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달 좀"..연세대서도 '단톡방 성희롱'

[어선화]

최근 대학교 남학생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서 성희롱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연세대에서도 단톡방 성희롱 사건이 불거졌다.

연세대학교 제27대 총여학생회 '잇다'는 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중앙도서관 입구에 모 학과 남학생 30명의 카카오톡 대화 캡처 화면을 대자보 형식으로 붙였다.

대자보에 담긴 이 단체 카카오톡방에서는 "맞선 여자 첫만남에 XX해버려", "여자 주문할게 배달좀", "여자좋네 누구 배달 안되나" 등의 성적인 대화 내용이 담겨있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총여학생회는 이날 교내에 붙인 4장짜리 대자보를 통해 공개한 대화 내용이 "모 학과의 실제 카카오톡 대화를 각색 없이 발췌한 것"이라며 "오는 8일 이후 해당 입장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해 국민대 단톡방 사건을 시작으로 서울 유명 대학교 학생들의 단톡방 성희롱 사건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대학교와 경희대학교, 서강대학교 소속 일부 남학생들이, 지난 3일에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페이스북 성희롱'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