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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경남 양산시 원동면 | |
높이 | 959m |
영남 알프스 최대의 골짜기인 배내골을 끼고 있어 주말과 휴일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골짜기들이 예전에 비해
오염되고 많이 훼손되었지만 통도골과 도터진골(도태정골)은 원시의 자연을 아직 간직하고 있다. 통도골은 원동면
선리 새들마을에서 통도사로 넘어가는 가장 빠른 길이고, 도터진골은 깨침을 받은 골짜기라는 뜻이다. 두 골짜기는
산 아래로 내려오면서 하나로 합쳐져 통도-도터진골이라고 부른다.
등산코스는 청수우골길과 청수좌골길의 두 가지가 있다. 백련사 입구에서 배내천을 건너 청수골산장 왼쪽 길로 가
다보면 두 갈래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파래소폭포로 오르는 청수좌골 길이고 오른쪽은 청수우골 길이다. 우골길
로 가면 경사가 심하지 않아 오르기가 쉽다. 계류를 건너면서부터 조금씩 경사가 심해지며 영남 알프스 주능선 한피
기고개에 닿는다.
한피기고개에 서면 영취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과 울산만
동쪽으로 가면 극락암
직진해 남쪽 능선길을 10여 분 더 가면 정상이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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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에 자리한 오룡산(967m)은 산봉우리가 5봉으로 용처럼 굽이굽이 생겼다 하여 오룡산이
라는 설과 옛날 통도사 구룡지 못에서 살던 아홉 마리 용 중 다섯 마리 용이 통도사 남서쪽에 있는 산너머 골짜기로
달아난 오룡골이 있는데 그 골짜기 위에 있는 산이라 하여 오룡산이라 한다.
통도사에서 스님들의 수도에 방해가 된다고 하여, 일반인 출입을 막고있는 관계로 지산마을까지 버스로 그리고
자장암까지 40여분 걸어야 한다.
오룡산은 다섯 봉우리가 북에서 2봉 1봉 5봉 4봉 3봉 높이 따라 연결되어 있고, 그 위를 암릉을 타고 가는 길도 매우
험하니 왼편으로 트레버스하여 칼바위 위에 있는 곳까지 돌아가는 것이 좋다.
▶ 산행은 청수우골길과 청수좌골길의 두 가지가 있다.
백련사 입구에서 배내천을 건너 청수골산장 왼쪽 길로 가다보면 두 갈래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파래소폭포로
오르는 청수좌골 길이고 오른쪽은 청수우골 길이다. 우골길로 가면 경사가 심하지 않아 오르기가 쉽다.
계류를 건너면서부터 조금씩 경사가 심해지며 영남 알프스 주능선 한피기고개에 닿는다.
한피기고개에 서면 영취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과 울산만의 모습이 보인다. 고개에서 북쪽으로 가면 영취산,
동쪽으로 가면 극락암을 지나 통도사, 남쪽으로 가면 오룡산이다. 남쪽 능선을 따라 시살등을 지나 갈림길에서 직
진해 남쪽 능선길을 10여 분 더 가면 정상이다.
정상에서 남서쪽 능선길을 타고 영남 알프스의 끝봉우리 염수봉에서 왼쪽으로 뻗은 능선을 가다보면 갈림길이 나
온다. 어느 길로 가도 괜찮지만 바위 능선에 자신이 없으면 우회하는 것이 좋다.
산행로를 따라 임도에 닿으면 하산길이 여러 갈래 있다. 임도 왼쪽으로 들어서 백련암을 지나 통도사로 하산할 수
도 있고, 임도 건너 산길로 올라 묘지 왼쪽 아래의 산길을 지나 돌무덤이 있는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계류를 따라
해운자연농원 눈썰매장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하산까지 7시간 걸린다.
#산행코스
○ 청수우골 - 한피기 고개 - 시살등 - 오룡산 - 임도 - 해운자연농원 (6시간30분-7시간)
○ 통도골 - 700m봉 - 헬기장 - 심종지굴 - 시살등 - 오룡산 - 823m봉 - 통도골.
#주변볼거리
자장암
통도사 창건주 자장율사가 통도사 창건(646)에 앞서 수도하던 곳이다.
옛 이름은 자장방이라 하여 경내 칠방 중의 하나로 자장율사와 제자들이 수도하던 암자이다. 법당 뒤 암벽에는
석간수가 나오는데, 자장율사가 손가락으로 바위에 구멍을 뚫어 금개구리를 살게 한 금와공이 있어 더욱 유명하다.
