아 정말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겉 다르고 속이 달라 겉과 속 중 어느 쪽이 진짜인지 알 수 없다. 겉 따로 속 따로 이중인격자가 될 수 있다. 언행이 일치하지 않아 말뿐이면 신용이 없어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힐 수가 있다. 심하면 뻥튀기에 사기꾼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경계해야 할 조심스러운 사람이다. 나 하나도 마음과 몸이 일치하지 못하는데 누구에게 감동을 주겠는가. 참으로 한심한 사람이다. 이것저것 생각은 아주 다양하고 깊은데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가만히 앉아 마음뿐 행동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하나의 공상가처럼 보인다. 헛된 꿈만 꾸는 사람이 된다. 무능력한 사람이 된다.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이론가에 지나지 않는다. 마음만 있으니 혼자의 마음속에서 뱅뱅 돌고 있으니 무슨 일은 못 하며 어디는 못 가겠는가. 수없이 계획을 세웠다 부수기 일쑤다. 어찌 보면 겉은 그럴듯한지 몰라도 속은 엉망이다. 우물 안 개구리 신세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감당하지 못할 혹은 불가능한 마음으로 가득 차 괴로움을 자초하며 불평불만만 늘어놓는다.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기는 매 한 가지로 보인다. 그나마 남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다행이다. 그래도 끝까지 아쉬움에 어쩌고저쩌고 쓴소리를 퍼부어야 할지 정말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겉모습은 화려한데 실속이 따라주지 않는 사람과 실속은 탄탄한데 겉모습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몸과 마음 혹은 마음과 몸이 함께하지 못 하는 사람이다. 작아도 몸과 마음이 함께할 수 있는 일부터 하였으면 한다. 그래서 마음도 건강하고 몸도 건강하여 언행일치를 이루는 미더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