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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여성시대 나는메가걸
1. 감독 류승완
베를린, 부당거래, 주먹이 운다, 아라한 장풍대작전 등등 주로 액션영화를 찍는것 같은데 가장 주목할만한건 짝패.
본인이 각본, 제작, 연출, 출연까지 한 영화 짝패는 2006년도 작품으로 나쁘지 않은 스토리에(약간 학원물 같은 느낌이 있음, 고딩 날라라, 야구부, 하키부 등등에게 쫒기는), 볼만한 싸움씬(전기줄에 매달리다 떨어져 전구가 한꺼번에 폭팔, 둘이서 양손을 묶고 싸우는 장면)으로 되게 인상깊고, 아직도 좋아하는 액션영화중 하나임.
베테랑의 액션씬은 멋있게 보이기도 하지만 뭔가 더 잔인함을 극대화 했달까?
기존의 베를린, 부당거래는 합이 착착 맞아서 탄성이 나오는 전문성이 느껴지는 액션씬이었고, 주먹이 운다는 담담해서 현실적이면서도 처절했다면 이번 베테랑은 멋있으면서도 부러 더 잔인하게! 잔인하게! 한 느낌.
특히나 자동차 범죄 저지르는 놈들을 잡으러 갔을때 무기를 이용하는게 그랬고, 유아인과 마지막 싸울때도 가판이 엎어지는건 그렇다 쳐도 유아인의 발차기에 황정민이 날아가서 소화전에 부딫히는 장면, 반격을 시작했을때 문을 이용해서 유아인이 정강이가 부딫힌 장면등이 그랬다.
자동차 문을 이용해서 때리는건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나왔지만 내가 기존의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영화, 액션씬이 좋다 라는 평을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화려한 액션 + 잔인함 의 콜라보로 느껴졌음.
2. 장윤주의 연기
무도로 접한 장윤주의 이미지때문에 엄청 거슬릴꺼라 생각했음.
시작되고 역시나 아 뭐야. 너무 그런데...?!! 했는데.
그 되게 거슬리는 연기가 극중 잠입 연기였음.
잠입장면, 거짓 신고등 연기가 필요한 장면에서는 정말 부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니까 다른 장면에서는 도리어 연기를 잘 하는듯 보임.
만약 그런 연출이 없었다면 평타나 그 이하였을것 같은데 첫 장면 때문인지 전혀 거슬리지 않았음.
아, 다른얘기긴 한데 그 사기꾼 중고차 딜러 강용x 닮지 않음? 좀 젊은 버젼이랄까?
그리고 오달수만 암살에 나온게 아님
베테랑에서는 야무지게 저 이 빽 있는데. 많이 들어갈거 같죠? 하던 언니가
암살에서는 총 맞은 이정재 숨겨주며 담배피던 이경영 부인임!!!!
3. 진짜 있을법 해서 무서운 내용.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 있을법한 내용이라 너무 끔찍하고 무서웠음.
무서운게 없는 극중 유아인이 직접적으로 돈으로 해결하는 내용은 안 나오는데 유아인이 어떤 행동으로 하기도 전에 그 곁의 수행원들과 유해진이 모든걸 다 알아서 함.
아무리 발악을 해볼려고 해도 곁에 다가가기도 전에 수행원들이 저지시키고 센스있게 하라는 유아인의 말에 유해진은 고개를 숙임.
거기다가 유아인이 몇번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다는 방송까지.
아 그사세 라는 생각보다는 뭐랄까..... .
아빠가 권력자인 누군가의 학창시절 렌즈가 교실바닥에 떨어져 수업을 멈추고 모든 학생들이 바닥을 더듬거려 렌즈를 찾았다던가, 자신을 찾아온 직원을 엎드리게 시켜놓고서는 야구방망이로 때리며 대당 100만원 매값을 줬다든가 하는 일화들이 마구 마구 생각났다.
물론 모 그룹 둘째아들이 룸싸롱 직원을 폭행했다던가 하는.
근데 그 그룹은 왜 그 기사를 못 막았을까? 흠.
4. 영화내내 보여지는 유아인의 광기어린 눈빛과 타인을 무시하는 태도.
뭐 되게 어려운 복선은 아닌데 참 이 집안 사람들의 타인을 무시하는 태도를 이중으로 보여주는데.
정웅인이 아들을 데리고 찾아왔을때 유아인은 참 다정하게도 먼저 손을 내밀어 아이의 손에 마카롱을 쥐어줌. 조심스럽게 그것을 베어먹는 아이의 앞에서 남은 하나의 마카롱을 개먹이로 던져줌.