통도사
통도사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불보종찰로서 31본산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 3대 사찰로 꼽히는
명찰로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많은 44종의 문화재를 보유한 문화재의 보고이다.
당나라에 수도를 떠난 자장율사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와서 신라 27대 선덕여왕 말년(646년)에 이 절
을 지었다고 한다. 그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1300년동안 법등이 꺼진 적이 없는 사찰로 대웅전 안의 불상을 모시
지 않고 불단만을 마련해 놓고 대웅전 뒤 금강계단에 모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받들고 있다.
경내에는 용궁전, 응진전, 범종각 등 건물 35동과 법등, 법탑이 있으며 절 주위에는 17개의 암자가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숲속에 자리잡고 있다. 국보 제290호인 통도사 대웅전 및 금강계단을 비롯한 813점의 문화재가 있음.
통도사 국장생 석표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 국도변에 소재하는 보물 제 74호이다.
통도사 국장생은 절 중심으로 사방 12곳에 세워진 장생표의 하나로서, 통도사 동남 4.4Km 에 위치한 사찰 장생의
대표적인 것으로 사찰의 경계, 풍수, 방액을 위한 석표이다.
제작연대는 고려 선종 2년 (1085)이고, 높이 167cm 폭은 60cm로서 음각된 이두문으로 되어 있다. 해운농원 입구
국도변에서 북으로 20여분 거리에 있다.
#들머리안내
*경부고속도로 - 양산 IC - 1022번 지방도로 - 원리 - 선리 - 오룡산
*신평 - 지산 : 마을버스는 시간마다, 택시는 4,000원
*신평 - 자장암 : 택시 5,000원 입장권 2,000원
*삼수리 - 부산광역시 : 시간마다 있음 [한국의 산천]
국제신문
금정산이 부산 산꾼들에게 '클래식'이라면 영남알프스는 부산 울산 경남의 모든 산꾼들에게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다. 해발 1000m급 산봉만 해도 십여 개가 넘고, 크고 작은 계곡도 백여 개를 족히 넘는다. 영남알프스는 주봉인 가지산을 중심으로 갈라진 남동과 남서 산줄기를 종주하려면 2박3일은 족히 잡아야 하는 데다 해안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우뚝 솟아있다 보니 혹자는 산행에 들이는 품으로만 따지면 지리산 못지않다고도 한다. 게다가 어떤 이는 아름답기로만 따지면 오히려 지리산을 능가하는 것이 영남알프스라고 하기도 한다. 이 같은 표현들이 조금은 과장된 면이 없지 않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만큼 영남알프스의 비범함을 드러내는 것들이다.
취재팀이 오룡산 남쪽 능선을 타고 오르는 도중 7부 능선에서 만난 전망대 바위를 오르고 있다. |
그렇다면 영남알프스의 수많은 산봉들 중에 부산에서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산은 어느 산일까. 물론 영남알프스 태극대종주를 할 때는 양산 물금의 오봉산(533m)을 가장 가까운 곳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높이나 산세 등을 고려하면 2% 정도 모자란 듯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산꾼들은 공식적으로 가지산도립공원 통도사지구의 최남단 끝자락에 걸린 양산 오룡산(五龍山·951m)을 가장 가까운 산봉으로 꼽기도 한다. 영남알프스 최남단에 우뚝 솟아 있으면서도 선 자리에서 거대한 영남알프스 산줄기의 거의 모든 산봉우리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 중 하나인 이 산 역시 지난 10여년간 본지 근교산 지면을 통해 2~3차례 코스가 소개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주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오룡산을 다시 찾은 이유는 부산에서 가장 단시간에 접근할 수 있는 원점회귀 코스를 새로 소개하기 위해서다. 양산시 상북면 외석리 석계공원묘원 입구 왼쪽을 들머리 삼아 오룡산 정상, 도라지고개를 거쳐 기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인 것. 일반적인 오룡산 산행은 밀양시 원동면 배내골 계곡의 신리 또는 청수골에서 오르거나 통도사 경내 세심교에서 출발해 한피기고개 시살등을 거쳐 오룡산에 오르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번 코스는 새롭게 개척한 또 하나의 숨어있던 길이다. 정상부의 다섯 암봉에서 이름을 따 왔다는 오룡산으로 함께 떠나보자. 아, 이번 코스는 오르막이 제법 가파르고 하산길에는 계곡 상부의 미끄러운 사면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는 가급적 피해야할 듯하다. 전반적으로 햇볕을 별로 쬐지 않는 숲속길이라고 보면 되겠다.
