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기도문] 당신의 이름은 (엘데르 카마라)
“사랑입니다”
엘데르 카마라 (Hélder Câmara, 1909~1999) / 가톨릭 프레스
이름은
사물이나 사람한테 붙이는 찌지*가 아닙니다.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지요.
이름은
사물이나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결코 가짜 반지가 아닙니다.
그것은
그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이나 사물의
존재할 이유와
존재하는 이유와
알속**의 알속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 이름은
사랑입니다.
사랑일 수밖에 없습니다.
* 찌지: 표하거나 적어서 붙이는 작은 종이쪽지
**알속: 알맹이, 핵심
엘데르 카마라 (Hélder Câmara, 1909~1999), 브라질의 로마 가톨릭 교회 대주교, 신학자
이름은 단순한 명칭의 의미를 넘어, 그 존재의 이유와 존재의 필요성을 함축한다.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곧 그를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다.
위 기도를 통해 엘데르 카마라의 간절한 사랑으로 주님을 구하는 그의 신앙심이 돋보인다.
엘데르 카마라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브라질 군부 독재에 저항한 인물로 가난한 이들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옹호해왔다.
이로 인해 익명의 암살단에 의해 가까운 친구였던 안토니오 엔리케 페레이라 네토(Antônio Henrique Pereira Neto) 신부를 잃기도 했다.
카마라 대주교는 “내가 가난한 이에게 먹을 것을 주면, 사람들은 나를 성인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왜 그들이 가난한지를 물으면, 사람들은 나를 공산주의자라고 부른다”라는 발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