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로마서 1:1–7
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시작하면서 단순한 인사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롬1:7)
당시 헬라 문화권에서는 “기쁨을 빕니다”라는 인사말을 사용했고, 유대인들은 “샬롬(평강)”이라고 인사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둘을 복음 안에서 새롭게 바꾸었습니다. 그는 “은혜와 평강”을 말합니다.
왜 바울은 이것을 먼저 말했을까요? 왜 월삭을 시작하는 오늘 우리에게도 이 말이 필요할까요?
1. 은혜는 하나님이 먼저 주시는 선물입니다.
“은혜”(χάρις, 카리스, Charis)
카리스는 받을 자격 없는 사람에게 베푸는 호의와 선물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종종 생각합니다.
“이번 달에는 더 잘해야지.”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나님께 인정받아야지.”
그러나 복음은 반대로 말합니다.
“네가 잘해서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사랑하셨다.”
바울 자신이 증인입니다.
로마서 1장 1절에 그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소개합니다. 이전의 바울은 교회를 핍박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자격이 있어서 부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은혜로 부름 받은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 새벽에 하나님 앞에 나온 것은 우리의 의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한 대학생이 며칠째 제대로 식사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돈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학생식당 앞에서 누군가 말했습니다.
“누군가 당신 이름으로 이미 식권 값을 다 내놓았습니다.”
학생은 계산하지 않았지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왜입니까?
누군가 대신 값을 지불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그렇습니다.
죄의 값을 우리가 치른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미 값을 지불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은혜를 받습니다.
우리는 종종 생각합니다.
“이번 달에는 잘해야 하나님이 사랑하실 거야.” “기도 많이 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실 거야.”
그러나 복음은 말합니다.
우리가 잘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자녀가 되었습니다.
은혜는 우리가 얻어낸 것이 아니라 받은 것입니다.
2. 평강은 은혜가 만들어내는 열매입니다.
“평강”(εἰρήνη, 에이레네, Eirene)
헬라어 에이레네는 히브리어 “샬롬”과 연결됩니다.
샬롬은 단순히 마음이 편한 상태가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삶 전체가 온전해지는 상태입니다.
중요한 것은 순서입니다. 바울은 “평강과 은혜”라고 하지 않고 “은혜와 평강”이라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은혜가 먼저 와야 평강이 오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평강을 얻으려고 돈을 모읍니다. 더 좋은 집을 가지면 평안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해결되면 평안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상이 주는 평안은 일시적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4장 27절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
환경이 좋아져서 평안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함께하시기에 평안한 것입니다.
어떤 성도가 큰 수술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더 불안해했지만 그 성도는 오히려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주님 손에 내 삶이 있으니 괜찮습니다.”
수술 전날 밤 찬송을 부르며 잠들었다고 합니다.
상황은 평안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평안했습니다.
이것이 세상이 줄 수 없는 평강입니다.
3. 은혜와 평강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옵니다.
본문은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의 출처는 사람도 아니고 환경도 아닙니다.
직장도 아닙니다. 건강도 아닙니다. 통장 잔액도 아닙니다. 오직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담당하셨고 부활하셔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 안에서 은혜를 받고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7월을 시작하며 우리는 새로운 계획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이번 달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나는 이번 달 누구와 함께 갈 것인가?”
예수님과 함께 가는 사람에게는 은혜가 있고 평강이 있습니다.
7월을 시작하는 오늘 세 가지를 기억합시다.
첫째, 은혜는 하나님이 먼저 주시는 선물입니다.
둘째, 평강은 은혜가 만들어내는 열매입니다.
셋째, 은혜와 평강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옵니다.
은혜와 평강의 하나님, 새로운 달을 시작하면서 내 힘과 계획을 의지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평강을 누리게 하옵소서.
우리 가정과 교회와 삶의 모든 영역 가운데 은혜와 평강이 흐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