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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지옥편
2.1. 지옥의 문
2.2. 아케론 강(Acheronte)
2.3. 제1층: 변옥(Limbo)
2.4. 제2층: 음욕 지옥(Lussuriosi)
2.5. 제3층: 식탐 지옥(Golosi)
2.6. 제4층: 탐욕 지옥(Avari e prodighi)
2.7. 제5층: 분노 지옥(Iracondi ed accidiosi)
2.8. 제6층: 이단 지옥(Eretici)
2.9. 제7층: 폭력 지옥(Gironi/Violenti)
2.10. 제8층: 사기 지옥(Fraudolenti/Malebolge)
2.11. 제9층: 배신 지옥(Traditori/Cocito)
1. 개요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 1부인 지옥편에 대한 서술. 단테의 지옥이라고도 불린다. 신곡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부분이자 지옥을 소재로 한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 불교의 지옥도하고도 묘사가 비슷한 편. 사실상 이 작품 이후 지옥, 특히 기독교의 지옥을 다루는 모든 창작물은 크든 작든 이 지옥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무방하다. 물론 여기서 나오는 지옥은 단테의 상상력과 사회관에 입각한 창작으로 일반적으로 기독교 신학에서 말하는 지옥과는 차이가 많이 있다.
지옥에는 단테가 개인적으로 싫어하던 사람이나 그의 정치적 라이벌도 많이 들어있다. 심지어 이 글을 쓸 당시에는 아직 살아 있었는데도 영혼은 이미 지옥에 있다고 묘사하기도 한다. 단테가 지옥의 몇몇 죄인들에게 동정심을 보이는 것도 특징이고 반대로 몇몇 죄인들에겐 꼴 좋다는 식으로 비웃어주기도 한다. 반면에 단테가 긍정적으로 본 인물들은 천국이나 연옥에 있거나 지옥에 있더라도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는 모습이 나온다.
지옥의 최하층에는 마왕 루키페르가 파묻혀 있다. 루키페르의 몸을 타고 올라가 지옥을 빠져나가고 나면 연옥산이 있다. 잘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는데, 루키페르의 몸이 지구 한 가운데에 있어서 아래 방향이 바뀌는 것으로 나온다. 작중 단테도 이 부분에서 약간 헷갈려한다. 연옥산을 오르는 내용이 연옥편이다. 연옥산을 오른 다음에는 베르길리우스와 헤어지고 대신 베아트리체를 만나 그녀와 함께 천국을 여행하게 된다. 이 부분이 천국편.
지옥의 구조는 다음과 같으며 역피라미드의 원추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아래에서는 각 지옥을 "층"이라 표현했는데, 사실 원문 cerchio는 "원"에 가깝다. 즉 1원은 림보, 8원은 말레볼제 이런 식이다. 각 지옥마다 문지기가 존재한다.
2. 줄거리
2.1. 지옥의 문 *모든 희망을 버려라, 들어오는 그대들이여
단테가 35세 때 밤날에 길을 걷다 산짐승들에게 위협당할 때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단테를 구해주고[1] 그를 지옥으로 인도해준다. 지옥의 뱃사공 카론이 꾸물거리는 죄인들을 노로 후려차며 배에 태우고 있다.
이후 단테는 그를 지나서 지옥의 문과 거기에 새겨진 글귀를 보게 된다.[2] 가장 유명한 구절인 제3곡 첫 번째 부분은 마지막의 'Lasciate ogni speranza, voi ch'entrate(라샤떼 오니 스페란짜, 보이 껜뜨라떼: 모든 희망을 버려라, 들어오는 그대들이여)'.[3]
나무위키에 기재되어 있던 역본
민음사 역본
나를 지나는 사람은 비탄의 도시로,
나를 지나는 사람은 영원한 고통으로,
나를 지나는 사람은 망자에 이른다.
정의는 지고하신 주를 움직이시어,
하느님의 권능과 최고의 지성과
원초의 사랑으로 나를 만들었다.
나보다 앞서는 피조물이란
영원한 것 뿐이며 나 영원히 서 있으리.
여기에 들어오는 그대, 모든 희망을 버려라.
나를 거쳐서 길은 황량의 도시로
나를 거쳐서 길은 영원한 슬픔으로
나를 거쳐서 길은 버림받은 자들 사이로.
나의 창조주는 정의로 움직이시어
전능한 힘과 한량없는 지혜
태초의 사랑으로 나를 만드셨다.
