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박동기(Pacemaker)
나는 5년 전에 심장 박동기를 이식 시술 받았다.
25년전 쯤이라고 생각된다.
보약을 지어 주겠다는 분과 함께 서 동에 있는 모 한방 병원에 갔다.
원장님이 진맥(診脈)을 하더니 "부정맥(不定脈)이 있습니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의 뜻을 몰랐다 .50 년 만에 처음 들어 본 말이다.
부정맥은 맥박이 일정 하지 않는 것을 말 한다.
원장님은 "별 문제는 없으니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라"고 했다.
그 후 가까운 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고 처방 해 주는 약을 복용 했다.
보통 건강한 사람의 맥박수는 1 분에 60~80 번을 박동 하는데 나는 40~50 정도 였다.
나의 맥박은 뛰고 쉬고 뛰고 쉬고를 반복 하는데 계속 뛰지 않고 쉬는 것이
많기 때문에 정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부정맥은 두 가지로 정상치 보다 빨리 뛰는 빈맥과 적게 뛰는 서맥이 있다.
나는 서맥에 속하는 부정맥이다.
몇년 동안 서울과 부산의 대형 병원에서 여러차례 검사를 받았고
처방해 주는 약을 복용 했으나 나아 지지 않고 조금씩 더 나빠 졌다.
1 분에 35~40 번 정도로 맥박이 낮아 졌으니 항상 피곤 하고 때로는 어찔 하기도 했다.
그러든 어느날 아침 등산을 할려고 준비 해서 나갈려는데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일어 설 수 없고 움직일 수도 없었다.그 날은 2008년 2월 20 일 이었다.
119를 불러 가까운 한서병원 응급실에 입원하여 응급 치료를 받았고
전문 의사와 가족들이 의논 한 후에 심장 박동기 이식을 시술 받았다.
수술 실로 들어 갈 때 심장 박동은 1 분에 22 번 이었다고 기억한다.
수술 실에서 2 시간 후에 입원 실로 갔고 5일 만에 퇴원 하여 집으로 왔다.
의사는 앞으로 계속 1 분에 69 번의 맥박이 박동 할 것이라고 했다.
박동기에 내장된 밧테리는 수명이 5~10 년이라고 하는데
지금 까지 69 번을 변함 없이 5년이 넘도록 박동하고 있다.
3 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받고 매일 한 알씩의 약을 복용 한다.
밧테리 수명이 다 하면 재 시술이 가능 하다고 했다.
나의 생명은 하나님께서 주장 하시지만 의학적으로는
심장박동기에 의해서 살아 있는듯 싶다.
의학의 발달은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연장 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의학의 발달도 하나님께서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주신 은혜요 큰 복이다.
나는 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 있는 것이 신비롭고 감사 할 것 뿐이다.
하나님께서 살게 하신 뜻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13년 4월 23일
김 진 학
첫댓글 목사님! 그러셨군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신다는 목사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저는 하나님의 말씀과 멀어진다는 걸 느끼면서 안간힘을 다해봅니다.
요즘은 매일 출 퇴근 하면서 하나님 방송 듣기에 골몰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글소리님 감사합니다.
매번 댓글 드리지못하여 송구스럽습니다.
간결하면서 깊은 알갱이가 숨어 있는데 한참을 지난 후에
깨닫게 되는 것을,깊게 재미있게 쓰시는 것 놀랍습니다.
저도 한번 뵙고 싶은 마음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늘 평강하세요.
부산에서 김진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