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판서 1등급 1kg당 110만원 낙찰
▲ 양양송이 첫공판을 앞두고 11일 양양속초산림조합 공판장에서 관계자들이 산지에서 수집된 송이 수매와 선별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1등급 1㎏기준 110만원으로 첫날 공판가로는 사상 최고의 초고가로 출발한 ‘양양송이’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높은 가격은 ‘양양송이’의 높은 위상과 함께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다’는 일부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물가인상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도 받고 있다.
공판 첫날 100만원을 훌쩍 넘은 양양송이 가격은 △2018년 76만9100원 △2019년 82만8800원 △2020년 64만1600원 △2021년 66만6800원 △2022년 82만2500원 등 최근 5년간 첫 공판가와 비교해도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공판 둘쨋날인 12일 1등급 1㎏ 가격이 93만3800원, 13일 85만5500원으로 100만원 아래로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가격도 공판가일 뿐, 양양송이가 소비자 손에 들어가기까지 공판수수료와 판매상의 이윤, 아이스박스 등 포장비에 택배비까지 붙여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양양송이는 공판가 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양양송이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것은 생산량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첫날 공판장에서 수매한 양양송이 전체 물량은 21.4㎏에 이어 12일 22.8㎏, 13일 25.3㎏으로 3일간 총생산량을 합쳐도 71㎏에 불과하다.
이처럼 생산량이 저조하다보니 1등급은 물론 나머지 등급과 등외품까지도 30만원이 넘어 양양송이는 그야말로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자 ‘넘사벽’이 되고 있다.
비록 생산량이 적다고 하더라도 양양송이가 비싸도 너무 비싼 가격에 공판되면서 일부에서는 인터넷 등을 통해 “송이상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써내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한 송이판매상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띠지를 두른 양양송이가 최고의 선물로 꼽히면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지난 13일부터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만큼 다음 주부터는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훈 choihoo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