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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에 고교생, 4선(選) 도전자 등 이색 후보들이 대거 도전한다.
동아일보 9일 보도에 따르면, 아산시장에 출마하는 김광만 전 충남도의원(54·자유선진당)은 충남 아산고 3학년인 고교생이다. 고교생 출마는 국내 선거사상 처음이다. 아산시의원을 두 차례, 충남도의원을 한 차례 지낸 그는 도의원 임기 막바지인 2006년 3월 대전예지중에 입학했고, 2008년 졸업과 동시에 정규 고교인 아산고에 입학했다. 충남도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16조는 60일 이상 당해 지자체에 주민등록이 있는 주민으로서 25세 이상인 국민은 지자체장 및 지방의원 피선거권이 있다”며 “김 전 의원은 출마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자체장은 3선 제한 규정이 적용된다. 그러나 김기열 현 원주시장(한나라당)은 4선에 도전한다. 김 시장은 민선 1기 시장을 지낸 뒤 2기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고 3, 4기에서 연거푸 당선돼 모두 세 차례 민선 시장을 지냈다. 강원도선관위 관계자는 “지방자치법 제95조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임기는 4년으로 하며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계속 재임(在任)은 3기에 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계속 재임(연임)이 아니라면 4선 이상도 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남 화순군수 선거에서는 얽히고 설킨 두 집안이 다시 맞붙는다. 전완준 현 군수(민주당)와 임호경 전 군수(민주당·2002∼2004년) 집안이다. 두 집안 모두 선거법 위반으로 형 대신 동생이, 남편 대신 아내가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전력이 있다. 4년 전, 군수에 당선된 것은 전 군수의 형 전형준씨였다. 그러나 당선직후 선거법 위반죄로 하차한 형의 뒤를 이어 동생 완준씨가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선거 당시 전형준씨와 맞붙었던 상대는 임 전 군수의 아내 이영남 전 군수(2004∼2006년)였다. 이 전 군수는 2002년 군수에 당선됐으나 역시 선거법 위반죄로 2년 만에 하차한 남편 임 전 군수의 뒤를 이어 보궐선거에 당선돼 부부 군수로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선거에 임 전 군수가 출사표를 던져 두 집안의 재대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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