나 이전에 창조된 것은 영원한 것뿐이니,
나도 영원히 남으리라.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
"모든 희망을 버려라"라는 문구는 임팩트가 강했는지 자주 오마쥬된다. 밀덕들에겐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동부 전선의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다룬 역사서 제목으로 유명하다. 해당 문학의 서사를 모티브로 한 게임 Limbus Company의 소개글과, 검은방 3 티저 사이트 대문에도 인용. 또 국내에서는 해병문학(...)으로도 유명해졌다.
2.2. 아케론 강(Acheronte)
이승과 지옥의 경계인 강, 즉 삼도천. 뱃사공 카론이 죄인들을 강너머 지옥으로 실어나른다.[6]
강주변에는 악에 침묵하며 생전에 어느 편에도 가담하려 들지 않았던 기회주의자들이 생전의 죄과에 대한 업보로 말벌, 말파리등 독충, 해충들에게 마구 쏘이며 한 폭의 깃발 뒤를 우르르 쫓아다니는 벌을 받고 있다. 천국에서도, 지옥에서도 이런 자들은 받아들여주지 않는다나. 존 F. 케네디가 '지옥의 가장 뜨거운 곳은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약되어 있다'라고 한 말은 이걸 잘못 읽은 것으로 보인다.
등장인물: 이들 중 '겁을 먹고 큰 지위를 버린 사람'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해설에 의하면 이 사람이 교황 첼레스티노 5세라고 한다.[7][8]
2.3. 제1층: 변옥(림보 Limbo)
원어로는 림보. 고대인이나 타종교인, 아기 등 세례성사는 받지 않은 선한 자가 가는 곳으로 어떠한 형벌도 받지 않고 고급대우를 받으나 대신에 하느님을 볼 수 없다.
일단은 지옥의 일부지만 죄를 짓지 않은 아기, 또는 현인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매우 평화로운 분위기이고, 대강 그리스 신화의 엘리시온같은 느낌으로 풀밭이 펼쳐져 있다고 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인물들은 일곱겹의 벽[9]으로 둘러싸인 성에서 산다.
지옥 안의 천국이나 낙원 같은 느낌이지만, 굳이 벌이라면 림보의 영혼들은 갖고 있는 유일한 희망이 하느님을 보고 천국에 가는 꿈이라는 점에 한해서 희망이 없는 셈인지라 하나같이 탄식을 한다. 다만 운이 아주 아주 좋으면 연옥이나 천국에 갈 수는 있는 듯 하다.[10] 그리고 이 중 구약 인물들은 예수가 죽었다 살아났을 때 데려갔다고 한다. 사도신경 참조.
등장인물: 고대 그리스/로마 철학자 대부분(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소크라테스, 디오게네스, 아낙사고라스, 데모크리토스, 탈레스, 엠페도클레스, 헤라클레이토스, 키티온의 제논, 디오스코리데스, 오르페우스, 유클리드, 프톨레마이오스 1세, 히포크라테스, 리노스, 키케로, 세네카, 갈레노스 등등. 에피쿠로스 양반은 6층으로 낙오되셨다.), 엘렉트라, 카밀라, 펜테실레이아, 라티누스 왕과 라비니아 공주[11], 루키우스 유니우스 브루투스[12], 루크레티아[13], 율리아, 마르차[14], 코르넬리아[15], 율리우스 카이사르, 살라흐 앗 딘, 이븐 루시드#, 이븐 시나@ 등. 그 외에도 아이네이아스, 헥토르 등의 트로이 측 인물들[16], 위대한 다섯 시인 중 4명(호메로스, 호라티우스, 오비디우스, 루카누스)[17]
미노스의 심판 - 여기서부터는 진짜 죄인들이 떨어지는 지옥으로 꼬리 달린 괴물 미노스가 망자의 죄를 판단해 그 꼬리로 자신의 몸을 감는 횟수대로 그에 해당하는 층으로 떨어져간다.
2.4. 제2층: 음욕 지옥(Lussuriosi)
원어로는 루수리오시. 색욕에 빠져 간통 등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파멸로 몰아놓은 자들이 가는 곳으로 시도 때도 없이 폭풍에 휩쓸려야 한다. 주체 없이 휘말리는 색욕을 상징한다고 한다.
등장인물: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또는 프란체스카 다 플렌타)와 그녀의 남편의 동생이자 연인인 파올로 말라테스타[18], 세미라미스, 디도[19], 클레오파트라, 헬레네와 파리스, 아킬레우스[20], 트리스탄.
