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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일간스포츠, 더스타, 보그, 피키캐스트, 좋은주말, 엣스타일, 멜론라디오, 강심장, 지큐, FM데이트, 보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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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 : 나와 유빈 언니가 지난해(2014년) 1월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면서 조건이 원더걸스 앨범이었다. 그해 나왔어야 하는데 밴드를 준비하며 악기 연습을 하느라 시간이 길어졌다.
“포기할 수도 있었겠지만, 원더걸스를 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선미도 다시 들어오고, 팀도 유지할 수 있었다. 우린 음악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원더걸스가 한 인터뷰에서 “합주 연습하면서 한번쯤은 울며 뛰쳐나간 적이 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때마다 뒤에서 토닥여준 사람이 바로 예은. 그러면서 같이 울었던 것도 예은이다.
춤과 노래로 합을 맞추는 것과는 달랐다. 한 명이라도 없으면 연주가 불가능했다. 서로의 자리가 커졌고 소중해졌다. 언젠가부터 말 대신 악기 소리가 멤버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예은 : 걱정 끼치기 싫어서 ‘괜찮다’고 말해도 연주에서 다 티가 나요. 반대로 누군가 기분이 좋아서 밀고 나가주면 같이 에너지를 받아서 확 올라가기도 하고요.
예은 씨는 멤버들 중 악기를 다룬 지 가장 오래 됐죠?
예은 : 그래서 저는 그나마 여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합주를 할 때 다른 멤버들 소리를 최대한 많이 들어줬죠.
혜림이는 기타 코드도 하나도 몰랐던 상황에서 처음 연주를 시작했기 때문에 가장 힘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다들 정말 열심히 해줘서 뿌듯했어요.
예은 : 유빈 언니가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밴드에서 드럼이 안정되어야 그 위에 다른 악기가 쌓이잖아요. 드럼은 하나도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요. 건반은 살짝 어긋나도 괜찮은데 드럼이 잘못되면 나머지가 다 무너지니까요.
유빈 : 2년 동안 지하실에만 있었어요. 드럼 하나 들어가는 거울도 없는 단칸방에서 벽보면서 하루에 8시간씩 연습했어요. 한쪽 팔만 굵어졌어요.
그토록 사랑했던 네일 케어와도 안녕을 고한 멤버들 몸에는 시퍼런 멍이 가실 날이 없었다.
선미 : 아픈 건 신경 쓰이지도 않았어요. 춤, 노래, 베이스 모두 멜로디와 리듬이 다르니까 멘붕이 왔죠. 각자 맡은 역할이 너무 컸어요. 너무 힘든데 옆 사람 보면 더 힘들 거 같고. 서로가 있어서 가능했던거 같아요.
선미 : 제가 어린 나이 때부터 구두를 신고 춤을 추다 보니 골반도 그렇고 발목, 무릎이 많이 안 좋아요. 척추가 틀어져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교정하려고 많이 노력해요.
선미 : 아까 댓글을 보고 왔는데, 너네 춤추지 말고 밴드 하라고. 하하. 그 말이 너무 웃겼어요. 근데 저도 춤추는 거 어색하고 힘들어요. 원래 척추가 안 좋은데, 맨날 베이스 메니까 더 안 좋아졌어요.
선미 : 저는 저의 관절들에게 고맙습니다. 저희가 16살 때부터 구두신고 춤추고 이랬는데 그래서 그런지 20살 때 길을 걷다가 갑자기 다리가 풀려서 무릎관절이 나갔어요. 그래서 약간 진짜 이렇게 팍 꺾여버려 가지고 약간 관절들이 다 안 좋아요. 막 골반 고관절도 안 좋고 발도 관절이 안 좋고 되게 관절들이 안 좋은데 조금.. 근데 뭔가 무대 위에서는 그래도 막 그런 아픈 거? 잘 생각 안나는 것 같아요. 되게 신기하게. 버텨줘서 고맙고 관절들아 내가 나이를 먹어도 안 굽길 바랄게.