GPS 트랙 / 트랙 jpg파일 |
코스를 전체적으로 요약하면 가리미마을 앞 좋은환경 주차장~임도 갈림길~능선~447m봉~6부능선 임도~전망대~오룡산 동릉~정상~전망대~도라지고개~너덜지대~청운사 위 임도~밭~축사(포장도로)~오룡2교~좋은환경앞으로 이어지는 11.1㎞ 구간이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30분. 점심 식사와 휴식을 포함해도 6시간 안팎이면 주파 가능하다.
석계공원묘원 입구 왼쪽의 작은 마을 이름은 외석리 가리미마을. 그 앞으로 흐르는 계곡은 오룡산에서 이름을 딴 오룡골이다. 계곡 깊숙이 임도를 따라 들어가면 오룡사라는 절이 있다. 산행은 오룡골 입구 가리미 마을 앞에 있는 재활용품 수집 선별업체인 '좋은환경' 앞에서 시작한다.
오룡사 방향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타고 200m가량 가면 오른쪽으로 난 등산로 들머리가 보인다. 기존 산행 안내리본이 전무해 노란색 '근교산 리본'을 촘촘히 달았다. 입구는 좁아 보이는데 올라서면 꽤 널따랗고 완만한 숲길이다. 300m 정도 가면 능선과 만나 왼쪽으로 꺾는다. 능선 마루금을 타고 10여 분 가다보면 작은 봉우리로 오르는 길과 오른쪽 우회하는 길이 Y자 모양으로 갈라지는데 오른쪽 우회길을 택해 100m만 가면 다시 봉우리를 거친 길과 만난다. 능선을 타고 계속 북쪽으로 가다 보면 간벌 지대를 지나고 20분가량 더 걸으면 작은 봉우리 너머 안부사거리 갈림길에 닿는다. 왼쪽은 오룡사 방면, 오른쪽은 장재골로 내려서는 길이지만 취재팀은 직진. 곧바로 무덤이 하나 나오는데 이곳부터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다. 15분 뒤 447m봉을 통과해 낙엽이 짙게 깔린 된비알을 다시 5분 정도 더 오르면 갑자기 임도가 나온다. 6부 능선에 있는 이 임도에서 왼쪽으로 200여m 가서 다시 굴바위골 사면을 따라 오르막을 치는 길도 있기에 취재팀중 B팀은 이 길을 택해 오르고, '주력 부대(?)'인 A팀은 임도를 횡단해 곧바로 정면 급경사 능선으로 붙는다. 어느 길을 택하든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희미한 길이지만 숨이 제법 차오르는 것을 제외하면 큰 어려움은 없다. 길을 가리는 잔가지들을 조금씩 정리 하면서 30분간 개척산행을 진행하니 갑자기 정면에 어른키 1.5배 정도의 바위가 떡하니 길을 가로막고 섰다. 오른쪽으로 살짝 우회하는 길이 있지만 이 바위 바로 위가 멋진 전망대이니 바위를 타고 오른다. 로프는 없지만 오르기가 크게 어렵진 않다. 해발 730m인 이 바위 전망대에 서면 발 아래로 오룡골 상류인 굴바위골과 그 위로 늘어선 기암절벽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굴바위골은 바위 아래에 작은 굴이 있는 바위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옛날 어느 시절에는 금을 캔 곳이라고 한다. 눈을 들면 남쪽 멀리로 천마산과 능걸산 염수봉 등의 봉우리 정상이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오룡산 정상에서 남서쪽 염수봉 방향으로 하산하기 위해 지도를 살펴보는 취재팀. |
길을 재촉해 제법 가파른 된비알을 20분가량 오르면 비로소 큰 능선상의 등산로와 만난다. 이 길은 소위 오룡산 동릉코스로 알려진 유명한 등산로다. 취재 산행의 특성상 중간중간에 멈춰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다보니 들머리로부터 이곳까지 2시간30분이나 걸렸다. 동릉코스 합류 지점부터 정상쪽으로 100m가량 오른 지점에서 굴바위골을 타고 올라온 B팀과 합류한다. 오름길 중간에 약수터가 있어 식수를 보충하기에 좋았다고 한다. 정상까지는 10분이면 닿는다.
