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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부족한 학생들은 각 대학 '입시전형자료집'에
희망을 건다 ⓒ인터넷뉴스바이러스 |
이 박람회는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이 매년 여는 행사로 수험생과 학부모, 진학담당 교사들에게 대입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박람회장 내에 설치된 종합정보관에서는 전국 201개 4년제 대학의 입학정보를 검색할 수 있으며 전국 고교 진학지도부장으로 구성된 ‘대학입학
상담교사단’의 현장상담도 받을 수 있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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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상담교사가 학생의 수능성적표를 보며 '합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인터넷뉴스바이러스 |
전공에 대한 설명은 없고 오직 합격여부만 관심
"이런 정보는 인터넷에도
널려있어"
하지만 박람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뻔한 정보와 뻔한 상담’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학교별 단체관람으로 더욱 붐볐던 박람회장에서는 해당 대학에서 상담을 받기 위해 몰려든 학생들로 긴 줄을 서야하기도 했다. 긴장 된 표정으로
오랜 시간 기다림 끝에 상담을 받았던 한 학생은 상담교사에게 자신의 성적표 보여주자 작년대비 커트라인을 기준으로 합격 가능성을 타진 받았다.
학생은 “지원하는 학부나 과에 대한 설명이나 홍보 없이 성적으로 합격여부만 판정하고 나니 이미 대학에 지원한 것 같다”며 “합격
여부보다 더 중요한건 전공에 대한 선택이지만 과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박람회에서 얻은 정보들은 집에서 인터넷 2시간만 해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대학별 부스에서 배포하는 자료집의 내용들은
이미 각 대학 홈페이지에 상세히 기재되어 있을뿐더러, 작년 커트라인에 대비해 올해 예상 합격선 또한 충분히 알아 볼 수 있다는
것.
참가대학수가 많지 않아...상위권 대학들은 찾아보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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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와 인터넷으로 알수 있는 자료들은 집으로 가지고
갈 필요가 없다. ⓒ인터넷뉴스바이러스 |
수원에서 온 수정양과 지영양은 “이곳에서 나눠준 대학 자료들은 학교도 많이 있다”며 “상담한번 하려고 오랜 시간을 기다렸지만 다 아는 내용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단체관람을 온 서광석(잠신고, 3)군은 “학부를 중심으로 커트라인에 대해 상담했지만, 이런 정도는 인터넷으로 다 확인할 수 있는
것이였다”며
“참가 대학수가 많지 않다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또한 학생들은 배포 자료나 상담내용 뿐만 아니라 참가 대학이 다양하지 않음에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소위
상위권 대학들은 찾아보기 어렵고 상대적으로 지방대학들이 많아 정보의 폭이 넓지 않았다”고 입모아 이야기했다.
입시전형에 맞춰
수험생들에게 다양한 대입관련 정보를 제공한다는 행사 취지가 무심할 정도로 행사장을 가득매운 학생들은 두 손 가득 챙긴 대학 자료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야심찬 마음으로 대학입시에 대해 알고 싶어 박람회장을 찾은 학생들은, 친구들과 행사장 바닥에 주저 않아 입시자료를
꼼꼼히 읽어가며 곧 다가올 대학입시를 준비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