2.5. 제3층: 식탐 지옥(Golosi)
원어로는 골로시. 폭음·폭식과 중독에 빠진 자가 가는 곳. 죄인들이 더럽고 차가운 비를 맞으며 역겨운 흙탕물에 누워 신음하고 있다. 거기에 케르베로스가 시도 때도 없이 죄인들을 물어뜯는다.[21]
등장인물: '치아코'[22]라는 별명을 쓰는 피렌체 출신 남자.
2.6. 제4층: 탐욕 지옥(Avari e prodighi)
원어로는 아바리 에 프로디기. 탐욕 지옥으로 내려가는 길에 늑대의 모습을 한 그리스 신화에서 부(富)의 신이었던 '플루투스'[23]가 짖어댔지만 베르길리우스의 일갈에 깨갱한다.
4층은 재물에 집착하여 죄를 지은 죄인들이 가는 곳. 낭비가 심했던 자들과 인색했던 자들이 반대 방향으로 가슴으로 생전 자신들이 모아두었던 재산을 상징하는 짐을 굴리면서 서로 몸이 부딪히면 서로의 죄를 탓한다. 재물이라는 굴레에 얽매여 살았기 때문. 성직자들도 여기에 많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단테가 알 만한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이미 얼굴이 시커멓게 칠해진 상태라 알아볼 수가 없다.[24]
등장인물:부패한 성직자들, 보니파시오 8세를 따랐던 상인 계층들, 플루투스
2.7. 제5층: 분노 지옥(Iracondi ed accidiosi)
원어로는 이라콘디 에드 아치디오시. 분노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죄를 저지른 자들이 가는 곳. 남을 미워하고 헐뜯다 살다 간 사람들이 여기 간다. 스틱스(Stige)강[25]이 주변을 두르고 있으며 중심부에는 디스의 성벽이 있다. 분노에 찬 자들은 늪 같은 흙탕물에서 서로를 물어뜯으며 허우적대고 있으며 침울한 자들은 강 밑에 쳐박혀 있다.
등장인물: 플레기아스[26], 필리포 아르젠티[27]
제6층부터 시작되는 지옥의 하부는 특별히 '디스 시'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디스 시에 진입하려 할 때 악마들이 단테 일행을 방해하나[28], 천사의 도움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위의 지옥들이 절제를 못하고 간접적으로 남들에게 피해를 끼친 죄인들이 간 곳이라면 이곳부터는 직접 악의로 피해를 끼친 사람들이 간다.
2.8. 제6층: 이단 지옥(Eretici)
원어로는 에레티치. (당시 기준에서) 해로운 사상을 믿고 퍼트린 이단자들이 가는 곳. 죄인들은 뜨거운 무덤 속에서 신음하며, 죄악의 정도에 따라 열의 세기가 심해진다. 최후의 심판이 시작되면 무덤의 뚜껑이 영원히 닫힐 것이라고.
등장인물: 에피쿠로스[29], 파리나타 델리 우베르티[30], 카발칸테 데이 카발칸티[31], 프리드리히 2세[32], 이름 모를 추기경[33], 교황 아나스타시오 2세[34]#
6옥에서 7옥으로 내려가는 길목을 미노타우로스가 막고 있지만 역시 베르길리우스의 일갈로 물리친다. 이 미노타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황소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지닌게 아니라 반대로 사람의 머리에 황소의 몸통을 가진 것으로 나온다. 이는 단테가 미노타우로스의 존재는 알았지만 정작 미노타우로스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몰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2.9. 제7층: 폭력 지옥(Gironi/Violenti)
원어로는 지로니 또는 비올렌티. 폭력을 휘두른 자들이 가는 곳으로 타인에게 해를 끼친 자, 자신에게 해를 끼친 자, 하느님과 자연에게 해를 끼친 자로 나뉘어져 고통받고 있다. 타인에게 폭력을 휘두른 자가 지옥에 가는 건 당연한 거고, 자살자는 당대 기독교에서 범죄로 취급되었다.
제1원 플레게톤강 - 타인에게 폭력을 가한 자들이 있는 곳. 폭군과 독재자들도 여기에 있다. 죄인들은 끓고 있는 피의 강에서 고통받고 있으며, 죄악의 정도에 따라 다른 깊이에 놓여진다. 강에서 빠져나오려 하는 자들은 켄타우르스가 화살로 쏘아 맞춘다.