해발 951m인 오룡산 정상은 평평한 바위 위에 '울산한우리산악회'가 세워놓은 정상석이 있는데 '영남알프스 종주 기념'이라고 새겨 놓았다. 북쪽으로 보면 '오룡(五龍)'에 속하는 5봉, 4봉, 1봉, 2봉이 연이어 뾰족하게 솟아 있다. 이 중 해발 고도가 가장 높은 봉은 1봉으로 968m. 상봉이라는 별도의 이름도 갖고 있다. 그러니까 현재 발을 딛고 서 있는 오룡산 정상은 실제로 오룡 중 3봉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 너머로 시살등 한피기고개 죽바우등 영축산이 보이고 그보다 더 멀리로는 신불산과 가지산 운문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는 염수봉 능걸산 천마산 등이, 동쪽으로는 천성산과 정족산, 서쪽으로는 향로산과 향로봉 재약산 등도 한번에 펼쳐진다. 가히 영남알프스의 막내둥이라고 하지만 조망만큼은 가지산 정상 못지않다. 정상 이정표 아래에 놓여져 있는 방향표시를 보면서 염부송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5분가량 내려서면 또 다시 왼쪽이 탁트인 전망대. 저 아래로 산행 들머리가 보인다. 좀 더 가다보면 안부에서 길이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곳에서는 왼쪽 마루금을 타지 않고 오른쪽 완만한 내리막을 택한다. 왼쪽 마루금은 '영축지맥'길로 지맥 답사를 즐기는 산꾼들이 주로 밟지만 취재팀은 은방울꽃 군락이 펼쳐진 습지를 통과하기 위해 오른쪽 평평한 쪽으로 길을 잡은 것. 두갈래 길은 잠시 뒤 합류한다. 5분쯤 갔을까. 습기가 확 느껴지는 곳에서 길 양쪽으로 은방울꽃 군락이 그림처럼 펼쳐진 것이 신기하다. 새하얀 종 모양을 띠는 어여쁜 은방울꽃은 5월에 주로 피기 때문에 꽃망울은 이미 지고 없었다. 아쉬움을 삼키며 길을 재촉하면 10분도 안돼 돌탑이 서 있는 꽤 넓은 임도를 만난다. 이곳이 일명 도라지고개다. 임도를 타고 왼쪽으로 가면 염수봉으로 갈 수 있지만 임도 직전 5m 지점으로 되돌아와 왼쪽 내리막을 타고 숲속으로 스며든다. 햇볕이 거의 들지 않을 만큼 우거진 숲길이어서인지 기운이 왠지 습하다. 100m쯤 내려서서 만나는 갈림길에서 11시 방향의 내리막으로 접어들면 어느새 계곡 상단부의 사면을 통고하고 있다. 길도 제법 미끄럽지만 기운도 습하다 못해 서늘함을 띤다. 이럴 땐 머뭇거리지 말고 재빨리 통과하는 것이 상책이다. 오른쪽 아래 황계골을 너머 다음 능선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걸음을 옮기면 너덜지대와 작은 계곡을 지나 오룡골 왼쪽 능선 마루금에 닿는데, 갈림길에서 여기까지 20분 걸렸다.
도라지고개 쪽으로 향하던 능선 습지에서 취재팀이 은방울꽃 군락지를 둘러보고 있다. |
이제부터는 오른쪽으로 틀어 능선 마루금을 타고 내리막길을 달리면 된다. 10분 뒤 폐무덤을 지나고 다시 15분을 더 가면 무덤이 하나 더 나오는데 길이 손수레가 다닐 만큼 넓어지더니 곧바로 임도다. 오른쪽 아래로는 그리 오래되진 않은 절집인 청운사가 보이는데 임도를 횡단해 반대편 작은 임도 차단 쇠사슬을 넘어 진행한다. 3분뒤 이 작은 임도도 버리고 능선마루금으로 접어들면 무덤을 지나 멋들어진 소나무들이 즐비한 곳을 통과한다. 곧이어 일부 나무가 화마에 그을린 듯한 작은 언덕에서 왼쪽 11시 방향으로 잡고 내려서면 10분 후 다시 약간의 주의가 필요한 곳이 있는데 직진하지 말고 왼쪽 11시 방향으로 재차 내려선다. 무덤을 통과해 7분 후 물 마른 개울(도랑)같은 곳으로 떨어지면 이 곳에서 오른쪽으로 150도 정도 확실히 틀어서 200m만 가면 갑자기 넓은 밭이 나온다. 산행은 사실상 여기서 끝이다. 밭둑을 타고 나오면 콘크리트도로가 이어지는데 오룡2교까지 10분 정도 걸린다. 잇따라 나타나는 농장 축사에서 나는 냄새가 거북할 수도 있지만 취재팀 중 누군가 "고향의 향기라고 생각하면 안될까"라고 한마디 한다.