개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좋을걸 먹여야지! 하는 개념보다는 개나 그 아이나 동급이라는걸 보여주는 거지. 유아인이 건네준 마카롱, 유아인이 바닥에 던져준 마카롱.
유아인 입장에서는 개나 애나.
아이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보고서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너무나도 쿨하게 건네줌.드라마속의 흔히 보는 갖고싶니? 저게 얼마짜리인줄 알고? 주제를 알아 - 가 아닌 모르는 사람이 보면 되게 아이를 생각해줄수도 있는 행동을 함. 먼저 나서서 아이의 품안에 자신의 것을 건네주는거.
유아인이 아이에게 자신의 장난감을 준 대신, 유아인은 아이의 아빠를 제 장난감으로 삼음.
유아인이 오백도 안되는 돈에 웃으며 어이가 없다 라고 얘기하는데 이건 왜 나한테 따지냐, 돈 없다 가 아닌 고작 그깟 푼돈으로 회사앞에 찾아와 이미지를 망친다는 거지.
그래서 아이에게 제 장난감을 주고, 등가교환으로 아이의 아버지를 장난감으로 삼음.
그리고서는 우는 아이를 얌전하게도 아니고 강제로 포박해서 정웅인이 얻어터지는걸 강제로 관람시킴. 자세히보며 그 자세가 보디가드랑 대련할때 목 조르는 자세임.
유아인은 자식앞에서 얻어맞는 아비를 보며 즐거워했을까? 아님 그런 아비를 보며 고통스러워 하는 아이? 이런 상황에 놓인 부자?
내가 볼때는 누군가를 괴롭히기 위해서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기 보다는 처음에는 괴씸죄였으나 나중에는 그냥 단순한 오락거리 라고 생각됨.
정웅인은 장난감이니까. 대신 이가 상한다며 피가 철철 흐르는 입에 휴지를 물려주라는 친절을 보임.
생계때문에 아이까지 데리고 나온 정웅인에게 원래 받으려던 돈 500이 안되는 돈과 함께 깽값으로 이천정도(내가 본게 맞다면) 를 더 붙여줌.
어떤 기분일까? 나는 오백때문에 소장한테도 얻어맞고 아이를 데리고 시위를 했는데 (엄청 끔찍한 일이지만) 몇분도 안되는 시간에 선심쓰듯 비교도 안되는 금액을 던져주는 상대를 보는건.
유해진은 대를 이어 보좌하는 친해보이지만 분명 동급은 아닌 사람인데 계속되는 실패에 유아인은 제 아비처럼 골프채를 꺼내들더니 제 아비처럼 유해진을 때리는 대신 자신이 키우던 개를 그 앞에서 때려죽임.
유해진 = 개
이뻐하지만 수틀리면 바로 내 손으로 잡을수있는.
자신을 어떻게 버리냐며 찾아온 유인영을 잡아서 거울앞에 들이밀고는
개가 거울을 보면 그렇게 놀란단다. 지가 사람인줄 알았는데 개여서. 라는 대사는.
뭐 애초에 유인영을 그렇게 이뻐하는 장면도 없었고 장난감 바꾸듯 다른 여자로 바꾸긴 했지만 한때나마 살을 섞고 자기 애를 임신한 여자한테 바로 코 앞에서 그런 얘기를 하며 마약 주사를 놀수 있다는게 대단했음.
황정민이야 말할것도 없고 유아인도 연기 정말 잘 한다 ! 싶었는데 예전에 그 매기큐? 홍콩 재벌한테 귀척하지마 같은 뉘앙스의 짤을 봐서 그런지 음...... 성격과 맞는 역을 잘 만난것 같기도.
회장할때 혼날때 엎드려! 하길래 그래 니가 아무리 세상이 만만해도 아빠는 무섭겠지 했더니....응? 휘핑보이?? 한참 연상인 유해진이 대신 맞음... 아.... 맞다... 그래...
너도 니 아비처럼 살꺼냐며 인신공격도 서슴치 않은 회장은 상황이 더 악화되자 이번에 따스하게 밥은 먹어야지 하면서 손수 자리에 앉혀줌.
장어를 건내주며 우리 식구지? 니 아버지가 널 아들같이 대해달라고 했는데. 우리 식구맞지? 니 아버지도 못한 사장 자리 니가 해야지.
거기다가 웃으며 제 장어 조각도 넘겨주는 유아인.
5. 개그코드.
사실 스토리도 뻔함. 아 이쯤에서 압박 들어오겠고 이쯤이면 형사 한명 죽겠네.
근데 그걸 재미있게 연출했고, 감독이 원하는 개그포인트에서도 관객들이 쉽게 웃어줌. 중간 중간 사람들 큰 소리로 웃고 재밌음.
