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알다’가 동사의 원형이지만 옛 그리스나 로마시대 때에는 ‘아다’가 동사의 원형이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이미 해둔바 있는데, 예를 들면 academy는 우리말로 ‘아 가떼미’ 즉 ‘알아 갔다며’ 또는 ‘배워 갔다면서’라는 말이다.
또 agent도 ‘아 졋떠’ 즉 ‘알아졌다’는 말이다. 이 단어는 ‘대리인, 대리점’이라는 뜻 외에 special agent나 secret
agent라고 하면 ‘첩보원, 간첩’이라는 뜻이 된다. 사람이 무엇을 하든 어떤 일에 종사하면 내부 사항을 자연히 알아
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대리인도 되고, 첩보원도 되는 것이다.
따라서 amen은 우리말로 ‘아면’ 즉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고 우리의 진실한 간청을 ‘알게 되시면’ 무엇이든
다 들어주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히브리 말로는 간청대로 ‘그렇게 되어지이다’라는 뜻이라고 하므로 결국은
같은 의미임을 알 수가 있다.
더욱 확신이 되는 것은 amen을 옛 그리스어나 로마어로는 ‘ammon(아면)’이라고 하였으므로 틀림없는 사실로 판단
된다. 인도 말로는 종교는 다르지만 왕실에서 말 끝에 ‘아민’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옛날 터키 왕실에서도 영화에서
‘아멘’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런 amen의 어원을 모르니까, 미국의 어떤 상원의원이 남녀평등을 위하여 amen과 a women을 사용해야 된다는
웃지못할 주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