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묵상 에세이는 [십자가가 수단인가, 목적인가?]입니다.
십자가가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된 사람은 언제든지 십자가를 버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세상을 바꾸려고 예수님을 찾아왔던 이들이 십자가를 지기 위해 골고다로 향하시는 예수님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이유입니다.
언젠가 우리 교회 부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깊이 생각하게 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예수님처럼 살고 싶어서 예수님을 흉내 냅니다.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이 가셨던 길을 따라 걷다가 결국에는 골고다에서 십자가에 달립니다. 그런데 십자가 아래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조롱합니다. 예수님이 달리셨을 때처럼 말입니다. 도저히 그 모욕과 조롱을 참을 수 없었던 이 사람은 십자가에서 내려와 조롱하는 사람의 뺨을 때립니다. 맞은 사람도 때린 사람도 어이가 없는 상황이죠. 이 사람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다시 십자가에 올라가려고 뒤를 돌아보니, 이미 십자가는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져야 하는 십자가가 혹시 '영광의 자리에 올라가기 위한 수단이 되어 버리지 않았습니까?
마땅히 져야 할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는 사라져 버립니다.
감당해야 할 십자가가 있다면 묵묵히 지고 갑시다.
하나님은 십자가를 벗겨 주겠다고 약속하신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는 우리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김병삼 외 著『모든 날이 은혜스럽다』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