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명 일러스트 작가
나탈리레테 특별전
나탈리레테는 사물과 일상, 옛날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유도한다.
그 호소력은 그가 화폭에서 전개하는 명료하면서도 추상적이지 않은 그림 그리기와 작은 화면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구성력, 화려한 색감, 살아있는 표현력과 함께 그녀의 상상력을 빛나게한다.
글 : 롯데갤러리광복점 제공
[2013. 8. 21 - 9. 10 롯데갤러리광복점 (T.051-678-2611, 부산)]
부산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 특별전은 나탈리레테의 원화 뿐 아니라 다양한 작업을 아트상품으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중국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에서 살고 있는 나탈리레테 (Nathalie Lete, 1964~)는 유럽, 미국, 일본을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화가이자, 어린이 책과 아트상품을 개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때로는 직접 카펫이나 쿠션을 짜거나 손수 가방, 도자기를 제작하는 공예가(응용미술가)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아직 한국에서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그의 유화들을 비롯하여 한정수량의 실크스크린(판화)과 다양한 아트상품들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다.
매력적인 색채, 짜임새 있는 구성, 기묘한 표정으로 이루어진 상상의 원시림. 일상과 더불어 항상 새롭게 피어나는 감성들로 가득한 <나탈리레테_비밀의 화원>은 어린시절에 읽었던 동화 속 내용을 배경으로 친근하면서도 위트 있는 주변의 사물을 담아내며, 그의 작품은 다양한 회사와의 협업(collaboration)을 통해 미술계를 넘어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붓을 통해 화면 안에 연출되는 사물들은 사랑스러우면서도 우스꽝스럽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심술궂은 표정을 짓는다.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심각한 표정으로 행복과 즐거움을 뽐내면서 형형색색의 들꽃, 풀벌레, 버섯 등 주변의 신변잡기와 함께 우리로 하여금 잊혀진 유년의 추억과 그리움을 불러 일으킨다.
작은 화면 안, 단색조의 바탕 위로 빈티지 인형이나 봉제인형을 그려 넣었을 뿐인데, 그들은 쓸쓸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표정으로 우리에게 자꾸 말을 건넨다. 생명에 대한 끊임없는 발견과 작고 사소한 사물에서도 경이로운 탄성과 표정을 찾아내는 나탈리레테의 화법(畵法, painting 또는 話法, conversation)이 통하는 순간일 것이다.
나탈리레테는 사물과 일상, 옛날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유도한다. 그 호소력은 그가 화폭에서 전개하는 명료하면서도 추상적이지 않은 그림 그리기와 작은 화면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구성력, 화려한 색감, 살아있는 표현력과 함께 그녀의 상상력을 빛나게하며, 자칫 너무 가볍거나 천편일률적일 수 있는 소재들이 단박에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그의 그림은 때로는 즐거운 놀이이기도 했다가 딸에게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또는 자기 자신에게 읊조리는 독백으로 들리기도 한다. 이렇게 예술과 공예의 중간적 위치에서 가벼움과 무거움, 장식성과 회화성, 상업성과 순수성 사이를 오가며 즐거운 파티’를 열고 있는 것이다.
나탈리레테의 이러한 매력은 이미 미술계를 넘어 대중적으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신의 그림과 타고난 감각, 매력을 잘 파악하고 있는 그는 유화나 판화, 드로잉 이외에도 도자기, 의류, 카펫, 보석디자인, 문구류,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매체에 작품을 적용시켰다. 유럽과 일본의 여러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0년 메종 드 오브제에서는 쿠션, 카펫, 테이블, 도자기 등 자신의 작품으로 구성된 콜렉션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이러한 활약으로 대중들과의 소통을 폭넓게 시도하면서 국내에서도 다수의 팬을 확보하며 그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가슴아픈 사랑Mon coeur balance__Acrylic on cardboard__21.5x18.5cm__2011
곰과 감초Ours reglisse__Acrylic on paper__34.5x25cm__2012
밤비Bambi__Acrylic on paper__23x32.5cm
엄마와 함께 온 파리 1 Avec ma maman _ Paris_1 __Mixed media on paper__28x21cm
파란 고양이Chat bleu__Acrylic on paper__34.5x25cm__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