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만 감성시분야- 대상]
피우지 못하는 그리움 -정재학
어디가 아픈지 그분이 아픕니다.
하루 종일 만든 종이 꽃 하나 가만히 그녀 창가에 꽃아 놓고 바람 소리에라도 그녀가 일어나 창문을 열어볼까 숨죽여 기다립니다.
화단의 나무들도 제각각 솜털 보이며 웃어보이는데 보고픔이란 이 녀석은 그리움이란 제게 고개도 안 비춥니다.
햇볕이 부끄러운지 벙어리처럼 입을 굳게 다물고 아파해합니다.
햇살로 끓이는 이 커피향이 그대 창가에서 드리는 제 기도의 향기가 그대의 코끝을 자극해 그대의 문이 열린다면 꽃이 가르쳐 줄 겁니다, 세상에는 피우지 못하는 그리움도 있다는 걸.
어디가 아픈지 그분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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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정재학시인님, 대상받으신것 다시 한번 더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