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중인 카페에 선운사에 대한 좋은글이 있어 올려봅니다

<IMG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3.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gaHI%26fldid%3D_album%26dataid%3D3988%3F%3Fdt%3D20050411130618%26disk%3D18%26grpcode%3DBlueMountainClub%26dncnt%3DN%26.JPG"> <PRE>고창 선운산 이 전 부터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동백꽃 필 무렵에 계절산행 하는 것이 운치가 있을 것이라고 하고 인생을 이렇게 향유하면서 살아가는 것 또한 어떠냐고 하고 구름위에 누워 禪의 도를 닦는 곳(參禪臥雲)에서 선운사가 유래되었다는 어느 분의 글에 혹해서 선운사로 향했다.</PRE><PRE>전라도로 갈 때마다 지대가 낮아서 인지 항상 안개가 자욱하고 멀리 불피우는 장작연기가 하얗게 떠오른다 여긴 길가의 작은 구릉에 유난히 무덤이 많다 아마 높은 산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나즈막한 구릉위로 한 그루 또 한 그루의 나무들 저 멀리는 바닷가일까 해송같은 것이 멀리 들판 너머로 무리지어 있다. 해송이 있으면 저 건너 섬에는 해당화도 피어 있겠지. 버스 창문에 습기가 어려 자꾸만 손으로 창을 닦고 밖을 쳐다본다. 능선에 올라 아스라한 산자락과 계곡 물안개에 휩싸여 있는 몽환의 세계에 빠져 든다 저 밑에서 가파르게 습기가 올라온다. 진달래가 이슬을 한 방울 머금고 능선 밑으로 고개를 숙인다</PRE><PRE>습기란 우울을 상징한다는데 난 푸른색이 좋다 blue, 靑이 아닌 蒼이 좋다 이 蒼에는 단순히 푸르다는 뜻을 넘어선 숙명이랄까 맑음,푸름 뒤의 그 어떤 의미까지 포함된 색 습기와 푸른색은 다른 것 같으면서도 같은 뿌리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선운산에는 相思花가 유명하다는데</PRE> 능선 저 너머에는안개와 구름이 조화를 이루고 구름 위에 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 같다 경수봉에 오르니 동답산악회라고 적혀있는 띠가 눈에 보인다 선운사에 온다고였을까 어제 꿈에서 동답산악회의 유래가 산을 열심히 다니던 두친구가 선운사에 올라 구름 위에 누워 禪의 도를 닦는 곳 (參禪臥雲)의 지세에 반해 의기를 투합하여 東踏會를 만들었다던가 해가 뜨는 동쪽으로 발을 디디면서도 서쪽을 돌아다 볼 수 있는 친구가 되자는 인생이란 양지만이 아닌 음지도 있는법 항상 양지를 추구하되 음지에서의 그 생활을 잊지 말고 초심을 잊지 말고 살아가자고 그것이 동답 산악회의 모태였다던가 저 멀리에는 동답호가 산정에 떠 있고 불쑥 쏟아 나온 동답봉의 모습과 어우려져 신비감을 더해가고 있고   산우가 가져온 복분자를 마시며 玄玄河 술에 취해 엉터리 시를 짓고 읊어 본다 동쪽으로 발을 디디고 서쪽으로 뒤돌아 본다. 원숭이의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고 보이는 것은 아스라이 곰소만 뿐 일보 일보 앞을 가면서도 다시 뒤를 돌아다 보는 것 <IMG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3.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gaHI%26fldid%3D_album%26dataid%3D3996%3F%3Fdt%3D20050411132851%26disk%3D18%26grpcode%3DBlueMountainClub%26dncnt%3DN%26.JPG"> 산우들과의 대화에 끼지 못한 채 玄玄河 홀로 저 능선의 바위를 바라본다<PRE>낙조대. 코끼리바위. 巨象峰 예전 어느 때 코끼리도 날개가 있어 펄럭이고 펄럭이며 이 산에서 노닐다가 죄를 지어 대왕 코끼리는 巨象峰으로 변하고 모든 코끼리는 이 낙조대에서 해가 떨어지는 순간에 장엄하게 생을 마쳤다는 그래서 맘모스가 멸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 몇이나 될까 작대기를 앞으로 하고 山僧의 흉내를 내어 본다 <IMG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3.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gaHI%26fldid%3D_album%26dataid%3D3985%3F%3Fdt%3D20050411130443%26disk%3D4%26grpcode%3DBlueMountainClub%26dncnt%3DN%26.JPG"></PRE><PRE>거상봉에서 바라다 보는 선운사는 황량하다. 건물만 몇 채 둥그러이 그래도 낙조대로 가자는 유혹을 뿌리치고 선운사로 향한다. 이 곳에서 參禪臥雲 하고 싶어서 일까 입구의 작은 개천물은 까맣고 그 사이로 푸른 물이 선운사를 감돌고 있다 떡갈나무의 탄닌이 아무리 변하게 하더라도 선운사의 물은 청정할 수 밖에 없다 </PRE> 선운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쓰여 있는 법구경 한구절 "자신의 지난 생을 꿰뚫어 보고 하늘의 기쁨과 동시에 지옥의 고통도 알고 있는 사람. 탄생과 죽음의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 그 영혼의 새벽 강가에 앉아 있는 사람 성취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해 버린 사람 그를 일컬어 불제자라 한다." 