등장인물: 알렉산드로스 대왕[35], 디오니시우스 1세[36], 에첼리노 다 로마노[37], 오피초 다 에스테[38], 구이도 드 몽포르[39], 아틸라, 피로스 1세, 섹스투스 폼페이우스[40], 리니에르 다 모르네토/리니에르 파초[41] 그리고 켄타우로스인 케이론, 네소스[42], 폴루스[43]
제2원 자살자의 숲 - 자신에게 폭력을 가한 자들(자살자들과 재산 탕진자들)이 가는 곳. 자신의 육신을 저버린 죄로 움직일 수 없는 나무가 되어 고통받고 있으며 때때로 하피들이 와서 쫀다. 이들은 스스로 육신을 버렸기에 최후의 심판 후에도 몸을 되찾지 못하고 나무가 된 자신들에 스스로의 육신을 매달게 된다. 그래도 그냥 자살자는 몸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끝이지만 재산 탕진자들은 숲속에서 괴물 개들에게 쫓긴다. 다만 신념에 따라 자살한 사람들은 예외. 예를 들어 로마 시대 카이사르에 맞서 공화정을 옹호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카토. 단테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자살한 카토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는지, 그를 림보도 아니고 연옥의 섬을 지키는 수호자로 묘사하였다. 그러나 다른 망자들과는 달리 연옥의 산을 올라갈 수는 없다고.
등장인물: 하르피아, 피에르 델라 비냐[44], 자코모 다 산토 안드레아[45], 라노[46], 피렌체인 가시덤불[47]
제3원 - 가증의 사막: 하느님과 자연 순리에 해를 끼친 자들이 가는 곳. 죄인들은 뜨거운 사막 위에서 불의 비를 맞으며 고통받고 있다. 신성모독자들은 누워 있고 동성애자[48]/이상성애자는 원으로 뛰어다니며, 고리대금업자[49]들은 움추린 채 울부짖는다.[50]
등장인물:카파네우스, 브루네토 라티니[51], 프리시아누스, 프란체스코 다코르소, 안드레아드 모지, 구이도 구에르라,[52] 야코포 루스티쿠치,[53] 테기아이오 알도 브란디[54]
제 끝원 - 절벽 가장자리 끝: 말래볼제로 하강하기전 베르길리우스가 단테에게 허리띠를 달라고 하고 허리띠를 던저버린다
베르길리우스가 허리띠를 던진 이유는 말레볼제 수호괴물 게리온을 부르는 신호였다 베르길리우스가 게리온을 설득시킬테니 설득시킬 동안 주위에 고리대금업자 가 있으니 간단히 예기하고 그들에 말을 오래 들어주지 말라고 충고한다
등장인물:잔 필리아치 가문, 오브리아키 가문, 스트로베니 집안, 게리온[55]
2.10. 제8층: 사기 지옥(Fraudolenti/Malebolge)
원어로는 프라우돌렌티 또는 말레볼제. 사기로 주변 사람들을 파멸으로 몰아놓은 자가 10겹의 구덩이에서 10종류의 벌을 받고 있는 곳이다.
제1원 - 금전 등을 목적으로 하여 남을 성적으로 착취한 인신매매자/뚜쟁이들 등이 악마들에게 채찍을 맞으며 고통스러워한다.
등장인물
이아손: 비록 죄인이지만 악마들을 피해 도망다니기에 바쁜 다른 죄인들과 달리 고통 받으면서도 여전히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르길리우스도 "아직도 왕가의 위엄을 가지고 있다니"라며 감탄할 정도.
베네티코 카치아네이코: 단테 일행을 봤을 때 고개를 못 들 정도로 부끄러워하고 있다. 자신의 누나 기솔라벨라를 어느 가문 후작의 욕망을 채워주기 위해 판 일을 후회한다고 단테 일행에게 고백한다.
제2원 - 아첨꾼들은 오물에 처박혀 역한 냄새를 맡고 오염된 손으로 자신의 몸을 긁으며 신음하고 있다.
등장인물
알레시오 인테르미네이: 단테에게 "왜 나만 바라보느냐?"라고 화를 낸 인물이다. 혓바닥으로 아첨을 해 댄 탓에 말레볼제 2원에서 똥물 속에 잠기고 있다.
타이데: 베르길리우스 언급으로 말하길 수많은 남자들과 동침하여 남자들에게 아첨해서 이익을 취했다고 한다.
