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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전국 시사랑사람들 축령산 문학축제 수상작-대상]
아뿔싸--정두섭
꽃바람 불어 木蓮
피고 또 피다 더는 필 자리 없어
낮달로도 피는데 하얀 그림자 마음에 져 달뜬 각시
옆 선 길게 트인 치마 입고 집 나가네
꽃잎 모가지 하나하나 올가미 씌운 서방
좀 더 먼 곳 더듬으려 돋음발로 기다리다
새신랑 팔짱 끼고 슬며시 밀어내는 여편네
못 잊어
노른자 없는 돌멩이를 깨트리며 먹먹해할 때
봄볕 튀는 뒤란에서 바위 벌어지는 소리
아, 해쓱한 목련이 다투어
지네 파르르 지네
첫댓글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두섭시인님, 축하드립니다
첫댓글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두섭시인님,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