유빈 : 성대에게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같아요. 이제 저희는 목을 쓸 일이 많잖아요. 그래서 그런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네가 잘 도와주길 바란다. 쉬지 말고, 성대결절 이런 거 걸리지 말고. 우리 한번 걸려봤잖니. 그래서 내가 정말 발성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너를 위해. 호흡을 잘 써서 매끄럽게 네가 운동할 수 있도록. 내가 열심히 노력하겠다. 힘내자.
유빈은 27일 서울 강남의 한 이비인후과에서 ‘성대 병변 및 연축성 발성 장애’진단을 받았다. 4주간 휴식을 취하며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 받았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28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앨범 녹음을 할 때부터 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절대적으로 목을 조심하라는 권고를 받았기에 통원 치료를 하며 목 회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목이 회복 될 때까지 유빈이 부분은 립싱크로 처리할 것이다. 유빈의 현재 심경도 들을 수가 없다. 요즘 유빈은 말도 하지 않으며 목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예은 : 우리끼리는 준비를 해왔지만, 계속 우리를 숨겼어야 했어요. 회사에선 인스타그램도 하지말라고 했어요. 컴백설이 나오니까요. 컴백하는 시기에 맞춰서 기사가 나가야했거든요. 팬들에게서부터 숨어있었어요. 막연한 기다림이 됐던 시간이에요. 그 어려운 시기를 지나서 팬들을 만나, 기뻐요.
선미 : 전 원더걸스로 돌아오기까지의 이 과정들을 엄청 꽁꽁 숨겨야했어요. 정말 답답할 때 많았어요. 팬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저 원더걸스 갈 거라고요.' 팬들이 언제나 우리를 그 자리에서 기다려 주는 것처럼 우리도 이 자리에서 좋은 음악을 만들고, 들려주고 싶어요.
혜림 : 쉬는 기간엔 저 조차 스스로를 믿지 못했는데 팬들이 응원해주고, 기다려줘서
좋았어요. 힘을 받고 있어요. 이번에도 한참 기다렸는데 끝까지 응원해줘서 감사해요.
유빈 : '3년 동안 이어진 끝없는 암흑 같은 공백. 다들 물어봐 하긴 하는 거냐 컴백. 고인 됐다 말해? 그럼 절이라도 해. 우린 거인 됐지 너 밟힘 어쩔래' 여기에 지난 3년 동안 어떤 감정이었는지 담겨있어요.
3월 공개가 목표였지만 만족하지 못하는 멤버들 때문에 컴백 날짜는 미루고 또 미뤄졌다. 그 사이 가사, 멜로디 라인, 악기 편곡에 수시로 칼질을 더했다. “회사 녹음실에서 나중엔 진짜 짜증 내면서 그만하라고 할 정도였어요. 역시 앨범은 닥쳐서 해야 한다며, 시간을 많이 주면 안된다면서요.(웃음)”
각자 작사, 작곡한 곡을 다른 멤버가 부르고 이를 디렉팅하는 과정은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 원작자가 되자 안무 동작 하나, 티저 영상 구간, 의상 한 벌까지 어느 하나 빠질 수 있는 단계가 없었다. 매일 아침 회사원처럼 메일을 확인하고 컨펌을 했다.
선미 : 솔로를 준비하기 전부터 항상 멤버들·박진영PD님과 얘길 했어요. 항상 했던 말이 제 최종 목적지는 원더걸스라고 했어요. PD님도 '네 솔로 활동은 더 힘있는 모습이 되기 위해 거쳐가는 것'이라고 했죠. 원더걸스는 돌아가야 하는 제 고향이에요. 기다려준 멤버들한테 고맙고 계속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예은 : 우리가 고맙죠. 솔로로서의 커리어도 있는데. 원더걸스로 연습을 하기 시작하고 나서는 솔로 행사를 안간다는 거예요. 베이스 연습하겠다고요. 우리가 미쳤냐고 했어요. 그러지 말라고 했어요. 그래도 그런 마음이 고마웠어요.
혜림 : 어느 날 사장님이 부르시는 거예요. 처음 부르시는 거였거든요.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혼나는 줄 알고 올라갔죠. 그런데 저한테 갑자기 '너는 만약에 고를 수 있으면, 원더걸스에 갈래, 아니면 시스터즈 언니들이랑 있을래' 물으시더라고요.