제3원 - 성직 매매자들, 즉 종교를 상업적으로 이용해 먹은 자들이 거꾸로 처박히고 발에 불이 붙으며 괴로워하고 있다. 다음 대상자가 이 지옥에 떨어지면 이전에 벌을 받던 죄인은 밑으로 떨어진다. 여기서 단테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는 한 성직자를 일갈하여 그가 괴로움에 흐느끼게 만든다. 단테가 같은 기독교 신앙을 가졌더라도 부패한 성직 매매자들을 공평하게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심지어 지옥에까지 떨어진다고 표현한 것은 수위가 강한 발언에 속했다.
등장인물
교황 니콜라오 3세
교황 보니파시오 8세: 단테가 지옥을 여행하고 있는 시점인 1300년에는 아직 현직 교황이었다. 단테가 지옥편을 썼던 시기에는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단테가 굉장히 미워하는 교황으로 신곡에는 이 교황에 대한 악평이 수없이 많이 등장한다. 여기서는 아직 현세의 인물이므로 지옥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 니콜라오 3세의 언급에서만 등장한다. 후에 떨어질 거지만.,
교황 클레멘스 5세: 이쪽도 옆의 교황처럼 살아있는 인물이었으나 니콜라오 3세의 언급에서만 등장한다. 이쪽도 떨어질 것이다.
제4원 - 미신을 이용해먹은 자들인 마법사, 점쟁이, 거짓 예언가들이 머리가 뒤로 뒤틀린 상태로 걷고 있다. 하나같이 울고 있는데 그 눈물이 엉덩이를 적시고 있다고 묘사되어 있다.
등장인물:암아라오스, 테이레시아스, 아론타, 만토, 칼카스, 에우리 필로스
제5원 - 탐관오리(부패한 정치인들)들이 끓는 역청 속에 빠져 있다. 빠져나오려고 하면 악마들이 갈기갈기 찢어버린다. 악마들은 인간인 단테를 잡으려고 하지만 악마의 대장이 그들을 막으며, 단테와 베르길리우스 일행을 에스코트할 악마 열 명을 뽑는다. 여기서 악마들을 따돌리고 빛의 속도로 도망치는 용자스러운 죄인이 하나 등장하는데, 그를 잡으려다가 놓쳐서 알리키노라는 악마와 칼카브리나라는 악마가 지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다가 역청에 빠져 버린다. 단테 일행이 악마들과 가고 있을 때 이 사람 혼자서 악마들이 오는데도 역청위에 몸을 꼿꼿이 세우고 있었기 때문에 악마들이 건져내서 살점을 뜯고 갈갈이 찢으려고 했는데 단테가 이 사람의 신상을 알아보려고 처벌을 늦추고 있을 때 이 사람이 악마와 내기를 제안하여 자기는 얼마나 빨리 역청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지, 악마들게는 자기를 얼마나 빨리 잡을 수 있는지 내기했고, 그가 이겼다. 이후 그 내기를 독단적으로 수락했던 알리키노와 그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칼카브리나가 서로 싸운 것이다.] 다른 악마들이 재빨리 갈퀴로 건저내지만 이미 속까지 까맣게 타버렸다. 단테 일행은 이 광경을 보고 악마들을 내버려둔 채 자기들끼리 갈 길을 간다.
등장인물:말레브란케, 말라코다, 바바리치아, 치암폴로, 고미타, 치리아토, 리비코코, 드라기냐초, 알리키노, 칼카브리나,미켈창케
제6원 - 이곳에서 위선자들은 겉은 금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속은 납으로 이루어진 무거운 옷을 입고 계속해서 걷고 있고, 예수 그리스도를 팔아먹은 유대인 제사장(대제사장 가야바)은 땅바닥에 못박힌 채로 다른 죄인들한테 끊임없이 밟히고 있다. 제5원에서 한참 깎아지른 절벽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구역. 악마들은 단테 일행을 추격하지만, 베르길리우스는 단테를 안고 절벽 밑을 미끄러지듯 뛰어내려간다.[56] 그러나 제6원의 한 죄인이 베르길리우스에게 제5원과 6원을 잇는 다리는 끊어져 있다고 말하자 베르길리우스는 악마들이 자신을 속였다고 분노한다. 그리고 단테와 함께 맨몸으로 절벽을 올라 7원으로 건너간다. 지친 단테에게 여기에 있을 시간이 없다고 독촉하는 베르길리우스는 덤.
