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에 야구장 건립 계획”
오는 8월 철거를 앞둔 숭의야구장의 대체구장이 계양구에 들어설 전망이다. 또 2014년까지 인천지역내 체육공원 3~4곳에 야구장이 추가로 건립된다.
12일 남구 숭의동 체육회관에서 열린 인천시 야구협회 간담회에서 김장근 인천시 체육진흥과장은 “2012년 전국체전 개최전까지 계양구에 야구장을 건립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신설계획의 일환으로 계양구에 소프트볼 경기장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시는 이 소프트볼 경기장을 아시아경기대회 전·후로 야구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조직위원회에 소프트볼 경기장 조기 완공을 요청했다.
김 과장은 “아시아경기대회 때는 소프트볼 경기장으로 쓰고 이후에는 숭의야구장 대체구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라며 “숭의야구장 철거로 대체구장이 시급함에 따라 아시안게임 조직위와 지원본부 등과 협의를 거쳐 야구장을 조기에 건립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김 과장은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에 앞서 남동구 전재울체육공원과 연수구 선학체육공원, 계양구 서운체육공원 등 3곳에 추가로 야구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재울공원은 남동구가 리틀야구장 대상지로 꼽고 있는 곳. 시는 남동구와 협의를 거쳐 리틀야구장의 규모를 늘려 정식야구장으로 건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보조구장으로 활용될 나머지 2곳의 체육공원도 야구경기가 가능한 운동장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현 숭의야구장은 8월경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7월부터는 초·중·고교 야구 경기가 대우자동차판매(주)가 송도LNG기지에 조성할 ‘야구타운’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3월 착공예정인 야구타운은 대우자판이 아마추어 야구 동호인들을 위해 송도LNG기지에 조성하는 것으로 정식야구장 1면과 보조구장 4면 등이 들어서게 된다.
김 과장은 “송도LNG기지 종합스포츠타운은 올 6월에 착공, 내년 5월 완공할 계획이다”라며 “계양구 야구장이 건립되기 전까지는 송도LNG기지 종합스포츠타운을 대체구장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시 야구협회가 숭의야구장 대체구장으로 활용될 송도LNG기지 종합스포츠타운내 야구장과 관련해 지역내 초·중·고 야구부 관계자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인천시와 시 교육청, 프로야구 인천연고팀 SK 와이번스 등도 함께 참가했다.
초·중·고 야구부 관계자들은 “대중교통편이 없어 송도LNG 기지까지 선수들이 접근하기 매우 어렵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과 근본적인 초·중·고 야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 과장은 숭의야구장 철거 이전에 대체구장을 마련하지 못한데 유감의 뜻을 전했고, 학생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시내에서 LNG기지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