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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헌 작품세계...상처 속에 피어나는 빛 [Artist's Note]: 영원 불변함에 대한 반감& 반복적인 상처내기 |
[미술여행=엄보완 기자]MANSION9(서울 용산구 후암로 34길 6. 1층)은 2025년 9월 9일(화)부터 10월 10일(금)까지 고헌(Koh Hon)의 개인전 "Pulse 2025 : Connecting"을 개최한다.
서울 용산구 후암동으로 이전 후 재개관을 기념하며 열리는 이번 전시는 회화적 물성을 새롭게 재해석한 고헌 작가의 신작과 함께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헌은 형상을 기면보다 낮게 새기는 오목새김 기법을 활용하여 무수히 많은 점들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든다. 이 점들은 빛의 신기루처럼 시각적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보기 드문 현상학적 만남을 제공하는데, 날카로운 세공기 끝으로 일궈낸, 세상을 잇는 입자들의 환영이다.
MANSION9 재개관 기념 고헌(Koh Hon) 개인展... "Pulse 2025 : Connecting" 전시 알림 포스터
이번 전시는 금속에 천체를 새기며 자연 발생적으로 쏟아진 우주의 정기로부터 울려 퍼지는 생의 연속성을 전하는 데에 있다. 우주의 존속을 위해 독립되었던 개체가 세상의 일부로 환원되듯 ‘해체’는 삶의 순환 원리이자 다른 관계를 위한 결속이다.
사멸과는 관계가 먼 것마냥 환하게 반짝이던 금속의 매몰찬 부름 속에서 고헌의 해체적 박동은 더욱 극대화된다.
사진: Pulse 2448 2024, Grinding and polyurethane on aluminum, 121×121cm
이번 개인전 "Pulse 2025 : Connecting"은 삶의 결을 다룬다. 찰나의 세월이 스치는 순간 기입된 영속의 파노라마. 금속의 단단함 속에 맺힌 숨과 활력은, 보이든 보이지 않든 우리가 감각할 수 있는 일부로서 다가와, 우주를 구성하는 작은 요소들이 나와 조응하고, 우리가 세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환기한다.
충돌 속에서 원기를 얻듯 점들이 휩쓸고 간 그 자리에 스며든 기억과 시간들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온 우주를 구성하는 입자들로 환생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 Pulse 2449 2024, Grinding and polyurethane on aluminum, 121×121cm
◈고헌 작품세계...상처 속에 피어나는 빛
고헌 작가는 알루미늄 철판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반복적으로 상처를 내는 그라인딩Grinding 작업과정을 통해 이미지를 그려낸다. 다양한 크기의 세공기 날들로 세밀하게 긁어낸 고헌 작가의 회화는 단단한 평면 위 제 각각의 깊이로 굴곡지며, 평면회화와 3차원 조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독창적인 이미지를 창안한다. 반복적인 그라인딩을 통해 작가에게 포착된 날카로운 빛들은 모이고 모여 인체, 자연, 도시 등의 다양한 도상들의 단면으로 재창조된다.
사진: Pulse 2450 2024, Grinding and polyurethane on aluminum, 121×121cm
작은 굴곡은 평면과 조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단단한 평면 위에 제 각각의 깊이로 새겨진 흠집들은 관객이 바라보는 시선의 위치, 각도에 따라 살아 움직이는 듯, 홀로그램과 같은 리드미컬한 효과를 자아낸다.
작가는 하나의 평면 안에 ‘차가운 금속-눈부시게 발광하는 빛’이라는 소재의 상반된 금속성 자체에 관심을 둔다. 이러한 독특한 작품은 2001년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거머쥐게 하였으며, 새로운 매체의 장을 열어주며 알루미늄 철판 작업 1세대 작가로서 한국미술사에 중대한 발자취를 남긴다. 알루미늄 철판에 그라인딩하는 기법에 지속적인 변화를 가하여 발전시키며, 20년 이상 꾸준한 작업을 전개하는 고헌 작가는 더욱 깊이감 있는 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사진: Pulse 2515 2025, Grinding and polyurethane on aluminum, 110×110cm
<Artist's Note>: 영원 불변함에 대한 반감& 반복적인 상처내기
고헌 작가
나는 금속의 피부 위에 직접 이미지를 새긴다. 나에게 이 물질은 개인적인 상처와 연관된다. 소멸에 대한 슬픔과 상처 속에서문득 햇살을 받아 날카롭게 반짝이는 금속을 보았다. 매우 공격적이고 냉정하게 다가온 금속 앞에서감정과 무관하게 자존하고 있는 저 물질을 다시 생각해 본 것이다.
차가운 금속은 빛을 받으면서 눈부시게 발광한다. 냉정하고 무심해 보이는 이 물질은 인간이 근접하기 어려운 무심함과 감정의 개입이 완전히 차단된 어떤 단호한 표정을 짓고 있다.
나는 금속에 대한 상반된, 착잡한 감정을 드러내려 한다. 금속의 표면에 저항한다. 새기고 파고 깎아내면서 상처를 입히고 그 흠집을 시각적인 존재로 환생 시킨다.