등장인물:카탈라노, 로데링고, 대제사장 가야바
제7원 - 도둑들이 뱀과 도마뱀 같은 파충류들에게 물리고 있으며 자신들도 끊임없이 뱀과 도마뱀으로 변하고 있다.[57]
등장인물: 반니 푸치[58], 카쿠스[59] 아넬로[60], 푸치오 쉬앙카토[61]
제8원 - 잘못된 조언으로 타인의 악행을 부추긴 자들, 즉 교사범들이 화염에 휩싸여 괴로워하고 있다. 묘사를 보면 화염 자체가 된 것 같기도 하다.,
등장인물
오디세우스와 그의 친구인 디오메데스: 아예 다른 죄인들보다 더 큰 불꽃 속에서 두 갈래의 불꽃에 휘감겨 있었다. 호메로스의 이야기와는 달리, 키르케에게서 벗어난 후에 동료들을 부추켜 고향으로 가지 않고 모험을 계속한 것으로 나온다. 그는 끝없이 대서양 항해를 계속하여 결국 남반구의 연옥 앞바다까지 도달했다가 회오리에 휘말려 사망하고 만다. 왜 뜬금없이 남반구냐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일단 당시에 이탈리아에는 남반구의 남극이 알려지지 않았고, 또한 성스러운 곳인 에루살렘의 정 반대되는 곳인지라 연옥이 있을 가능성이 높을거라 상상되었기 때문이다. 지옥의 죄인 중에서도 꽤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져 있어 단테가 그의 모험심만은 흠모했다는 설도 있다.
구이도 다 몬테펠트로: 이탈리아의 지도자이자 정치가. 보니파시오 8세에게 잘못된 조언을 한 인물. 말년엔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수사로 살다 죽었는데, 그가 죽자 성 프란치스코 본인이 마중 나왔으나 악마가 그의 죄를 낱낱이 고한 탓에 짤없이 지옥으로 떨어졌다. 악마로부터 "내가 이렇게 논리적일 줄은 몰랐지?"라는 조롱을 들은 건 덤.
제9원 - 사회에 분열 및 불화를 조장한 자들이 구역을 끝없이 돌며 악마들에게 칼로 썰리고 재생하길 반복하고 있다.
등장인물
무함마드와 그 사촌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 타종교인을 집어넣었다는 점에서 비판점이 있지만, 애초에 쓰여진 시대와 나라를 고려하자. 참고로 여기서 당시에 이슬람교가 기독교에서 분열되어 나왔다고 인식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무함마드는 기독교에서 이슬람교를 분리한 죄로, 알리는 수니파와 시아파의 분열을 일으킨 죄로 넣어진 듯하다.
가이우스 스크리보니우스 쿠리오
모스카: 피렌체에서 겔프당과 기벨린당을 피로 얼룩지게한 장본인이다.
베르트람: 프랑스 귀족 출신이며 시인이었다고 한다 영국 왕 헨리 2세의 장남 헨리를 꾀어 프랑스 영토 문제로 헨리의 아버지와 원수가 되게한 죄로 마귀한테 목을 잘려 등불처럼 들고 다니게 되었다.
제리델 벨로: 베르길리우스가 단테에게 말하길 자네에 친척을 보았는데 다른 영혼들에게 집중을 못해서 손가락질 하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말해주었다. 즉, 단테의 친척. 그는 피렌체 사케티 집안과 다투다가 원한을 사서 살해되었으며 제리델 벨로가 죽은지 30년 된후에 조카들이 제리델 벨로에 복수를 함으로써 두 가문은 아직까지도 서로를 죽고 죽이는 원수가 되었다고 한다.[62]
제10원 - 위조범들이 온갖 종류의 질병에 시달리며 괴로워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금술사[63]들은 몸에 발진이 생겼고, 사칭꾼들은 정신병에 시달리고 있으며[64], 화폐위조꾼들은 배에 부종이 생겨 고통받고 있고, 위증죄를 저지른 자들은 결핵에 시달리고 있다.
등장인물
카포키오: 모방과 흉내에 탁월한 재주를 보였던 연금술사였는데, 1293년 시에나에서 연금술의 죄목으로 씨에나에서 화형을 당했다.
