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아자쟈쟈
영화를 보며 들었던 생각들
1. 케빈은 왜 유독 아빠만 잘 따랐을까?
남편이 애를 더 잘다루는건 맞는거 같다.
부부싸움하는 둘 앞에서 케빈이 옆에서 에베베 같은 이상한 소리낼 때 남편은 소리한번 안내고
케빈의 얼굴을 부드럽게 얼굴을 쓰다듬으며 그만하라는 뉘앙스를 펼치는 것에 비해
에바는 그만하라며 직접적으로 소리내며 아이의 손등을 내리친다.
확실히 남편이 애가 반발심이 안생기도록 잘 다루는거 같다.
2. 케빈은 아빠가 자신을 혼내질 않으니까 아빠를 미워할 이유가 없었던거 뿐..
부드럽게 대하고 남편이 잘하긴 잘한다. 근데 저 아빠는 정작 자식교육을 못하는거 같다.
자식의 잘못으로 혼낼때 부모의 마음도 찢어진다고 한다. 근데 그게 없다.
어린 케빈이 오락하며 쌍욕을 해도 냅뒀다.
딸의 눈이 실명했을때도 케빈이 "아빠도 어릴적 사고치고 자랐을거 아니에요."
라는 말에 그냥 냅둔다. 이 사람이 내 남편이면 화날거 같다. 에바가 육아를 못한다는 식으로 말한다.
마치 자기가 우위에 잇는 것처럼.. 에바를 정말 약오르게 한 사람은 아빠가 아닐까?
"케빈이 내 말은 잘듣잖아? 그럼 너가 육아를 못하는거 겠지"
이런느낌이라서 에바도 더더욱 자신을 방어하면서 나는 준비되지 않은 결혼을 했고,
케빈을 낳고나서부터 불행하다고 한거 같다.
집 이사 문제로 싸울때 아빠는 케빈을 위해서라고 말하며 자신을 위해 살겠다는 에바를 이기적인 여자처럼 만든다.
내가 에바라도 왜 나는 배제하냐면서 나는 이아파트에서 살겟다고 우길거 같다.
3. 에바가 케빈앞에서 유일하게 행복한 미소를 지었을 때가 있었다.
배경음악도 아직도 잊혀지지않는 엄마의 말 어쩌구 저쩌구이다.
아픈 케빈이 자신에게 애교부리며 안겨왔을때, 에바얼굴표정에 큰 변화가 없었다.
근데 케빈이 아빠에게 차갑게 나가라고 말했을때 에바는 케빈에 이마에 뽀뽀까지 하면서
들떠서 정말 좋아했던거 같다.
에바는 도대체 어린애랑 왜 싸우며 포용해주지못할까? 에바는 좀 어른스럽지 못한거 같애.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성인이 된 케빈이 엄마에게 "너가 졌어" 라고 하는 말에서
엄마는 일종의 경쟁심리? 같은걸 가지고 있다걸 확신했어.
만약 내가 남편에게 엄마로써의 자질을 인정받지 못하는데 케빈까지 자신을 무시하면 무슨생각이 들까?
지고싶지않다 이런생각이 들수도 잇겟지..
그래서 조숙한 케빈이 엄마를 어른인 엄마로써가 아니라 인간으로써 봤기때문에
팔이 분질러졌어도 사람들 앞에서는 엄마가 안그랬다고 감싸준게 아닐까..
이건 영화내 아빠성격같아서 아빠가 가르쳐준 미덕같다.
4. 에바는 그래도 관심을 가진게 아닌가?
에바는 케빈의 행동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유와 원인을 분석했었다.
케빈이 대꾸를 안하니 자폐증인지 병원에 가보고, 케빈이 복수하는거 같아.
케빈이 일부러 그런거 같아 등등. 안좋은말들이긴 한데..
결말에 케빈이 즐거워한적이 없다고 한걸 보면 실제로 맞는말들이잖아. 그게 에바랑 싸우니까 그런것도 있지만..
에바는 계속 남편에게 이야기하는데 남편은 죄다 그냥 넘어감.
남편은 아내를 믿고 케빈에게 조치를 취해야됐던거 아닌가?
4. 성인이 된 케빈이 했던 말들
딸이 생긴후 에바는 더이상 어린애처럼 케빈과 싸우지 않는다.그냥 남편을 말을 잘따르기로 한듯?
"문제가 없는게 문제이지"
"이유가 없어. 그게 포인트야.
이 애정결핍 비슷한 말들은 아빠의 행동에 +엄마도 이제 케빈과 안싸움.
이거에 대한 말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애초에 사랑을 못받은 케빈은
엄마를 화나게 할수 있는(관심을 받을수 있는) 행동이 점점 세진게 아닐까? 삐뚤어진 마음이;
딸의 눈이 실명되었을 때, 에바가 화나서 소리칠려고할때도 아빠는 에바에게 주의를 주었고,
에바는 정말 안싸웠다.
남편말대로하면 평화롭긴한데 근본적인 핵심이 해결이 안된다. 케빈을 왜 안혼내는거야 ㅠㅠ..
남편이 내놓은 해결책은 이혼하는 것이고, 그 후 딸과 댄스를 추면서 평화로웠다. 즐겁고 즐기는것만이 행복은 아닌거같은데..
자기 딸의 눈 실명됐는데..