◆ 떠나기 전에
- 통도사서 뛰쳐 나온 다섯마리 용 오룡골서 놀았다는 전설
하산길 황계골 계곡 상단부 사면을 타고 가는 도중 너덜지대를 통과하고 있는 취재팀. |
양산 오룡산은 정상부의 5개 암봉이 다섯 마리의 용을 지칭한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 것이 정설이지만 또 다른 전설도 있다. 옛날 통도사 구룡지에 아홉 마리의 용이 살았는데 그 중에서 다섯 마리가 뛰쳐나와 남쪽 고개를 넘어 흘러든 골짜기가 바로 오룡골이고 그 계곡 뒷산을 오룡산으로 불렀다는 것이다.
한편 오룡산뿐 아니라 모든 산에서 여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상황이 바로 뱀과의 조우다. 독사일 경우 더욱 긴장하게 되는데, 등산 전문가들은 제 아무리 독사라도 사람이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잘 물지 않으니 섣불리 건드려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또한 너무 급하게 걷지 말고 천천히 걸으며 스틱 등으로 발 앞을 헤치며 걷는 습관도 중요하다고 한다. 사람과 만난 독사는 먼저 도망가기보다 똬리를 틀고 머리를 곧추세워 공격 가능한 자세를 취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먼저 움직이지 말고 천천히 자리를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 독사에 물렸을때도 큰 혈관에 물리지만 않으면 6시간은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물린 부위에서 심장쪽으로 15㎝ 정도 되는 부위를 묶어주고 얼음팩이나 찬물을 끼얹은 후 병원으로 직행하는 것이 좋다. 급하게 움직일수록 독이 빨리 퍼지니 침착하게 행동하자. 아울러 비상약과 함께 독을 빨아낼 수 있는 부항기와 소독용 알콜 등을 휴대하면 좋다. 되도록 발목까지 덮이는 등산화를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산행 후 상북면 소석리의 '통도참숯가마(055-375-8380)'라는 찜질방을 겸한 식당에 가면 피로도 풀 수 있고 식사도 할 수 있다. 숯불에 구운 '삼겹살 3초 구이'가 별미다.
◆ 교통편
- 명륜동 지하철역서 석계까지 버스 이용 편리
부산 명륜동 지하철역 앞에서 언양방면으로 가는 12번 양산시내버스(10~15분 간격)를 타고 석계에서 내려, 택시(055-381-7171)를 타면 석계공원묘지까지 갈 수 있다. 또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양산역에 내린 후 도로 건너 양산버스터미널에서 석계공원묘지까지 바로 가는 버스(10번)도 있는데 낮 12시30분과 오후 3시10분 등 2차례밖에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산행시간을 고려할 때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석계를 기점으로 삼아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택시요금은 5000원 안팎이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경부고속도로 양산TG에서 내려 우회전, 통도사 방향으로 가다가 상북면 석계리 삼계교 입구 사거리에서 1028번 지방도를 보고 좌회전한다. 이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내석과 외석이 갈라지는 곳이 있는데 외석리쪽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하다가 석계공원묘지 안내판을 보고 들어가면 공원묘지 입구를 지나 오른쪽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 '좋은환경'앞에 주차할 수 있다.
부산일보
아직 단풍구경 못했나요… 통도골 어때요 절정에 다다른 단풍의 향연은 산행마니아로 하여금 황홀감에 빠지게 한다. 이제 남쪽의 단풍도 올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키 위해 이 산, 저 산을 물들이기에 한창이다. 아직도 단풍 맛을 보지 못했는가. 산&산 팀이 단풍으로 한껏 멋을 내고 있는 곳으로 안내하고자 한다. [산&산] <134> 양산 오룡산~통도골
이번 주 산&산팀은 '영남알프스로 떠나는 가을여행' 두 번째 순서로 양산의 오룡산과 시살등을 거쳐 통도골로 내려오는 코스를 다녀왔다.
이번 코스는 지난 주 소개한 토곡산~축천산 코스보다 북쪽에 위치해 있다. 답사를 진행한 지난 8일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기에 이번 주말이 되더라도 그 고운 빛은 잃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코스는 접근성이 좋은 배내골에서 시작해 원점회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배내골은 그 자체로도 가을이 무르익고 있어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 걷는 시간만 약 5시간 소요된다.