잔니 스키키: 위장, 변장 그리고 변조로 거짓을 연출해낸 죄이다. 친구(시몬네)의 아버지(부오소)가 죽었는데, 진니 스키키가 죽은 아버지로 변장하고 위장하여 아버지의 유언을 말하게 함으로써 친구에게 이익을 챙겼다. 잔니는 당시 토스카나에서 제일 좋은 암말을 이득으로 차지했었다고 한다.
미라: 아버지를 흠모하여 연인으로 변장하고 위장하여 아버지와 근친상간을 벌었다.
아다모: 로메나의 백작의 명령에 따라 피렌체의 금화를 주조하던 위조범. 금화를 주조할 때 약간의 값싼 금속을 섞어 위조했는데 나중에 발각당해 화형당했다. 얼마나 많이 위조했는지 피렌체의 재정이 위태로울 지경이었다고.
보디발의 아내: 창세기에서 요셉을 유혹하다 실패한 그 여인이 맞는다. 작중에서는 시논과 함께 세트로 붙어 있는 신세.
시논: 트로이 전쟁 당시 일부러 트로이의 포로로 붙잡혀 목마를 들여보낸 그리스 병사. 보디발의 아내와 세트로 붙어 있으며 아다모가 자신을 단테에게 알려주는 것을 듣고 화를 내며 그와 치고받는다.
스미르나: 아도니스의 어머니.
스폰의 빌런 말레볼지아, 현존하는 최악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유명한 Malbolge의 이름이 여기서 왔다.
2.11. 제9층: 배신 지옥(Traditori/Cocito)
원어로는 트라디토리 혹은 코기토. 지옥 가장 깊숙히 있는 곳. 지옥의 강들이 마지막으로 고이는 코키투스(Cocytus)라는 얼음 호수[65]다. 국가, 가족, 친구, 스승, 은인 등을 배신한 배신자들이 가는 곳으로 영원히 차가운 얼음 속에 처박혀 신음하고 있다. 루시퍼가 머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코퀴토스 호수 입구(8원에서 9원 사이): 거인들이 있는 지옥이다. 코퀴토스 호수 입구에 철장에 묶인 채 괴로워하고 있다.
등장인물:기간테스, 니므롯[66], 에피알테스, 오토스, 티폰, 티티오스, 브리아레오스[67], 안타이오스[68]
제1구역 '카이나'[69] - 가족과 친족들을 배반한 자들, 즉 패륜아들이 가는 곳. 이곳의 죄인들은 어깨까지 얼음 속에 갇혀있다.
등장인물: 모드레드[70], 알레산드로와 나폴레오네[71], 카미촌 데 파치[72], 포카치아[73], 반니[74], 사솔 마르케로니[75]
제2구역 '안테노라' - 조국이나 단체를 배반한 자들, 즉 매국노/역적들이 가는 곳. 이곳의 죄인들은 목까지 얼음 속에 갇혀있다.
등장인물:보카 델리 아바티[76], 베케리아, 가넬로네, 파엔차, 테발델로, 솔다니에르
제3구역 '프톨로메아' - 손님을 배신한, 정확히 말하자면 스스로가 안전을 보장한 자들을 해한 자들이 가는 곳. 이곳의 죄인들은 얼굴만 뺀 채로 얼음 속에 누워 갇혀 있다.[77] 손님을 해한 자들은 그 즉시 영혼이 지옥에 떨어지고, 지상에 남은 육신은 남은 일생 동안 악마가 차지해 살아간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왜 손님을 배신한 죄가 따로 있고 세게 벌받는지는 접대의 관습 참조.
등장인물:루지에리 추기경, 우골리노 델라 게라르데스카, 알베리고[78] , 브랑카 도리아 [79]
제4구역 '주데카'[80] - 자기 은인을 배신한, 즉 배은망덕의 죄를 저지른 자들이 가는 곳. 이곳의 죄인들은 몸 전체가 얼음 속에 처박혀 있다. 그래서 말도 못 건다. 지옥의 가장 밑바닥으로, 루시퍼가 얼음 속에 앉아 있는 곳이다. 지구의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루시퍼의 하체 쪽으로 내려가면 남반구[81]의 연옥 섬으로 갈 수 있다.
