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도 골라도 이런 사람을 고릅니까?>
231208_제195차 최고위원회 회의
정청래 최고위원: 김홍일 방통위원장이라고요? 골라도 골라도 꼭 이런 사람을 골라야 되겠습니까?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고백,
‘이번 총선에서 서대문구 지역구를 비롯한 일체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공언했던 말씀이 허언이 아니라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하기를 바란다’라며 코미디 같은 승부수를 던졌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단칼에 거부당하고 끝내 무릎을 꿇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는 ‘전권논란’, ‘영남 중진 피바다론’, ‘이준석과의 밀당’,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소신껏 일하라는 신호가 왔다’라는 소위 ‘대통령 신호 논란’ 등 무수한 뻥카, 노이즈 마케팅만 일삼다 문을 닫을 것 같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조기 해산을 공식화하며 ‘50% 절반의 성공’을 운운하던데, 제가 보기에는 억지스러운 자화자찬이라 생각합니다. 인요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 김기현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라며 비굴한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이러니 홍준표 대구시장도 ‘한편의 개그콘서트를 보여주고 떠났다’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결국 남들 불출마는 이끌어내지 못하고 본인의 서대문구 불출마란 성과를 남기고 떠날 것 같습니다. 참 딱하게 됐습니다. 못 먹는 감 쳐다보지도 말라 했거늘,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 였습니까?
인요한 혁신위원장께 충언합니다. 다시는 정치권에 얼씬거리지 마세요, 다칩니다. 하시던 일이나 충실하시길 바랍니다.
다스(DAS)는 누구 겁니까? '다스는 이명박 것이 아닙니다',
2007년 대선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이명박의 BBK 주가 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고, ‘검찰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사를 다 해도 다스가 이명박 후보의 소유라고 인정할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라던 김홍일 방통위원장 내정자.
'검사 출신이 뭘 안다고 방통위원장에 오냐'라는 말도 그렇지만 다스 실 소유자가 이명박이라는 상식도 실력으로 못 밝혔던지, 알고도 덮었던 건지는 알 수 없으나, 골라도 골라도 꼭 이런 사람을 골라야 되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김홍일 씨가 호형호제하고 얼마나 술을 같이 마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둘 다 손잡고 사지로 걸어가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방송과 통신이 대통령의 입속의 혀처럼 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런 무지막지한 인사를 할 수 있습니까?
언론은 장악해서도 안 되고, 장악할 수도 없고, 장악되지도 않습니다.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 정권이 협박하면 언론이 고분고분 말을 잘 듣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지는 몰라도, 정권이 기울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언론이 정권에 대항한다는 사실을 똑똑히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때 진보·보수 막론하고 매체 모두 박근혜를 때렸던 것을 박영수 특검팀 일원으로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윤석열 대통령 자기객관화에 충실하시기 바랍니다.
이 정권이 한가지 참 이해하기 어려운, 참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김홍일 검사하면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 수사’가 생각나고, 이 정권 내내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텐데,
그러면 김홍일 방통위원장 하면 ‘주가조작 의혹 수사, 주가조작 의혹 수사’ 이런 것이 생각날 텐데, 이 정권에도 그리 이롭지 않아 보이는데 도대체 왜 이런 인사를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미스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