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내용이 길어져 나눴습니다.
1. 누굴위한 시프트인가?
사람 마음이란게 그렇습니다.
좋았던 기억은 금방 잊고 억울한(?), 아쉬운 기억은 오래갑니다.
안타될게 시프트로 잡히면 투수는 기분좋을겁니다.
근데 그게 끝입니다.
하지만 아웃이라 생각했던 타구가 시프트로 안타가 되면 그 여운은 계속 됩니다.
일단 주자가 출루하며 끝날 수도 있었던 이닝이 계속됩니다.
투수는 안던져도 되는 투구를 이어간다고 생각할 수 있고 나간 주자가 득점까지하게되면 계속 기분이 안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이 손해봤단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오늘 페냐가 유독 그래보였습니다.
2회 강민호의 안타도 그랬고, 김동엽의 유격수 땅볼도 병살될게 타자 주자만 잡았습니다.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불필요하게 10구를 더 던졌습니다.
페냐의 표정은 계속 안좋았고, 3회 대량실점했습니다.
(물론 시프트의 영향으로 대량실점한건 아닙니다)
야수들도 체력적으로도 힘들어하고 실책도 많습니다.
타자가 바뀔때마다 왔다갔다해야되고 어떨땐 볼카운트에 따라서도 바삐 움직입니다.
익숙치않은 위치에서 수비하기에 당연히 실책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성공율이 어마무시한지도 모르겠고 그냥 "이게 수베로 야구다"말고 무슨 장점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야구를 3년째 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