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안녕하세요 저는 34살이구요.<br />현재 워킹맘으로 3살짜리 딸을 하나 키우고 있습니다.<br />모바일로 쓰고 있어 보기 불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br />이해 부탁드려요<br /><br />저는 아주 작은 5인정도 되는 회사에서 경리 업무를 보고 세후 190정도 벌어요. <br />남편은 개인 사업을 하는데 평균 400정도를 벌어다 줍니다.<br />집안 생활비며 애기 보험 같은 건 다 남편돈으로 쓰는 편이고<br />제가 버는 돈으로는 애기 봐주시는 시어머니께 월 100씩 드리고 있고 제 차 기름값, 제 자동차 보험료, 휴대폰, 용돈, 경조사비로 남은 90은 모두 제가 쓰고 있습니다.<br /><br />여튼 서론이 길었는데 저는 친구 만나는 것도 안 좋아하고 회사도 워낙 작은 규모라 복장 제한도 없고 사무실은 저 하나라 보는 눈도 없고 그래서 늘 입던 옷 입고 쇼핑도 잘 안 해요.<br />그래서 돈이 좀 남는 편이라 그 돈으로 늘 복권을 합니다.<br />그리고 당첨되면 뭐 해야지 이렇게 행복한 상상을 즐기는 편이구요.<br /><br />그러다 턱 하니 연금복권 1등에 당첨됐고 매달 20일 390만원이라는 제 월급의 2배에 가까운 돈이 제 통장으로 들어오게 됐어요.<br /><br />그동안 연금복권에 당첨되면 꼭 일을 관두고 아이를 제 손으로 키우고 싶었거든요.<br />지금 시어머니가 봐주시는데 시어머니가 매일 저희 집에 오시는 것도 집안일하는 입장으로 부담스럽고<br />또 애기도 저 출근때마다 자지러지게 우는데 너무너무 안타까워요.<br /><br />그래서 애기낳고도 일자리 안 구하고 애기 키우고 싶었는데 남편이 본인은 일반 직장 다니는게 아니니 벌이가 일정치 않다<br />안전하게 너라도 직장에 다녔으면 좋겠다고 어머니가 아이 맡아주신다해서 일자리 구했고 어머니가 저희 집이랑 5분거리에 사셔서 와서 아이 봐주시게 됐어요<br /><br />여튼 그래서 당첨되자마자 기쁜 마음으로 2등 당첨돼서 받은 목돈으로는 남편 차 바꿔주고 어머니 가방 사드려야지라고 계획했고 (1등 2등 동시 당첨됐어요. 앞 뒤번호라 5장 세트로 샀더니)<br /><br />1등 당첨돼서 담 달부터 390씩 나오니까 이제 어머님은 좀 쉬시고 나는 일 관두고 아이 키우고 운동 좀 하고 싶다 (수영)<br /><br />라고 말했더니 남편이 노발대발하며<br />부부간 결혼하고 생긴 재산은 무조건 부부공동재산인데 니 맘대로 하냐며..<br />390씩 나오면 미래를 위해서 그걸 저축하고 일할 생각을 해야지 놀 생각을 하냐고 하며 화를 내더라구요<br /><br />그래서 제가 내가 당신처럼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꼴랑 190버는데 그게 없어진다고 영향이 있냐 매달 390이 생기는데<br />게다가 애기 봐주셔서 어머님께 드리는 100빼면 겨우 90줄어드는 거다.<br />수영다녀도 전처럼 90으로 모든 내 것을 해결하고 300을 저축하겠다 했더니 또 노발대발하며,<br /><br />그간 어머니 드리는 100이 아까웠냐<br />나는 그동안 매달 400씩 가져다줬는데 너는 집에 쓰라고 390 온전히 가져다주는게 아깝냐며<br />이렇게 허세가 가득한 여잔지 몰랐다며 결혼 잘못했고 헤어지고 싶다고..<br /><br />또 복권 당첨금은 20년 나오는데 그 때 너 54인데,<br />20년 경단녀가 뭘 할 수 있겠냐고<br />그럼 넌 그 때부턴 내 등골 빼먹으며 살 거냐고 잔뜩 화내고 나가버리네요..<br /><br />전 그냥 제 아이 제 손으로 키우며 좀 더 여유롭게 살고 싶었던 건데 제가 큰 잘못을 한 건가요?