우리 우주에서는 어디서든 모든 것이 움직인다. 심지어 우주의 조직 그 자체도 움직인다. 알루미늄 표면에 공구로 상처를 입힌 내 작품 속의 움직임들은 관람자의 이동에 따라, 광체의 성질에 따라 변화하며 움직인다. -고헌
사진: Pulse 2022, Grinding and poly-acryl urethane on aluminum, 84×122cm
●Pulse 2025 : Connecting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흐름이 공존한다. 자연을 이루는 생성과 소멸의 기운이다. 우주의 존속을 위해 독립되었던 개체가 세상의 일부로 환원되듯 '해체'는 삶의 순환 원리이자 다른 관계를 위한 결속이다. 그러나 사멸과는 관계가 먼 것마냥 환하게 반짝이던 금속의 매몰찬 부름 속에서 고헌의 해체적 박동은 오히려 극대화된다.
부서질 줄 모르는 물질 내부를 헤치며 내달린 담담한 열창이자 움직이는 빛의 활기 속으로.
사진: Pulse 2452 2024, Grinding and polyurethane on aluminum, 116×55cm
고헌의 입자는 오목새김으로 형상을 기면보다 낮게 새긴 점묘로부터 시작된다. 부동(浮動)의 흔들림이랄까. 무수히 많은 점들은 빛의 신기루처럼 시각적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보기 드문 현상학적 만남을 제공하는데, 날카로운 세공기 끝으로 일궈낸, 세상을 잇는 입자들의 환영이다.
금속에 천체를 새기며 전해진 초인적 힘은 자연 발생적으로 쏟아진 우주의 정기로부터 울려 퍼지는 생의 속삭임이다. 무자비한 섭리 너머로 쏘아 올린 반향이자 떨림처럼, 작은 입자들 사이로 숨길 수 없는 에너지가 빗발친다.
부동(不動)의 물체에 움직임을 새기는 일이란 쉽지 않다. 화합할 수 없는 관계 내부에서 벌어진 아주 은밀한 융합이다. 점들이 휩쓸고 간 그 자리에 스며든 기억과 시간들은 상생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지난 삶의 흔적들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온 우주를 구성하는 입자들로 환생하듯 충돌 속에서 원기를 얻는다. 차디찬 삶의 상처로부터 회복하고자 깨어난 또 다른 결정체가 되어.
사진: Pulse 2453 2024, Grinding and polyurethane on aluminum, 116×55cm
고헌의 이번 개인전 "Pulse 2025 : Connecting"은 삶의 결을 다룬다. 찰나의 세월이 스치는 순간 기입된 영속의 파노라마. 금속의 단단함 속에 맺힌 숨과 활력은, 보이든 보이지 않든 우리가 감각할 수 있는 일부로서 다가와, 우주를 구성하는 작은 요소들이 나와 조응하고, 우리가 세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환기한다.
나는 또 하나의 지나간 별이 되어 그들의 기억 속에 자리하고, 우주의 정기가 곧 내안에 내재하고 있음을... 김보경(맨션나인 큐레이터)
사진: Pulse 2517 2025, Grinding and polyurethane on aluminum, 55×116cm
고현 작가
2001년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고헌(b.1969)은 1997년 청주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99년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개인전으로는 2024 PULSE, 맨션나인(서울), 2023 PULSE, 맨션나인 (서울), 2022 AURA;복제불가능한, 맨션나인 (서울), 2022 Ahsh Gallery (파주), 2021 숲0814 (진해), 2020 On Gallery (하남), 2018 청주문화관 2전시실 (청주), 2018 Gunpo Culture & Art Center (군포), 2017 Ahsh Gallery (파주), 2015 Ahsh Gallery (서울), 2014 Gallery Solar (서울), 2013 Gallery Mano (서울), 2012 Gunpo Culture & Art center (군포), 2011 Shin hwa Gallery (홍콩) 등 다수 개최했다.
초대전과 단체전으로는 2025 ABOUT 맨션나인, 2024 CKS 1st 맨션나인, 2024 FLOW 맨션나인 5주년 특별기획전, 맨션나인, 2023 keep Moving, 맨션나인, 2022 시선의 높이, 타임스퀘어 영등포아트스퀘어, 2021 Japan Korea Exchange 5, The Terminal Kyoto, 교토, 2020 한일국제교류전, 청주문화관, 청주, 2011 Korea art today - Breath Pao Galleries, Hong Kong, 2007 st-art 12e edition Strasbourg wacken, Strasbourg, 2004 International Tannan Art Festival City Hall, Takefu, 2002 Jeune Creation Grande-halle de la villette, Paris 외에 다수 참여했다.
고헌은 전 건국대학교 현대미술학과 초빙교수와 청주창작스튜디오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고헌 작가의 작품은 호암미술관, 보스니아헤르첸코비나 국립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정부미술은행, 청주대학교, 픽셀플러스 판교, NH 투자증권, 경기도 미술관,청주 쉐마 미술관 등에서 소장중이다.
사진: Pulse 2508 2025, Grinding and polyurethane on aluminum, 55×55cm
●MANSION9 재개관 기념 고헌(Koh Hon) 개인展... "Pulse 2025 : Connecting" 전시 안내
전시명: 고헌(Koh Hon) 개인展... "Pulse 2025 : Connecting"
전시 기간: 2025년 9월 9일(화)부터 10월 10일(금)까지
참여 작가: 고헌(Koh Hon)
전시 장소: MANSION9 용산
전시 관람: Tue - Sun AM 11:00 ~ PM 07:00 (Closed on every Monday)
전시 오프닝: MANSION9 신공간 오픈파티 "안녕, 후암" 2025.09.20 (토) 오후 3시 - 6시과 함께 진행
전시 문의: MANSION9 (02-3789-7371)
사진: Installation View 1
사진: Installation View 2
사진: Installation View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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