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과(─科 Cucurbitaceae)에 속하는 폐포계호박(Cucurbita pepo)·동양계호박(C. moschata)의 일부 변종(變種)의 열매.
특히 미국에서는 호박과 스쿼시(squash)로 나누기도...
특히 미국에서는 호박과 스쿼시(squash)로 나누기도 하는데, 폐포계호박으로 빨리 자라고 작은 열매를 맺으며 덩굴이 뻗지 않는 변종을 미국에서는 스쿼시라고 하며, 반면 생장기간이 길고 덩굴이 길게 뻗으며 큰 열매가 맺히는 변종을 호박이라고 한다
(→ 스쿼시). 열매(호박)는 크고 무게가 4~8kg 또는 그 이상이며 노란색에서 오렌지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을 띠며 모양도 편구형에서 구형인 것, 장방형인 것까지 다양하다. 껍질은 매끈하고 대개 얕게 골이 패 있거나 이랑무늬가 있다.
자루는 단단하고 목질이며 이랑지거나 각이 져 있는데, 폐포계호박의 경우 호박이 붙는 위치에서 줄기는 벌어지지 않는다.
매우 큰 호박 변종을 서양계호박이라 하는데 무게가 34kg 이상 되기도 한다. 호박은 매우 긴 덩굴을 만들므로 2.5~3m 간격을 두고 약간 높은 두덩이에 하나씩 또는 2, 3개씩 심는다.
호박은 초가을에 성숙하며 동양계호박은 어는점 이상되는 건조한 곳에 수개월 동안 저장할 수 있다.
호박은 흔히 북아메리카·영국·유럽에서 인간의 음식이나 가축의 먹이로 쓰기 위해 재배하고 있다.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비타민 A를 비롯한 비타민의 급원으로서도 중요한 호박은 유럽에서는 주로 채소로 쓰이며,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전통적으로 호박 파이를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때 디저트로 먹는다. 푸딩과 수프를 만드는 데도 쓰이며, 스쿼시와 번갈아서 쓰기도 한다. 또한 미국에서는 호박을 '모든 성인의 축일' 전야를 장식하는 도깨비불(호박등)로 쓰는데, 호박의 속을 깨끗이 비우고 눈·코·입을 만든 다음 그 속에 등을 넣어 빛이 새어나오게 만든 것이다. 한국에서는 생산성이 낮지만 품질좋은 동양계의 재래종인 서울마디호박이 주로 재배되며 호박범벅·호박떡 등의 별미음식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