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1일(화)

[김규태목사]

2025년 2월 11일(화)
요한복음 11:45~57
한 사람의 희생에 담긴 영적 의미

예수께서 많은 표적을 행하시자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위기의식을 느낍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행하시는 표적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공회를 모으고 대책을 논의합니다.

그들은 만일 예수를 그대로 놔두면 모든 사람이 그를 믿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로마인들이 와서 자기 땅과 민족을 빼앗아 가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칩니다. 억지입니다.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습니다. 공회에서 예수님을 정치범으로 몰고 가려는 속셈이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이때 한 사람, 그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가 말합니다. 그는 차라리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해 죽는 것이 민족을 위한 길이라고 역설합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한 사람만 죽으면 모든 것이 평화를 되찾게 될 거란 논리입니다.

사도 요한은 대제사장 가야바의 주장에 반기를 듭니다. 요한은 이러한 사악한 인간의 계략이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고 설명합니다. 요한은 예수가 유대 민족에게 해를 끼치는 자가 아니라 오히려 그의 죽음이 그 민족을 위하고,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를 모아 하나가 되게 한다고 주장합니다. 예수의 죽음을 놓고 대제사장 가야바와 사도 요한이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습니다.

이날부터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했고, 누구든지 예수 있는 곳을 알거든 신고하여 잡게 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왜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빌라도가 그의 머리 위에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한 패를 붙이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19:19).

오늘은 제82회 대전서지방회 정기회의가 있었습니다. 부족한 제가 서무부장을 맡다 보니, 지방회 준비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사히 모든 회무를 마치고, 지방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부서기 직을 맡게 되어 감사를 느낀 하루였습니다.

예수께서 민족을 위하고, 흩어진 자녀들을 모아 하나게 되게 하시기 위하여 죽으셨던 것처럼, 제가 속한 교회와 지방회를 위하고, 지방회의 하나 됨을 위해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