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숙소 자체가 여행의 이유가 되기도 하며, 그러한 이유로 이색적인 숙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남들이 하지 못하는 특별한 경험을 얻거나, SNS에 올릴만한 독특한 사진을 남길 수 있기 때문.
현지인만 가능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여행지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평범한 것은 거부하고 싶은, 특별한 것을 원하는 요즘! 온전한 쉼을 경험할 수 있는 자연 속 감성 스테이를 즐겨보자.
글 스텔라, by세시간전
산속 감성 스테이, Farm 11
주변에 병원도, 편의점도 가로등도 없는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Farm 11. 산속에서의 쉼을 지향하는 공간,
Farm 11은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마음속 여유를 되찾기 좋은 곳이다.
2인용 2채, 4~5인용 1채로 총 3채뿐이며, 그렇기에 더 고요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밤이 되면 칠흑 같은 어둠으로 덮여, 안전상의 이유로 만 13세 이하 아동은 투숙이 어렵다고 하니 참고하자.
4인 룸의 경우 TV가 있지만, 2인 룸엔 오로지 책 2권뿐이다.
여기서 머무는 시간만이라도 핸드폰이나 TV 대신 산과 하늘을 바라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담겼다.
방마다 설치된 윈도우 베드를 통해 아름다운 산속 풍경을 그대로 내다보인다.
날이 맑은 날엔 은하수가, 눈이 올 땐 산 위로 쌓인 새하얀 세상이, 비가 오면 차분한 산의 모습이 눈에 담긴다.
4인 객실의 이름은 ‘천천히 여유 있게'라는 뜻의 슬멍슬멍,
2인 객실의 이름은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모양'이라는 뜻의 소록소록 그리고
‘매우 푸르스름한 모양'이라는 의미의 푸릇푸릇이다. 이름부터 쉼과 자연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Farm 11은 단순 스테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농원으로 운영된다.
그 어떤 보존료나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자연에서 키운 빵을 맛볼 수 있는 베이커리도 꼭 들려보길 바란다.
채광이 가득 넘어 들어오는 실내 온실은 매달 새로운 테마의 드로잉 클래스, 가드닝 수업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비워내고, 덜어내고, 쉬어가는 공간 Farm 11에서 온전한 쉼이 무엇인지 경험해보자.
우리만의 리틀포레스트 시골램핑
천안에 위치한 시골램핑은 한옥의 고즈넉함이 느껴지는 한옥 숙소로, 어린 시절 시골집이 떠오르는 이색 숙소다.
‘캠핑은 하고 싶은데 텐트는 치기 싫고, 글램핑은 비싼데 일반 펜션은 가기 싫어!’라는 사람들을 위해 탄생한 시골램핑.
시골램핑은 시골집, 글램핑 그리고 캠핑이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시골집 마당에서 고기 구워 먹고 화로에서 불멍도 즐기고,
따스한 햇볕 아래 평상에서 노곤노곤 낮잠도 청해보는 그런 경험, 시골램핑에선 가능하다.
아이들은 자연 속 특별한 기억을 남겨보고, 어른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곳.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주인공이 된 듯 한적한 시골 마을 생활을 경험해보자.
시골램핑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바로, ‘파고라’라고 불리는 야외 부엌. 냄비, 도마, 칼 등 요리에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시골 감성을 더해주는 난로와 라디오까지 준비 완료. 소꿉놀이하는 듯한 기분도 들고,
동화 속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다.
시골램핑은 시, 골, 램, 핑 총 4개의 사이트가 있으며, 한 숙소 당 최대 인원은 4명이다.
예약은 시골램핑 블로그를 통해 가능하며 주말 예약은 경쟁이 치열해 미리미리 알아봐야 한다.
인기에 힘입어 시골램핑 2호점이 안성에 오픈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함께 전해본다.
산골 초등학교의 색다른 변신, 오월 학교
춘천 오월리 어느 산속 시골 마을의 초등학교가 감성 넘치는 숙소로 재탄생했다.
1969년 개교해 15년 동안 아이들의 배움터로 운영되었던 어느 분교가 1982년 폐교되었고, 그
냥 방치되기엔 너무 아름다웠기에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오월 학교는 카페, 식당, 목공 체험소 그리고 숙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겨운 산골 초등학교의 감성이 그대로 느껴진다.
오월 학교를 만든 이는 한 원목 가구 브랜드의 대표로, 오월 학교 곳곳에서 그 특유의 감성이 담긴 가구와 인테리어를
만나볼 수 있다.
객실 타입은 총 4개로, 1개 객실은 단층 나머지는 모두 복층으로 지어졌다.
하늘을 향해 창이 달린 객실도 있어 별들이 쏟아져 내릴 듯한 하늘 아래 낭만적인 밤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객실 내에서는 소형 냉장고가 갖춰져 있지만, 취사가 불가하다.
취사를 원할 경우 각종 조리도구와 냄비 등이 마련된 라운지 또는 간단한 스낵바로 마련된 빈티지 카라반을 이용하면 된다.
오월 학교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카페에선 창밖의 큰 나무를 바라보며 햇살 가득 커피 한 잔을 즐겨볼까?
녹음 속 정성 가득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도 이용해보길 바란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 속에서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곳,
오월학교에서 진정한 힐링이 무엇인지 경험해보자.
청정 자연 속 팜스테이, 상하농원 파머스 빌리지
아침에 일어나면 푸르른 대지와 한적한 농촌의 풍경의 눈에 들어오는 곳,
전라북도 고창 상하농원 파머스 빌리지로 떠나보자. 상하농장의 첫 시작은 2016년 체험농장이었다.
그리고 2018년 큰 헛간을 개조하여 작은 텃밭과 테라스가 있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공간, 파머스 빌리지의 문을 열었다.
농부의 마구간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진 파머스 빌리지는 건물 외부부터 일반적인 호텔과 다르다는 것이 느껴진다.
편백나무, 삼나무, 오동나무와 같은 목재와 석고만을 사용해 자연과 더욱 가까워지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객실 내 가구, 인테리어 소품들뿐만 아니라 화장실의 휴지 걸이 하나하나까지 모두 나무로 만들어졌다.
파머스 빌리지의 객실은 크게 6개 타입으로 나뉘며 총 객실 수는 41개. 툇마루를 연상시키는 테라스에서 오로지
나만의 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테라스 룸, 넓은 평상에 누워 농부의 휴식을 느껴볼 수 있는 온돌 룸,
작은 하늘 창으로 별빛 밤하늘을 마주할 수 있는 패밀리 룸 등 인간과 자연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객실을 제공한다.
조식 또한 남다르다. 조식은 1층 파머스테이블에서 제공되며,
상하농원에서 자란 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농부의 밥상을 선보인다. 양, 소 등 다양한 동물들과 자연스레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동물농장도 둘러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으로도 추천한다.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
목가적인 풍경 속 상하농원 파머스 빌리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