가장 카타르시스 느껴진 장면은 마약한 유아인이 쫒기다가 자기차로 교통체증 뚫고 지나갈때. 우와. 그건 쩔드라. 막 경찰들 볼링핀 치듯 치고. GTA 실사판인듯.
사실 후기는 안 찾아봤지만 많은 여시들이 마지막이 가장 임팩트있다, 또라이같다 해서 너무 기대를 한건지 마지막 전투씬은 좀 별 감흥 없었음.
유아인이 가장 또라이 같았던 장면은 황정민과 첫 만남에서 왼쪽 여자 옷 안에다가 얼음 부어넣고, 케익 집어서 강제로 먹이고, 유인영 얼굴에 착착착 던질때. 진심 무섭더라.
최고로 웃긴 장면은 아무래도 아트박스 사장 마동석이겠지.
6. 유인영은 왜 나왔는가?
조연이긴 한데 너무 비중없음. 술자리에서 장난감 취급받더니 광고로 한번 나오고 전화 목소리나오고, 파티장에 깽판치러 왔다가 도리어 잡혀서 임신,애기 얘기 집어 치우고 광고 연장해달라며 매달림.
진짜 별거 없는데
술집에서 되게 분위기 있어 보이고, 아련하고, 사연 있어 보여서 그 이후 행보가 안 믿김.
분명 뭔가가 있어야 할것 같은데!!! 끝??
거기다가 광고 연장해달라면서 오빠 하는 장면에서는 음. 실제 나이는 모르겠지만 유인영은 어른스러운 이미지, 유아인은 왠지 어린 이미지라. 읭? 했음.
하지원 나오던 사극과, 천송이 나오던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떨치며 계속 회자되는 유인영이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너무... 비중도 없고 개연성도 없고.
유아인이 새로 데려온 아마 어디 드라마에서 막내로 나오는 듯한(유아인이 괜찮더라~ 한 ) 여자 이쁨. 근데 그냥 유인영이 깽판치러 오니까 다른 남자들한테 마약 맛좀 뵈줘라 하면서 보낸거야?
형사들 처들어왔을때 쎄한 눈빛이던데 마약으로 타락한걸 보여주는거야?
뭔데. 스토리도 개연성도 없는데 두번이나 잡아줘.
7. 유일한 구멍. 막내 형사.
김시후더라.
사투리와 말투가 너무 어색.
8. 총 평.
재밌음! 남녀 같이 보기에도 나쁘지 않고 그닥 잔인하지도 않음. 스토리 보다는 볼거리, 쾌락에 치중한 영화.
대신 극장 미어터짐.
사람 진짜 많더라. 미리 예약하고 갈 것.
첫댓글 마저 강용ㅅ닮았어ㅋㅋㅋ 나그 집으로가는길? 그영화에서부터느꼈어ㅋㅋㅋㅋㅋ유아인연기잘하더라ㅠ
@두산의 양의지 마잨ㅋㅋㅋ샘킴도생각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강용석보단 순하고 샘킴보단 센캐..ㅋㅋㅋㅋ
황정민 빵야빵야거리면서 춤추는거 아직도 생각나ㅋㅋㅋ존나 귀여워
아진짜 유아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생긴 개새기였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영화보다가 너무 이입해서 겁나 욕하면봄 ㅠㅠ
맞아 그 사실있을법한이야기.. 거기서 완전 공감했어여시야.. 티비보다가도 유아인이미지 겹치는 ㅅ람보면 소스라치게놀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잘읽었엉 여시나랑 느낀게 거의비슷해서.. 소오름!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헐..실제사건이야?
여시말 다 공감... 유아인 소름돋게 연기 잘하더라
6번의 막내여자 그건.. 여자 마약주사하고 돌림빵하게 한거. 남자 둘의 음흉한 눈빛/여자의 망연자실한 표정//나중에// 엉망으로 지워진 화장/멍한눈빛 이런게 그걸 나타내는듯. 실제로 여자에게 마약하게 하고 난교나 강간하는 사건들이 있었고..
오오여시글읽으면서핵공감ㅋㅋㅋㅋㅋ 진짜포인트포인트를 잘찝은 후기인듯... 사기꾼딜러나도그생각했엌ㅋㅋㅋ
아 이거 마카롱진짜.. 진짜 다 토할것같았음
유아인이 연기너무잘해서 기분잡친영화
킬링타임용으로는 재미있게 봤는데 다보고나서 진이 빠져서 너무힘들었음
난 너무 현실성있게 다가온 잔인함이라서 힘들어 미치는 줄 알았어... 시원한 통쾌함이라고 해서 가볍게 보러갔는데 너무 아팠음... 마지막 마무리가 통쾌하지 않았고 그냥 빨리 마무리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