산행출발은 배내골 69번 지방도상의 선리마을과 장선마을 사이의 느티나무가든 맞은편에서 시작된다. 지금은 공사 중인 실버타운이 있는 곳이다. 느티나무가든 앞을 흐르는 배내천을 넘어 오른쪽 시멘트길을 가다 첫 번째 갈림길에서 주택을 끼고 왼쪽으로 간다. 글씨가 지워진 표지석 바위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간이화장실과 컨테이너 가건물을 만난다.
컨테이너 가건물 바로 뒤가 들머리다. 날머리는 컨테이너 가건물을 지나쳐 10여m 더 가 만나는 계곡 건너편이다.
들머리로 들어선 뒤 곧 왼쪽 오르막을 오르면 6~7분 만에 임도를 만난다.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약 20m 가서 다시 산으로 오른다. 5분이 지나면 여러 개의 무덤을 지나치게 된다.
무덤 위 숲속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가을정원이 펼쳐진다. 울긋불긋한 낙엽들이 융단처럼 펼쳐져 있고 등산로는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어 있다. 바람이라도 불면 흩날리는 붉은 낙엽들이 장관을 이룬다.
가을정원을 지나 10여분을 가면 지능선에 오른다. 능선을 따라 가을빛이 무르익고 있다.
지능선에 오른 지 10여분 만에 작은 봉우리에 오른다.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왼쪽 시살등 능선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봉우리에서 10분이면 안부에 닿는다. 이곳에서 직진해 5분이면 암봉인 675봉을 만난다. 암릉을 타고 계속 전진해나가면 20여분이 지나 797봉에 닿는다.
이곳에서 10분을 가면 억새밭이며 이를 지나면 곧 중요 갈림길인 828봉을 만난다. 염수봉에서 오는 종주길과 만나는 828봉은 평평한 빈터와 같은 곳.
이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6~7분을 가면 임도를 만난다. 이곳이 도라지고개. 임도를 바로 넘어 돌탑 옆길로 들어서면 3~4분 만에 갈림길을 만난다. 갈림길에서 우로 가면 오룡산 정상이 보이는 전망대에 선다.
전망대에서 5분여를 가면 습지를 만난다. 습지부근은 넓은 구릉지대로 길이 여러 갈래 나있지만 결국은 만나는 길들이다. 정상을 바라보고 나아가면 억새밭을 지나 10여분 만에 오룡산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정상에서는 북서쪽으로 영남알프스 줄기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산허리 밑으로 울긋불긋한 단풍이 보기 좋다.
오룡산을 이루는 5개의 바위봉우리를 바라보며 출발하면 5분여 만에 암릉과 억새가 조화를 이룬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표석이 있는 949봉 외에는 사면길로 우회해 각각의 정상에 오르지는 않는다.
사면길로 가다가 5개 봉우리 중 마지막 968봉 아래에서 동굴을 볼 수 있다. 악천후 때 대피소로 활용해도 될 만한 동굴이다. 이 같은 동굴은 3분 정도 더 가면 또 만나게 된다.
동굴에서 10여분 가면 전망대에 선다. 이곳에서 다시 7~8분 만에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10여분이면 시살등 아래 갈림길에 선다. 자장암 갈림길이란 푯말이 서있다.
갈림길에서 10여분 오르막을 오르면 시살등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는 북동쪽의 죽바우등과 신불산, 서쪽의 재약산 등 수려한 산세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푯말상의 배내골 방향으로 하산하면 10분 후 푯말을 만난다. 푯말의 방향 표시가 없는 왼쪽길로 간다. 곧 큰 바위를 만나고 그 아래 사람이 사는 흔적이 있는 천연굴인 신동대를 볼 수 있다.
신동대부터는 급경사길로 로프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로프구간을 지나 계곡을 만나면 단풍의 향연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길 찾기가 힘들다. 주위를 잘 살펴보자.
5분여를 계곡으로 오다가 왼쪽 계곡 옆길로 올라서 내려오면 15분여 후면 임도 옆 푯말을 만난다. 푯말에서는 역시 방향표시가 없는 오른쪽 길로 간다. 15분여를 내려오다 계곡을 앞두고 우회전을 하면 계곡을 따라 만들어진 나무다리를 만난다. 다리가 다소 부실하니 건널 때 주의해야 한다.
단풍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7~8분을 내려오면 철제난간을 만난다. 철제난간을 3~4분 내려오다 펜션을 앞두고 계곡을 건너면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
문의 위크앤조이팀 051-461-4164 산행대장 홍성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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