<br /><br /><br />추가<br /><br />https://m.pann.nate.com/talk/346115013<br /><br />남편 들어왔기에 이혼하자고 양육비 달라 했더니<br />제가 유책 배우자라고 오히려 양육비로 달에 290 요구하네요<br />새 글 썼는데 이어쓰기 하는 법을 몰라서요ㅠㅠ<br />죄송합니다ㅠㅠ<br /><br />추추가<br /><br />두 글에 써주신 댓글들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읽어봤습니다.<br />톡선까지 가고.. 추천수나 댓글 보니<br />남편 말이 진짜 말도 안 되는 말이고 그동안 무시당하며 살아 제가 많이 판단력이 흐려지고 바보같이 살았구나 싶네요<br /><br />친정에 당첨금 주라는 댓글보고 많이도 울었네요<br />친정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여자친구분이랑 사셔서 얼굴뵙기도 힘들고..<br />남편이랑 시어머니, 애기가 내 유일한 가족이라 생각하고 제가 버는 돈 100드리는 것도 적게 벌어 조금 드려 미안하다 생각하고 살았고..<br />남편은 제가 400 흥청망청 쓴 것처럼 말하는데 애기 미래 위해 적금도 많이 들고 진짜 아등바등 살았거든요.<br /><br />저는 당첨됐다고 하면 바로 남편이 엄청 기뻐할지 알았고 워낙 평소에 복권사며 이거 1등되면 뭐해야지 이렇게 상상을 많이 했어서<br />당첨소식 전하며 제가 생각해온 이야길 한 건데 이혼소리에 무식하다 소리까지 들을 줄은 몰랐네요..<br /><br />아직 당첨 사실 안 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 차나 어머니 가방은 제 계획에 있던거지 사준 건 아니예요.. 다행히<br /><br />회사 사무실에 근무하는 건 저뿐이라 내일 당장 쉬기는 어렵고<br />여러분들 소중한 의견에 따라 시간되는대로 변호사를 찾아가보려 합니다.<br /><br />애기데리고 혼자 살 게 솔직히 막막하기도 하지만..<br />노력해보겠습니다.<br /><br />혹시 이런 글 쓴 게 이혼소송에 불리할까요?ㅠㅠ<br />톡선까지 오르니 조금 걱정되네요.<br />그리고 이 시간까지 남편이 애기랑 안 들어오는데 시댁에 제가 애기데리러가면 이혼소송에 불리할까요?ㅠㅠ<br /><br />여튼 부족한 제 글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해요<br /><br />여러분들이 오늘 하루 제 친정어머니고 친구, 가족이셨습니다.<br />따스한 위로를 받았어요ㅠㅠ 진심으로 감사합니다<br />여러분들에게도 저와 같은 행운이 찾아가길 기도하겠습니다<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aVeZ/c3d81c82b0b2f38f9202d33ab84e2903fd88e844'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https://m.pann.nate.com/talk/346113835?currMenu=talker&order=RAN&rankingType=total&page=1</p>
<!-- -->
첫댓글 꼭 이혼하세요...
첫댓 빌려요)
부천링거사건 청원링크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79464
아시발 진짜 욕나오네
남편 이혼하면 당첨금 나눠 가지는 줄 알고 저러는 건가?
진짜 글쓴이님 잘 해결되셨으면 좋겠다
엥 미친새끼 아냐?
꼭 이혼해주세요ㅜㅜ
원하시는대로 하세요 얼른 달려 달려
꼭이혼하세여ㅜㅜㅜㅜㅜ진짜ㅠㅠㅠ하
미친 한남..효도는 셀프야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옴 어휴.. 지금껏 ㄱㅆ 후려치는 재미로 살아왔나보네 안전이혼하세요
돈이뭐라고 ㅋ ㅋ 그냥 안전이혼하길
이래서 복권당첨은 얘기하면안돼 ㅎㅎ 본색 바로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