이 玄玄河는 언제나 그 영혼의 새벽 강가에 앉아 볼 수 있을까 인간이란 노력으로 만은 안되는 것이 아닐까 천재란 노력이 아니라 타고나는 것이 아닐까 <IMG height=550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monol.co.kr%2Fphoto%2Fljw%2Fkangwon%2Fyunjungsa%2FIMG_6964.jpg" width=367 border=0> 애인(愛人)-육바라밀/이광수님 님에게서 아까운 것이 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布施)를 배웠노라 임께 보이고자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持戒)를 배웠노라 임이 주시는 것이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忍辱)을 배웠노라 자나깨나 쉬일 새 없이  임을 그리워하고 임 곁으로만 도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정진(精進)을 배웠노라 천하에 하고 많은 사람 중에 오직 임만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禪定)을 배웠노라 내가 임의 품에 안길 때에  기쁨도 슬픔도 임과 나의 존재도 잊을 때에  거기서 나는 지혜(智慧)를 배웠노라    인제 알았노라 임은 이 몸께 바라밀(波羅蜜)을 가르치려고 짐짓 애인의 몸을 나툰 부처시라고...   <IMG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3.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gaHI%26fldid%3D_album%26dataid%3D3969%3F%3Fdt%3D20050411125717%26disk%3D6%26grpcode%3DBlueMountainClub%26dncnt%3DN%26.JPG"> 동백의 붉은 꽃망울은 丹心을 의미한다던가 선운사 경내에 활짝 핀 목련 그 밑에서 고아한 모습과 빛깔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목련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마음도 몸도 곱지 않을까   사진 전에 있는 선운사의 사계에 넋이 나간다. 魂은 사진속에 있고 魄은 여기에 남아 관조한다. 사물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단련이 되어서 일까 정신의 단련일까 마음의 단련일까 極과 極은 통한다는데 通했는가 유아의 눈으로 사물을 보지 못하면 세계를 볼 수 없다 선운사 경내의 찻집에서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지는 않는다" 라는 짧은 귀절 하나가 마음에 흔적을 남긴다. <IMG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kr.img.blog.yahoo.com%2Fybi%2F1%2Fc9%2Fe3%2Fveronica1214%2Ffolder%2F38716%2Fimg_38716_691894_9%3F20040727144342.jpg" border=0> 선운사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 옆의 사꾸라 곧 하얀 사꾸라가 땅에 떨어져 꽃잎을 세우며 이 대웅보전 앞으로 뛰어가리라. 계곡의 거머스럼한 물 위에 야광처럼 흰 빛을 발하여 떠 내려가리라.   그렇게 또 봄은 지나가고 지난 겨울처럼 우리는 아쉬워 하리라 언제인가 선운사에서 그 봄 그 어느 시절에 주차장 옆에서 막걸리를 먹던 그 순간을 떠올리리라 인생이란 한걸음 한걸음 어딘가로 향하는 것이라 한다 알지 못하는 미래에 눈을  돌릴 필요없고 인생을 향유하며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한 때 좋아했던  그 무엇은 잊어버리고 아니 잊어 버린척 하고   어느 봄 날 선운사에서  玄玄河   <EMBED src=http://daumbgm.nefficient.co.kr/mgbdamu/B0600017/B060001700026409.wma width=320 height=70 type=audio/x-ms-wma a showstatusbar="true" loop="-1" volume="0" allowNetworking='internal' allowScriptAccess='sameDomain'>  Sonnet of the woods <DIV></DIV> <DIV></DIV> <DIV style="PADDING-RIGHT: 0px; PADDING-LEFT: 0px; BACKGROUND: #e9e9e9; FLOAT: left; PADDING-BOTTOM: 4px; WIDTH: 100%; PADDING-TOP: 4px"> <DIV style="PADDING-RIGHT: 0px; PADDING-LEFT: 0px; PADDING-BOTTOM: 7px; PADDING-TOP: 7px; TEXT-ALIGN: center"> <DIV style="DISPLAY: inline; FLOAT: right; MARGIN: 5px 10px 0px 0px"><A style="COLOR: #333" href="xxxxxxxxxxjavascript:;" [안내]태그제한으로등록되지않습니다-xx[안내]태그제한으로등록되지않습니다-xx[안내]태그제한으로등록되지않습니다-xx[안내]태그제한으로등록되지않습니다-xx[안내]태그제한으로등록되지않습니다-xxonclick="window.close();">닫기 <IMG style="MARGIN: 0px 0px 3px 3px; VERTICAL-ALIGN: middle" height=13 alt=닫기 src="http://blogimg.hanmail.net/blog/p_img/but_close.gif" width=13 border=0></A></DIV><A href="xxxxxxxxxxjavascript:;" [안내]태그제한으로등록되지않습니다-xx[안내]태그제한으로등록되지않습니다-xx[안내]태그제한으로등록되지않습니다-xx[안내]태그제한으로등록되지않습니다-xx[안내]태그제한으로등록되지않습니다-xxonclick="printWindow();"> <IMG height=22 alt=인쇄 src="http://blogimg.hanmail.net/blog/p_img/but_print.gif" width=46 border=0></A> </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