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6일 묵상 본문 : 누가복음 22장 39절 - 53절 - 날마다 복음을 통해 온전한 관계를 세워가며 주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어제 내린 비로 오늘 아침은 조금 차가운 일기 가운데 하루를 시작합니다.
어제 내린 비가 저에게는 조금 반가움과 기쁨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차가 더러워 세차해야 했는데 비가 내려 세차의 수고를 아낄 수 있어서였습니다.
생각지 못한 유익이 마음에 기쁨을 주지만 생각지 못한 복음의 은혜는 죽을 인생에게 생명의 은혜로 주어지기에 비교할 수 없는 큰 기쁨임을 고백합니다.
고난주간 가운데 주께서 베푸시는 은혜를 깊이 누리는 자 되길 소망합니다.
주의 지체들 가운데에서도 주의 은혜에 감사하는 믿음의 고백이 넘치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서 주의 가르침을 듣고 순종하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40 그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1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43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더라
45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46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47 말씀하실 때에 한 무리가 오는데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라 하는 자가 그들을 앞장서 와서
48 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
49 그의 주위 사람들이 그 된 일을 보고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칼로 치리이까 하고
50 그중의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오른쪽 귀를 떨어뜨린지라
51 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52 예수께서 그 잡으러 온 대제사장들과 성전의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왔느냐
53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을 때에 내게 손을 대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 하시더라
본문 해설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마치시고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셨으며 제자들도 함께 갔고 그곳에서 제자들에게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고난주간 동안 밤이 되면 늘 감람산으로 가셨던 것으로 보이며 이런 모습 때문에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잡기 위해 군병들을 이끌고 감람산으로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돌 던질 만큼(가까운 곳) 떨어 져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아버지의 뜻이라면 십자가의 잔을 자신에게서 옮겨 달라고 간구하신다.
그러나 자기의 소원대로 하지 마하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신다고 기도하신다.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이 예수님께도 거부하고 싶은 것으로 여겨졌지만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시는 예수님의 결단과 헌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계신다.
이에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님께 내려와 십자가의 길을 가도록 힘을 더해주었음을 보여준다.
예수님은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셨고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었는데 이는 십자가의 길을 감에 있어 필사적으로 기도하며 이길 힘을 얻고자 하셨음을 보여준다.
예수님은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해 잠든 것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고 권면하신다.
이 모습이 3번 반복되었지만 누가는 한 번으로 기록하고 있고 당시 제자들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인 피로로 인해 잠들고 말았음을 보여준다.
제자들과 말씀하실 때 한 무리가 이르렀고 가룟 유다가 그들을 앞장서 와서 예수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자 예수님은 유다가 입맞춤으로 자기를 파느냐고 말씀하신다.
이때 주위에 있던 제자들은 그 일을 보고 예수님 우리가 칼로 대적해야 하는지를 물었고 제자 중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쪽 귀를 떨어뜨리게 된다.
요한은 그 제자가 베드로였으며 종은 말고로 밝혔는데 공관복음기록 당시에는 베드로가 살아 있어서 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으로, 요한은 베드로가 순교당한 이후였기 때문에 밝혔던 것이다.
이에 예수님은 이런 일까지도 참을 것을 가르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셨다.
예수님은 자기를 잡으러 온 대제사장들과 성전의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이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몽둥이)를 가지고 왔다고 지적하시면서 자신이 날마다 성전에 있을 때는 잡히지 않았지만 이제 잡힌 것은 하나님의 주권으로 허락된 어둠의 권세에 의한 것임을 밝히신다.
나의 묵상
예수님은 십자가의 사역을 앞두고 매일 같이 감람산에 가셔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이는 예수님께서 습관적으로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하나님의 십자가 구원사역을 위해 기도하는 일을 놓지 않으신 모습을 보여주고 계신다.
이러한 예수님의 습관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 가운데에서 모든 일을 행하시고 순종의 길로 나아가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습관으로 자신의 모습 세워가게 되며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짐을 보여준다.
기도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에 목적이 있지 않고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세우는 일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그 목적을 위해 기도하는 습관은 성도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다니엘은 자신이 습관을 따라 기도하는 모습을 가지게 되면 사자 굴에 떨어져 죽음을 당할 수 있는 것을 알고도 자신이 하던 대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6:10)
다니엘이 이렇게 기도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을 수 없었기 때문이며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땅에서 누리는 육신의 생명보다 더 중요하다는 신앙적 가치관 때문이었던 것이다.
주님도 십자가의 죽음보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에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을 위해 감람산으로 가셨는데 이는 유다가 그곳으로 올 것을 알면서도 행하신 일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생명의 길이요 구원의 길을 열도록 하셨으며 예수님을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히시고 심판의 권세를 주셨음을 보여주신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세우는 묵상의 일을 성도가 지속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주님과 바른 관계를 지속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며 하나님은 이 관계의 지속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시고 구원과 생명의 은혜를 누리게 하시니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은 자신이 기대하고 소망하는 것이 있지만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길로 나아가기를 기도하셨고 하나님은 그 기도를 도우시고 응답해 주신다.
결국 기도는 자기를 부인하는 모습을 가져야 하며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언약의 성취가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때까지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하나님의 뜻과 언약의 성취를 위해 사셨으며 한 순간도 폭력이나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셨다.
이는 철저한 자기부인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심판과 공의가 드러나기를 소망하셨음을 보여준다.
사실 내 뜻과 의가 드러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나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기에 결국 성도의 삶은 죽음을 통해 자기부인에 이르지 않으면 따를 수 없는 삶의 모습임을 깨닫게 된다.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기에 이제는 자신이 산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서 사신 것이라고 고백하며 참 믿음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연합되는 것임을 증거 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
죄악 된 인생이 그리스도와 같은 삶을 사는 것은 전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성도가 스스로의 죽음을 인지하고 내려놓는 과정이 없이는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사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성도는 철저히 죄와 허물로 죽어야 할 자신을 발견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그 모습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철저히 무너지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는 것에 있으며 말씀에 반응하지 못하고 거역하는 비참하고 처참한 자신을 깨달을 때 나타나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가 얼마나 큰 지를 깨닫게 될 때 비로써 자신이 아닌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자가 될 수 있음을 고백하게 하신다.
바울은 이러한 삶의 모습을 통해 성도가 영적으로 성장하게 됨을 제시한다.
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14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15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16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4:13~16)
자신의 비참함을 깨달은 후에 주의 사랑을 알고 은혜를 알 때 성도는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의 은혜로 사는 자가 될 수 있으며 이 과정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때 영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오늘도 나의 모습은 연약하고 비참함의 모습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 은혜는 늘 변함없이 드러나며 복음을 통해 생명을 누리도록 이끌어 주신다.
그 은혜를 힘입어 주와 교제하는 자로 살아가며 더욱 주를 닮아가는 참 믿음의 사람으로 세워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님의 모습 속에 성도가 추구해야 할 삶의 태도를 발견합니다.
성도는 끊임없이 주와 온전한 관계를 세우는 일에 힘써야 하며 이 일을 습관적으로 반복하고 온전한 모습으로 서기를 지속해야 함을 고백합니다.
바른 관계의 모습을 지속하기 위해 더욱 주와 교제하는 자로 살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그리고 그 관계의 지속을 통해 영적 성장의 모습이 이루어지게 하시며 주 안에서 맺는 영적인 열매가 풍성해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늘 연약함과 어리석음을 반복하여 주와 온전한 관계에서 멀어지는 때가 많음을 고백합니다.
어리석은 자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다시 일깨워 주님 앞에 서는 자 되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온전한 관계를 세우도록 이끌어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