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새우·마늘종 볶음 꾸준히 먹었더니… 중년 여성의 몸에 변화가?
말린 새우의 단백질-칼슘, 마늘종의 비타민 효과
마늘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마늘종에도 많다. 몸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당을 떨어뜨려 당뇨병 예방-관리에 기여한다. 혈전을 녹여 동맥경화 등 혈관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새우·마늘종 볶음은 ‘밥 도둑’이다. 그렇다고 밥을 많이 먹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만큼 맛이 좋다는 의미다. 각종 영양소도 많이 들어 있다. 말린 새우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은 멸치보다 많다. 마늘의 꽃줄기가 바로 마늘종이다. 달거나 짜지 않게 만들면 최고의 반찬이 될 수 있다. 말린 새우와 마늘종의 영양소에 대해 알아보자.
“단백질이 이렇게 많았나”… 멸치보다 많은 칼슘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말린 새우 100g은 단백질이 23.4g이나 들어 있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닭가슴살 22.97g을 떠올리면 상당한 양이다. 칼슘은 1567㎎으로 멸치보다 많다. 뇌 건강과 인지기능을 돕는 인 성분이 433㎎이다. 근육이 자연 감소하고 뼈 건강이 나빠지는 중년 여성에 특히 좋은 영양소들이 많다. 건새우를 꾸준히 먹으면서 우유, 유제품 등을 추가하면 칼슘 부족 걱정을 덜 수 있다.
콜레스테롤–혈당 조절… 식중독균 줄이고 면역력 높이고
마늘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마늘종에도 많다. 몸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당을 떨어뜨려 당뇨병 예방-관리에 기여한다. 혈전을 녹여 동맥경화 등 혈관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강력한 살균·항균 작용으로 식중독균을 줄이고 위암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까지 죽이는 데 기여한다. 소화를 돕고 면역력도 높인다. 항암 효과도 뛰어나 전립선암, 위암 등의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역학실험에서 여러 차례 확인됐다.
각종 비타민, 미네랄 풍부… 돼지고기–콩류 같이 먹으면 시너지효과
마늘종에는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 피로를 덜고 체력 증진을 돕는 비타민 B1과 B2, 노화를 늦추는 니아신, 그리고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없애는 비타민 C도 많다. 알리신이 비타민 B1과 결합하면 알리티아민으로 변해 피로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 B1은 돼지고기와 콩류에 풍부하다. 인, 철, 칼륨 등의 미네랄도 골고루 들어 있어 뚝 떨어진 몸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 위해 달고 짜지 않게… 나만의 요리법은?
마늘종 볶음이나 장아찌는 입맛을 살려주는 최고의 밑반찬이다. 마늘종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20초간 데쳐 준 후 찬물에 행군다. 데치면 간도 잘 배이고 아린 맛이 줄어든다. 건새우는 예열된 팬에 가볍게 30초 볶으면 비린내를 없애고 바삭한 식감을 더해준다. 건새우를 미리 넣어 볶으면 새우가 간장을 흡수해 짤 수 있다. 마늘종에 간이 잘 배인 다음 넣어서 잘 섞어준다. 건강을 위해 달지 않게 하는 게 좋다. 건강을 위해선 약간의 맛도 희생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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