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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취| 자유쉼터 스크랩 국가별 빗물 활용법
안토니오// 추천 0 조회 185 10.11.10 18:06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선진국일수록 과학적 빗물시스템 이용

 

물이 귀한 아프리카 보츠나와에서는 빗물이 바로 ‘돈’이다. 화폐단위도 ‘빗방울(폴라·테베)’이다. 우리나라에서의 100원, 200원이 그 마을에서는 100빗방울, 200빗방울인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빗물이 새로운 자원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단순히 빗물을 모아서 식수로 활용하는 방법부터 과학기술과 접목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빗물을 활용하고 있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글|강재옥 본지 기자

 

 

 

 

  우리나라의 경우 빗물은 도서 및 산간 지방 등 상수도를 공급받을 수 없는 경우에만 일부 사용되고 있는 있지만 독일, 일본, 호주와 같은 선진국 등에서는 빗물 이용을 모든 물 관리 방법 중에 가장 먼저 생각하는 방안의 하나로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빗물 활용 실태를 보면, 선진국일수록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빗물이용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고 그에 따른 경제적 지원까지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물이 부족하면서도 지하수조차 개발할 수 없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물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써 빗물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 - 주거시설부터 군부대까지

빗물 이용 확산

우리나라는 연간 강수량이 1,300mm 정도로 세계 연평균 강수량보다도 빗물이 풍부한 편이다. 하지만 강수가 여름에 집중되고 겨울이나 봄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인 만큼, 빗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빗물 이용 시설 중 하나는 서울 광진구 주상복합단지에 설치된 ‘스타시티’로 2007년 이곳의 빗물 이용률은 약 67%로 나타났으며, 운전 및 유지관리 개선을 통해 이 수치를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부대에서도 빗물을 활용하고 있다. 강원도 인제군 육군 노도부대는 2002년 빗물 저류조를 설치하고 세면, 청소용수, 정원용수 등 외부에서 사용이 가능한 여러 가지 용도로 빗물을 사용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전국의 월드컵운동장 10곳 중 4곳(인천, 대전, 전주, 서귀포)이 빗물 이용시설을 설치해 화장실 세정수, 청소용수, 조경수 등으로 활용 중이다.

 

 

독일 - 세계 최고 상수도 요금…

빗물에 눈 돌리다

독일은 유럽 중에서도 빗물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나라이다. 제한된 수자원인 지하수를 보존하기 위함도 있지만 세계 최고의 상수도 요금이 적극적인 빗물 이용을 재촉한 중요한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공해로 인한 대기 중의 오염과 조류 등 기타 원인으로 인한 집수면의 오염 때문에 빗물을 음용수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정원용수, 화장실 용수 또는 세차용수 등 일반용수로 이용해 많은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다. 하노버에 있는 엑스포 호수(Expo Lake)가 대표적인데, 박람회장의 지상 포장면을 거친 빗물은 빗물 시스템을 거친 후 방류된다. 이러한 빗물 공급 설비로 인해 5개월간의 세계 박람회 기간 동안 약 5,000㎥의 수돗물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빗물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공원의 조경용수로 사용될 경우 별도의 처리시설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화장실이나 분수대 공급용의 경우 급속여과지와 UV시스템에 의해 처리된다.

 

 

일본 - 대지진으로 상수도 마비…

빗물 활용 고조

일본은 1995년 서부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기존 급수 체제의 마비와 심각한 물 부족을 겪으면서 빗물 이용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환경교육 측면에서도 빗물의 이용을 장려하고 있으며, 화재진압과 비상시 물 공급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빗물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스미다 시청(Sumida City)은 일본에서 빗물을 이용하게 된 13번째 공공기관으로 5,000㎡의 집수면적과 저류용량 1,000㎥의 지하저장 탱크를 가지고 있다. 저류된 빗물은 주로 건물 내의 화장실 용수로 사용된다.

1997년 당시 스미다시 시청에서 사용된 화장실 용수의 43.7%가 빗물로 대체 사용되었다. 스모경기장인 코쿠기칸(Kokugikan) 역시 일본에서 빗물을 사용하는 대형 건물 중의 하나로 저장된 빗물은 주로 화장실 용수나 건물 냉각수로 사용된다.

 

미국-작은 군도 중심으로 빗물 의존도 높아

미국은 기존 수자원이 고갈되면서 관계당국이 빗물저장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으며, 많은 도시들이 빗물이용에 대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처음으로 활발하게 빗물저장설비의 설치를 지원한 곳은 캘리포니아였는데 이곳에서 1970년대에 빗물이용에 대한 관심이 증대된 이유는 급격한 물 수요의 증대와 물 생산비용의 증가, 1976년의 심한 가뭄 때문이었다.  괌, 카롤린 군도, 마샬군도, 푸에르토리코 등의 많은 섬 지역에서는 빗물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특히 대체수자원이 부족한 작은 섬들의 경우에는 빗물 의존도가 더 크다.

