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창원시의 부동산 가격 상승은 통합에 따른 기대감과 창원지역 재건축으로 인한 수요 증대가 주요 원인이다. 계획도시인 옛 창원지역은 사용년한 20년이 넘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수요와 이주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옛 창원지역 아파트 재건축은?=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옛 창원지역에는 현재 43개 단지가 재건축 기본계획을 수립하거나 진행 중에 있다. 특히 통합 창원시 논의가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10여 단지가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을 받는 등 재건축 동시다발적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통합 논의 본격화 이후
아파트 가격 상승 주도
시장 과열 조짐 감안
물량 조절 등 대책 필요
옛 창원지역의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 2009년 1분기까지 약보합세를 유지하다가 통합 논의가 본격화된 2분기부터 상승폭을 확대했다. 2009년 2분기 2.43%, 3분기 3.19%, 4분기 1.36%에 이어 2010년 1분기 3.88%, 2분기 0.86%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기 동안 용호동 용지주공1, 2단지와 가음동 주공 1, 2, 3단지 등 조만간 재개발에 들어가는 아파트들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명곡주공이 재건축을 거쳐 입주를 시작했고, 올해 초에는 용지주공1, 2단지의 재건축이 결정됐다. 현대아파트, 로템 사원아파트를 일대로 지정된 대원1구역과 새경남, 대원 등의 아파트로 구성된 대원2구역도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또 가음동 주공 1, 2, 3단지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등 옛 창원지역은 곳곳에서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재건축된 아파트 가격은 어떻게 됐나= 지금까지 재건축을 통해 입주를 한 아파트는 반림동 노블파크, 트리비앙, 신촌동 동원로얄듀크가 있다. 노블파크(2천699가구)와 트리비앙(2천610가구)은 각각 반송1차와 2차가 재건축돼 입주했다.
분양가 대비 매매 상승률을 살펴보면 노블파크는 84㎡형(149%), 113.6㎡(140%)형이 상승했고, 트리비앙도 85.1㎡형(152%)과 113.8㎡A형(149%)이 크게 올랐다. 하지만 신촌동 동원로얄듀크(225세대)는 분양가의 80%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컨설팅 리더스C&R 김정훈 대표는 "통합 창원시 출범과 함께 기대심리가 올라가면서 재건축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통합 창원시는 향후 부동산시장 과열등을 감안해 재건축 물량을 조절해 부동산 가격 안정에 힘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