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립선암 수술 후기-1 >
저는 전립선암 환자로 확진을 받고 모 대학병원에서 로봇수술을 받았습니다. 전립선암 수술을 앞둔 환자는 물론이고 모든 고령의 남자들은 꼭 알았으면.. 하는 내용이므로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야간에 소변을 보러 1회 이상 잠을 깨거나, 소변 줄기가 예전보다 가늘어 졌다고 하면.. 남자라면 나이가 들면 거의 다 흔하게 겪는 일이지만 이것이 바로 전립선암의 주요 증상임에도 대부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설마.. 나는 전립선 비대증일거야” 하며 방치하다가 말기암 환자가 되어 암세포가 척추, 골반 등으로 전이가 되면 진통제로 제어하기 힘든 엄청난 고통과 뼈로 지탱이 되고 있는 인간의 전신이 허물어 진다(전립선 암세포는 뼈를 좋아 한다)
조기 발견하면 완치할 수 있는데도 말기에 발견이 되어 항암치료를 받으며 머리가 빠지고 입맛을 잃어 식음을 전폐하는 부작용을 감내하면서 인생을 끝내게 되는데.. 이런 비극이 나에게 닥쳐 오지 않으리라고 보장이 없다.
그러므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가까운 비뇨기과에 가서 PSA(전립선 특이항원) 검사 받기를 강추한다. 간단한 혈액검사이므로 비용은 불과 몇 천원이며, 빠르면 2,3시간.. 늦어도 하루,이틀 뒤면 결과가 나온다. 건강관리공단에서 시행하는 검진시 PSA검사를 추가로 신청해서 받아도 된다
그리고 PSA 검사에서 “3”이상 수치가 나오면 조직검사를 받아보기를 권고한다. 수치가 높다고 해서 꼭 암은 아니므로 암인지? 아닌지?는 조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암으로 확진시 진행정도를 확인하고 의사와 치료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치료 방법에는 근치적 수술(주로 초기환자로, 완치를 목표로 전립선을 떼어내는 수술), 방사선 및 약물치료(수술이 적절치 않은 환자나 진전이 된 상태)가 있고 마지막으로 항암치료가 있다. 전립선 암은 순한 암에 속하므로 진행속도가 늦다. 그렇다고 마냥 진단을 미루기만 한다면 나중에 혹독한 댓가를 치룰 수 있다
나의 경우는 조직검사 결과 글리슨(의학자 이름) 점수가 8(4+4)이 나왔으므로 악성도가 높은 암으로 말기의 문턱에 들어선 경우였으나, 수술결과 떼어낸 전립선에는 다행히 암이 전립선 내에만 있었고 전립선 표피나 인근 장기인 림프절과 정랑, 뼈 등 에는 전이된 사실이 없어, 결과가 양호했다.
* 여기서 글리슨 점수란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조직검사로 떼어낸 검체의 악성도를 1-5까지로 평가하고(숫자가 높을수록 악성도가 높음) 가장 분포가 많고 악성도가 높은 검체 2개를 더한 숫자다.
예를 들어 떼어낸 검체 총 5개중 3개에서 악성도 4가 나왔고 또 다른 검체 2개에서 악성도 3이 나왔다면 이를 더해 4+3=7 글리슨 점수는 7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1~6까지는 치료예후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며 7은 중간, 8~10은 치료해도 예후가 안 좋을 것이라는 추정치인 것이다
여기서 내가 느낀 점은 몸 밖에서 CT, MRI, 초음파 등을 아무리 찍어봐도 장님 코끼리 만지듯 한다는 것이다. 악성도가 높았던 나의 경우, 직접 전립선을 떼어내서 현미경으로 들어다 본 결과, 매우 긍정적인 결과가 발견되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러니까 영상매체는 암의 위치, 크기 등은 짐작할 수 있어도 가장 중요한 암세포의 질적인 면(악성도)은 확인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퇴원후 외래로 병원을 방문하니 의사가 PSA 0.01이라고 알려준다. 0.1이하면 전이가 없다는 뜻이다(0.1 이상이 나오면 어딘가 암세포가 전이되어 있다는 뜻이므로 방사선이나 홀몬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병원에서는 수술 후 10년간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해야 완치판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전립선암은 진행이 느린 암이지만 끈질긴 암이다. 첨단 의료기기의 눈에 발견되지 않는 어딘가에서 암세포가 자랄 가능성을 의사들은 항상 의심한다. 물론, 그정도 기간이면 환자가 자연수명으로 먼저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무슨 의미가 있을지? 회의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조기발견에 적절한 치료덕에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니 천만다행입니다. 저도 방사선치료하고 호르몬주사와 약물치료중에 있습니다만 고령자에게 전립선문제는 흔한것이라서 소홀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갔습니다. 아무튼 좋은 결과를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수술하시고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입니다.
저도 1개월전에 외래시 PSA 1.94가 나왔지만
MRI 권유해서 9월중순 검사예약상태입니다.
과거 3년동안 3.7-4.5사이 였다가 1.94로
낮아졌으나 대학병원 의사께서 아보카드약을 1년이상 처방/복용한 상태에서 PSA1.94는 높은숫치이라
MRI검사를
권유하는것은 본검사 결과를 보고 암 징조가 보이면 조직검사 초음파검사등이 진행되는가요?
PSA 수치로 보아 아직 조직검사까지 해야 할 상태는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약 처방에 대해서는 알 수 없고요.. 검사를 하려면 조직검사가 가장 정확합니다
MRI검사결과 그냥 패스하기는 찝찝하다고해서 10월초에 조직검사를 예약했습니다.
3일입원 전신마취후 조직검사 한다는데 거의 수술수준급이라 이해가 안됩니다.MRI상에 경미한 의심부분이 발견되어 암일 확률은15% 이며 암으로 확진시에도 초기일것이라고
하네요.
증상:소변을자주보며.정액에서 피가나오면 1차증상 조직검사후 .로 봇수술후 요실금.발기부전 오무로 관리잘하셔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