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팔선이북 용제아저씨 야그
딱 일년전이다
산 좋아하는 내게 오솔길에서 함께 산행하잖다
yes 화답하고는 내내 병원 신세를 졌다
독한놈인지 아님 하느님이 보우하사인지 어찌어찌 살아남아 오솔길에 입문한지 2개월째다
10월 월악산행때는 트래킹을하고 금번 장안산은 8백고지까지 버스가 갔기에 난 산행을 택했다
정상에서 총괄대장의 하산독촉으로 맹보영 형님께
난 산행하겠다고 말하고는 종주팀에 합류했다
산행중 누군가에게 두번의 전화가 왔지만 걍 무시했다 ㆍ(난 사업하는 넘이 아니라 바쁠게 없다)
1년동안 치료에 의한 독한약으로 근육도 빠지고 무릅도 아프고
힘은 많이 들었지만 14:20분경에 무사히 하산했다
근데
어랍쇼!
우리보다 대가리가 한뼘이나 큰 키다리 용제가 하산길에서 터벅대며 내려온다
니가 왜 거기서 내려오냐 했더니 나를 찾으려 따라 나섰단다
나는 이때까지는 뭔소린지, 개소리인지 잘 몰랐다
원래 용제아저씨는 ㅋ 아내와 함께하는
<로드 트래킹>을 해왔다고 이전부터 말했기 때문이다ㆍ
버스이동후 식당에서 토종닭 잡술때의 야그다
내가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는 친구의 몸 걱정땜에 종주길에 따라 나섰던 것-
하산길에서 마지막으로 내려온 산우들 속에 용제가 있었으니 그 말이 맞다
예쁜 아내님은 산우들과 원점하산하라 냅두고
병치레하는 내가 걱정이 되어 종주길에 따라나선 것이다
희말라야 설산에서 추락한 산우와 끝까지 생사고락을 함께 하던 영화가 생각나는구먼
띄팔 !
2024년 장안산에서 눈물 핑돌게 하는
한편의 영화같은 우정의 이야기가 오솔길산악회에 희자되어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