하와이의 경우 농업지역이나 상수관로 시스템을 놓기 어려운 지역의 경우 빗물을 많이 사용하며 음용수를 포함한 모든 가정용수로 빗물을 사용한다.

건조지역에 해당하는 텍사스는 수도시스템의 도입으로 빗물 이용 시설이 많이 사라졌지만 수도와 지하수 수질에 대한 불신이 증대하면서 빗물을 이용하는 게 보다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호주-빗물 정보·기술 무료제공으로 이용 독려

호주에서의 빗물 이용은 주로 미개척지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호주 농업지역에서 약 100만 명의 사람들이 빗물을 주된 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남호주(South Australia)는 상수도 수원의 악화로 빗물탱크의 이용이 대중화되었다. 일반 생활용수로 사용하기 위한 지붕 유출수의 이용은 호주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일반적인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농업지역에서의 빗물 이용은 지역에 따라 30~85%에 이르며 심지어 100%에 근접한 지역도 있다.

친환경적인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만들어진 시드니 올림픽 경기장은 화장실 용수를 빗물로 활용하도록 설계돼 아직까지도 제구실을 수행하고 있다. 1981년 남호주 정부에 의해 시작한 빗물탱크 보급 캠페인은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며 빗물 탱크의 크기, 설치 및 유지에 대한 기술적인 충고나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영국-가뭄 등 물 부족으로 빗물 재조명

1995년 심각한 가뭄, 상수보급 회사들의 수돗물 보유량이 바닥나면서 인구증가, 자원고갈 등과 맞물려 빗물을 포함한 재활용수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특히 영국의 런던은 연간 평균 강우량이 613mm로 세계의 다른 도시들보다 적은 편인만큼 런던의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게 관건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최고의 수도보급회사인 ‘템즈워터’사는 이미 사용가능한 빗물의 55%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빗물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더군다나 독신 증가와 날씨의 변화로 물소비량이 점점 증가하는 상황에서 빗물의 효율적인 이용이 포함된 수자원 재활용 연구가 영국의 주요 물 정책이다. 영국을 상징하는 ‘밀레니엄 돔’의 경우, 지붕에서 모아진 물은 식물정화시스템을 거쳐 연못에 저장되고 남은 양은 템즈강으로 흘러들어간다.

 

 

칠레-집집마다 ‘빗물집수장치’ 설치

1980년부터 태국은 가정용 빗물 집수 시스템을 개발하여 큰 성과를 보여 왔다. 특히 태국의 ‘쟈 프로그램(Jar Program)’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가정용 빗물 집수 저장조 설치 프로젝트이다.  

태국은 1980년대에 다양한 페로세멘트(Ferrocement) 빗물 저장탱크를 개발하고 설치해 태국의 동북부 산악지대를 비롯한 농업 지역의 주민들이 보다 쉽게 음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지역에는 큰 하천이 없는 데다 바다가 융기해 생성된 토지라 지하수는 염분농도가 높아 음용수로 적합하지 않다. 때문에 옛날부터 빗물을 이용해 왔고 가정용 빗물 이용 시스템 사용에 있어서 매우 선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5년 사이에 약 1,000만개의 빗물 저장 용기(jar)가 만들어졌다. 2㎥ 크기의 ‘태국식 쟈’가 빗물 활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만든 셈이다.

 

태국 - 빗물이 없으면 안개로 수자원 활용

칠레와 페루 남부의 건조 해안지역을 따라 안데스 산맥의 경사지역에는 구름이 지역적으로 카만차카스(Camanchacas)라고 불리우는 두꺼운 안개층을 형성하는 특이한 기상현상이 발생하는데 칠레에서는 이러한 안개층을 이용하여 깨끗한 물을 얻고 있다.

안개로부터 물을 모으기 위해 폴리프로필렌 망으로 된 직사각형의 구조물을 설치하는데 안토파가스타 지역에서 하루에 집수되어지는 물의 양은 2.5ℓ/㎥ 정도다.

설치에 필요한 비용이 낮고 유지 및 운영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시스템을 설치하는데 적합한 장소가 제한적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미관상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그밖의 나라들

인도의 미조람 지역에는 연간 2,500mm나 되는 비가 내리지만 지형적 특성이 언덕이 많은 산간지방이라서 빗물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지대가 높아 강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 지방의 인구는 약 300,000명인데 반해 강물로부터 끌어쓸 수 있는 수량은 80,000명분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지방 사람들은 정부의 개입 없이 자발적인 노력으로 지붕면을 이용한 빗물 이용 시설을 생활화하여 정부로부터의 상수도공급에 상관없이 모든 생활이 가능하게 되었다. 다행히 주위가 청정지역이기 때문에 빗물은 거의 청정수이며, 건조기에도 물부족 없이 생활이 가능하게 되었다.

스리랑카나 캄보디아,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기본적인 수량 확보를 위해 빗물이 이용되고 있는데, 아직 체계적인 빗물 이용 시설 보다는 단순한 집수탱크 정도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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