계속 우울해할필요는 없지만 평생 애꾸로 살아야되는데 춤이 잘도 춰지나보다 ㅡㅡ;;;
5. 데이트한 에바와 케빈은 서로 티격태격하는 맛이 있는듯
그냥 에바도 은근히 막말잘해 의외로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였고,
케빈도 에바가 정석대로 뻔한 이야기 늘어놓을게 뻔하다고 몰아붙이고 에바를 무시하느데
그게 격식따지지말고 내앞에서는 그냥 아무말이나 해도돼 라고 하는거 같아서 좋았어.
6. 남자와 여자는 다르당.
케빈이 싸패는 아닌거같애. 어릴때는 누굴죽이는 행위는 안했잖아?
커서 감정이 폭발한거지.. 근데 남자는 정말 앞뒤 안가리고 끝을 보는거 같애.
케빈이 사람들 다 죽여버리고 그 성희롱하는 남자상사가 크리스마스에서 막말하는거 봐봐;;
또 남편은 하룻밤의 실수로 애 가졌으면 그냥 낳으면 되지뭐 이러고 인생을 되게 편하게 간단하게 사는듯
여자는 애낳을때 소리지르고 아팠는데 ㅡㅡ;;
그리고 여자는 자책+자기성찰이 하는거에 비해서..
둘다 잘 이해가 안가는데 에바만 모성애가 없다. 이 세상에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도 있다 라는 말이 있어서..
최대한 인간적으로 에바입장에서 글써봤엉
첫댓글 여시 나와 텔레파시 통한건가? ㅋㅋ 나도 요즘 그 영화에 빠져서... 나는 소설로 먼저 접했어. 아직 읽는 중인데 영화는 소설에 비해 매~~~우 함축적이야. 영화에서 궁금했던 내용들이 소설을 보면 꽤 답이 나온당. ^^ 책도 추천합니다! (번역어투가 약간 시니컬하긴 하지만.)
책보면 에바가 정말 모성애 없는 여자라서 그런게 맞아?
@힘내보자 아자자쟈 내 생각에는... 에바는 모성애가 없는 여자는 아냐. 케빈 여동생을 아꼈던 걸 보면 알 수 있어. 밑 댓글에 다른 여시들이 써줬듯이 에바는 케빈을 만날 때 엄마로서의 준비가 안 되어있었어. 그때 에바는 좀 더 자유롭고 싶었거든. 직장인으로서 혹은 사랑하는 남자의 여자로서... 근데 케빈이 생겨버리니까 자기가 애를 가지길 원했으면서도 정작 원하지 않는 상황이 된 거지. 케빈은 책 안에서 영악스럽게도 에바의 엄마로서의 미성숙함을 눈치채고 있었어. 그리고 본인을 솔직하게 사랑하지 못하는 엄마의 모습을 알았지. 그래서 에바에게 더 못되게 굴었던 것 같아. 자기에게 관심 좀 달라는 의미로... 내가 이해한 건 여기까지^^
나는 아직 영화는 안보고 소설만읽었는데 읽는내내 모성애가 없다기보단 그냥 준비가 안됐던거같아 소설은 거의 난 에바입장에서 읽게되더라 나는!
나도! 나는 에바 남편.. 프랭클린에게 미치도록 화가 나 ㅋㅋㅋㅋㅋ 괜히 감정이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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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직원이 에바 어깨에 두손올렷을때도 난 엥?유부녀인데? 성추행아닌가? 햇는데 그냥 호의일수도 잇지뭐.. 이렇게 넘겻는데 크리스마스준비때 대놓고 다리쳐다보고; 막판에 막말하는거 보고 남자의본성인가ㅡㅡ이런생각햇는데 살인자엄마라고 무시한거엿나?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도 에바가 케빈에게 영향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케빈도 애초부터 정상은 아니었던거고 그런 아이가 준비되지 못한 부모에게 주어졌을 때의 상황을 통해 더 극젇으로 표현한듯
난 이 영화는 모성애란 선천적이지 않다는걸 말하능거 같기도했음 때와 환경을 불문하고 모성애는 위대하다는 명제에 새로운 생각을 하게되는 영화였어 또 캐스팅도 보면 딸이 금발의 전형적인 미국소녀의 이미지로 캐스팅돠고 케빈과 엄마는 흑발레 검은눈을 가진 배우로 캐스팅한 의미도 있다고 봄 영화 중간에도 나오듯이 외면적으로 케빈과 엄마는 딸과 엄마보다 유사성이 깊지만 모성애는 그와 반비례하듯 딸에게 더 작용하잖아 즉 유전성과 모성애는 비례한건 아니라고 말하는거 같았음
나도 이거 얼마전에봤는데 진짜 올해본영화중최고... 내 최애 영화될꺼같아ㅜㅜ 난 에바가 굉장히자유로운삶을 살다가 원치않은 임신으로 자신의 꿈이 꺾여버린 자괴감이 아이에게 부모로서 줘야할 사랑보다 더 컸던거같아 하지만 부모니까 에바는 사랑하는척했던거고.. 케빈은 뱃속에서부터 그걸느끼고 더 사랑을갈구했던거고.. 나도 어릴적에 엄마한테 좀더관심받고싶어서 일부러아픈척하고 그랬던적이 있어서 케빈이 되게 공감됐어
난이거보기가너무힘들었어ㅠㅠㅠ
이거 진짜 잘 만든 영화인데 보면 진짜 기분이 이상해져 그래서 다시 보고 싶은 류의 영화는 아닌데 계속 생각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