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용병 김영준의 “빈자리”가 심각하게 드러난 경기, 연변팀은 미드필더 탈절이 자주 생겼다. 경기개시부터 비 내리기 시작해 양팀 선수들의 장기발휘에 적지 않은 애로를 부가한 경기었다.
12일 2005년 을급에서 갑권 권에 진출해 지난해만도 겨우 갑급보전에 성공한 남창 8.1팀을 연변 안방으로 불러들인 연변 팀은 대방의 강한 맞공격에 부딪쳐 1 : 1로 8.1 팀과 손잡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연변 팀은 김영준, 한광화, 윤광 등 주전이 상병 혹은 반칙처벌로 결장된 상황이었지만 반드시 이긴다는 투혼으로 경기에 임했고 남창8.1팀은 홈장 2연승의 상승된 사기로 연변 팀에 맞공격을 들이댔다.
경기초반 경기의 주도권은 연변 팀이 잡았다. 6분 경 천학봉이 변선에서 센터링한 공을 올들어 새로운 활약상을 보이고 있는 9번 박만철이 헤딩, 하지만 공이 문대 위로 지났고 9분경 정림국이 대방 수비를 따돌리면서 슈팅했지만 역시 공이 문대 옆으로 빗나갔다.
반면 남창 8.1 팀은 공격차수는 적지만 그 효과는 위협적이었다. 특히 2명의 브라질 선수를 톱에 세운 8.1팀의 공세에 연변팀 수비가 자주 흐트러졌고 김영준이 없는 미드필더진은 탈절에 탈절이 이어졌다. 19분 8.1팀의 스트라이커 폴로 선수가 중앙선 돌파에 성공, 연변팀 골키퍼 지문일이 놓친 공을 재차 슈팅해 선제꼴을 뽑았다.
경기초반부터 내리던 비는 장대비로 이어졌다. 찬비속에서 양 팀사이의 밀고 당기는 공방전은 계속됐다. 경기 27분 경 연변 팀에서는 한차례의 유효적인 쾌속반격을 조직, 천학봉과 최영철의 배합끝에 최영철이 센터링해준 공을 박만철이 슈팅에 성공, 동점꼴을 작열시켰다.
순간 그라운드 동쪽 축구팬관람석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팬들은 찬비도 무릎쓰고 일제히 기립자세로 “연변 필승”과 “오~필승 연변 팀”을 외쳤다.
전반전 경기는 쌍방간의 공쟁탈이 심했지만 결국 1 : 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비줄기가 굵어지면서 양팀 다 전술구사가 어렵게 됐다. 남창 8.1 팀은 문전을 공고히 하는 한편 방어 반격형으로 넘어갔고 연변 팀은 공격력을 강화하면서 추가득점을 노렸지만 패스 실수가 잦았고 체력소모가 점점 컸다. 패스한 공이 방향을 종잡기 어려웠고 상상키 어려운 변수가 자주 생겼다. 미끌어 넘어지는 선수가 생겼고 그 때마다 경기흐름이 달라지군 했다.
남창 8.1 팀에서는 14번 장휘가 20번 진려를 교체멤버했고 연변 팀에서는 19번 석쌍재가 6번 배육문 대신 출전했다. 경기는 어느 측이 특별한 우세란 것이 없이 혼전에 혼전이 이어졌다. 운이 좋은 팀이 득점할 수 있는 경기었다.
후반전이 지속됨에 따라 연변 팀에서는 34본 김명철 선수가 15번 김청 선수를 교체멤버하면서 공격에 날을 세웠고 남창 8.1 팀 역시 36번 연변적 고만국 선수로 26번 묘가 선수를 교체했다. 특히 대방의 교체출전한 고만국 선수가 후반 36분 경 개인기를 이용하여 연변팀 선수의 기술반칙으로 프리킥을 이끌어내면서 연변 팀에 일정한 위험을 조성했다.
뒤이어 경기종료가 다가오면서 쌍방은 사력을 다해 경기에 임하면서 서로 득점기회가 차례졌지만 모두 그 기회를 흘려보내고 결국 양팀 다 경기결과를 뒤엎지는 못한채 경기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호르래기가 울렸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연변팀은 1승 3무 1패로 갑급권 9위(다른 팀보다 2개 게임 적게 경기했음)에 머물러 있다.
한편 중국축구 판도의 골잡이들을 보면 갑급 권에선 할빈 의등 팀의 한국적 왕정현 선수가 6골로 1위를 차지, 슈퍼권에선 연변 출신의 문호일 선수가 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