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쪽에서는 매화소식이 올라옵니다.
우수가 지나 1주일째...
날씨의 포근함이 봄을 느끼게 합니다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됩니다 가 아니고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옵니다.
설악관리공단에 전화를 합니다.
두줄폭, 형제폭, 50,100미폭 , 실폭 4개만 허가 대상 입니다.
참~~~ 저는 18기 심광섭 입니다.
지난해 부터 ER동문회에서 암벽유람단을 꾸려 등반을 하다
올겨울 빙벽유람단으로 전국 빙벽을 유람하고 있습니다.
페북에는 속초 정아가 올린 글로
하단이 금이가서 틈새가 커지고 있으니 등반을 삼가 해 달라고..
가기로 한 마음에...
급하게 사진을 확대하며 등반 가능한 선을 그어 봅니다.
좌측은 금이 갔지만 우측으로 잘 하면 등반이 가능하다는...
결국 금요일 9시 일산을 출발
12시 설악동 도착 4시에 토왕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뭐 다른 일반 등반적인 서사는 ...
토왕은 늘 힘들다, 그리고 엄청 빡시다..
등반의 난이도가 아닌 어프로치, 하단까지의 어중한 등반
중단의 지리한 어프로치, 그리고 하강의 위험성 등등,,,
이번에는 모든것이 완벽 했습니다.
일단 오롯이 우리팀만의 전세등반이 너무 좋았습니다.
당일 폭설은 아니지만 눈발이 날리는 상황이어서 그랬는지
하루 종일 토왕과의 단독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기온도 영하 2도 정도 ? 약간의 바람이 잠시 불고..
등반하면 조금 덥다? 확보보면 조금 춥다?
뭐 바람이 거의 없는 다 바랄게 없는 날씨 였습니다.
내리는 눈이 상단에 오를 때는 작은 눈사태 처러 쏟아져 내리는
환상적인 경험도 하고..
구름이인지 안개인지.... 노적봉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
시시각각 다이나믹한 뷰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하단까지의 오프로치도, 중단도 모두 적당한 눈이
등반하기 좋아서 무지 편했습니다.
하산도 좌골로 편하게 내려 왔습니다.
허가내기 불가한 등반이어서
혼자 시점으로 작성되고 있습니다.
뭐 사진보면 다 아실 테지만...
그리고 이번 등반은 유람단 시즌 오프 등반에
장애인빙벽등반의 의미도 있습니다.
선등을 한 저는 지체장애4급 ( 두 발목 모두 30% 영구 손실)
함께 한 형님은 지체장애3급 (왼손 손가락 3개 손실)
바일은 잡을수가 없어 압박붕대로 바일을 손에 고정하고 등반을 해야 하니.
뭐 이정도면 나름 대단하다고~~~
우리에게 장애는 조금 불편하고 어려울 뿐이지...
장애로 인해 불가능한건 아무것도 없다는 ....
시즌 마지막 등반을 토왕에서 멋지게 한 행복한
느낌을 동문 여러분에게 나누어 드립니다.
이제 바위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멋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형님~~~~
부럽습니다 ~~^)^
감사합니다.
최고~!!!!!!
회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