등장인물: 이스카리옷 유다, 마르쿠스 브루투스, 가이우스 카시우스 롱기누스[82], 루시퍼[83]
3. 등장인물 정리
그리스인 및 그리스 신화Ω
아케론 강 - 카론
1층 림보 -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소크라테스, 디오게네스, 아낙사고라스, 데모크리토스, 탈레스, 엠페도클레스, 헤라클레이토스, 키티온의 제논, 디오스코리데스, 오르페우스, 유클리드, 프톨레마이오스, 히포크라테스, 리노스, 엘렉트라, 카밀라, 펜테실레이아,[84] 호메로스
미노스의 심판 - 미노스
2층 음욕 지옥 - 헬레네, 아킬레우스
3층 식탐 지옥 - 케르베로스
5층 분노 지옥 - 플레기아스
6층 이단 지옥 - 에피쿠로스
7층 폭력 지옥 - 알렉산드로스 대왕, 디오니시우스 1세, 피로스 1세, 켄타우로스인 케이론, 네소스, 카파네우스, 폴루스, 하르피아
8층 사기 지옥 - 이아손, 테이레시아스, 칼카스, 카쿠스, 오디세우스, 디오메데스, 시논, 스미르나
코퀴토스 호수의 거인들 - 기간테스, 에피알테스, 오토스, 브리아레오스, 안타이오스
트로이인𒋫𒊒𒄿𒊭
1층 림보 - 아이네이아스, 헥토르
2층 음욕 지옥 - 파리스
고대 로마인SPQR sign
1층 림보 - 키케로, 세네카, 갈레노스, 라티누스 왕과 라비니아 공주,[85] 유니우스 브루투스, 루크레티아, 율리아, 마르차, 코르넬리아, 율리우스 카이사르, 호라티우스, 오비디우스, 루카누스, 베르길리우스
7층 폭력 지옥 - 섹스투스 폼페이우스 프리스키 아누스
8층 사기 지옥 - 가이우스 스크리보니우스 쿠리오
9층 배신 지옥 - 마르쿠스 브루투스, 가이우스 카시우스 롱기누스
이탈리아인Iron Crown
아케론 강 - 교황 첼레스티노 5세
2층 음욕 지옥 -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또는 프란체스카 다 플렌타)와 그녀의 남편의 동생이자 연인인 파올로 말라테스타
3층 식탐 지옥 - 치아코
5층 분노 지옥 - 필리포 아르젠티
6층 이단 지옥 - 파리나타 델리 우베르티, 카발칸테 데이 카발칸티, 프리드리히 2세,[86] 교황 아나스타시오 2세
7층 폭력 지옥 - 에첼리노 다 로마노, 오피초 다 에스테, 리니에르 다 모르네토/리니에르 파초, 피에르 델라 비냐, 산탄드라아의 자코모, 귀도 궤라, 태기아이오 알도브란디, 야코보 로스티쿠치
8층 사기 지옥 - 베네티코 카치아네이코, 알레시오 인테르미네이, 교황 니콜라오 3세, 교황 보니파시오 8세, 말레브란케, 말라코다, 바바리치아, 치암폴로, 고미타, 치리아토, 리비코코, 드라기냐초, 알리키노, 칼카브리나, 카탈라노, 로데링고, 반나 푸치, 구이도 다 몬테펠트로, 아다모
9층 배신 지옥 - 알레산드로와 나폴레오네, 카미촌 데 파치, 보카 델리 아바티, 베케리아, 가넬로네, 파엔차, 테발델로, 솔다니에르, 루지에리 추기경, 우골리노 델라 게라르데스카, 알베리고
무슬림☪️
1층 림보 - 살라흐 앗 딘, 이븐 루시드, 이븐 시나
8층 사기 지옥 - 무함마드와 그 사촌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
고대 이집트인호루스의 눈
2층 음욕 지옥 - 클레오파트라
8층 사기 지옥 - 보디발의 아내
카르타고인 𐤒𐤓𐤕𐤟𐤇𐤃𐤔𐤕
2층 음욕 지옥 - 디도
아시리아인 𒀸𒋗𒁺𐎹
2층 음욕 지옥 - 세미라미스
브리튼인웨일스 국기의 적룡.svg
2층 음욕 지옥 - 트리스탄
9층 배신 지옥 - 모드레드
노르만인노르망디 공국 국장
7층 폭력 지옥 - 구이도 드 몽포르
훈족attachment/64144...
7층 폭력 지옥 - 아틸라
프랑스인⚜
8층 사기 지옥 - 교황 클레멘스 5세
히브리인 및 성경✡
8층 사기 지옥 - 대제사장 가야바
코퀴토스 호수의 거인들 - 니므롯
9층 배신 지옥 - 이스카리옷 유다
그리고 루시퍼가 지구 중심에서 세 배신자들을 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