저는 (시스터즈) 언니들이랑 3년이나 연습했었으니까 시스터즈 언니들이랑 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어요. 중국 진출하고 싶다고. 그랬더니 원더걸스도 중국에 자주 간다고..
6년 전에 원더걸스 멤버로 새로 합류했을 때, 어딘지 모르게 대중들 앞에서 낯을 가린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혜림 : 저도 어색했는데 대중들은 얼마나 어색했겠어요. 너무 급작스럽게 들어오게 됐고, 그때부터 선미가 했던 파트를 내가 하니까, 나도 불편하지만 멤버들과 팬들한테 미안했어요. 왜냐면 보던 그림이 아니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선미 파트 안 부를게요”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정말 ‘go with a flow’, 흘러가는 대로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해줄 거야, 라는 그런 생각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진짜 여기까지 오게 된 거 같아요.
혜림 :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낯설었겠죠. 그럼에도 절 받아주려고 하고 응원해주고, 처음 무대 섰을 때 단체 응원 같은거 해주거든요. 제 이름을 넣어준 것도 정말 울컥한 적이 많았어요.
그 흐름 위에서, 언제 처음 자신에 대한 확신이 생겼어요? 원더걸스로서?
혜림 : ‘I Feel You’ 할 때부터요. 선미 들어오고, 그렇게 채워진 이 그림도 새롭잖아요. 그래서 뭔가 새로 데뷔한 느낌. 누가 빠져서 ‘replace’된 느낌이 아니라 이제 새로운 그룹 같은 느낌. 되게 좋았어요.
넷이서 숙소생활을 시작했다고요.
유빈 : 자연스럽게 됐어요. 처음엔 집이 먼 예은이랑 둘이 살았어요. 그때 선미는 혼자 살고 있었고 혜림이는 고모네 살았는데, 혜림이가 먼저 합류했고, 선미는 살림살이를 하나씩 들고 오더라고요. 딱 작년 이맘때부터는 아주 들어와 살고 있죠.
지금 멤버들 모두 숙소에서 함께 살고 있죠? 그래서 조금은 덜 외로울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을 보니 멤버들이 생일날 미역국도 끓여주고 정말 사이가 돈독해 보였어요.
혜림 : 네. 그날 선미가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적은 쪽지와 함께 미역국을 끓여놓고 나가서 엄청 감동했어요. 멤버들 모두 서로서로 잘 챙겨줘서 홍콩에 계시는 부모님도 걱정을 덜 하세요.
이들은 이번 앨범(Why So Lonely)을 내며 고정된 리더 자리를 없애고 '이 달의 반장' 제도를 도입했다고도 했다.
"매월 반장을 뽑아 리더 역할을 해요. 이 달의 반장은 선미이고 다음 달은 유빈입니다. 그간 예은 언니가 리더로서 짐을 짊어지고 있었는데 힘들 것 같았어요. 회사와 의논해야 할 문제가 생기면 우리 의견을 모아 전달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거든요. 예은 언니도 박씨이니 우리가 이번에 '투 탈박'을 했네요. 하하."(멤버들)
10년을 알고 지냈어요. 서로를 보면 어떤 느낌인가요.
예은 : 선미를 보고 있자면 뭐랄까 물가에 내놓은 듯 불안한 막내에요. 항상 옆에서 지켜줘야할 것 같은 동생이죠.
선미 : 언니도 알 거에요. 원더걸스 내에서도 우리 둘이 비슷한 점이 참 많았어요. 몇 번 싸운 적은 없지만, 싸울때는 진짜 친자매가 싸우듯 다퉜죠.
언니는 상당히 책임감이 강해요. 팀에서 리더나 다름없었고 우리를 항상 이끌었죠. 추진력이 있어서 회사 불만이 있으면 박진영 PD님에게 제일 먼저 말했어요.(웃음) 우리도 그게 익숙해서 예은언니한테 제일 먼저 얘기했죠.
박지윤 : 반장제도가 뭐예요? 유빈 씨?
유빈 : 예은이가 제안을 해서 시작하게 된 제도인데요. 원래 예은이가 말도 잘하고, 리더십도 있고 해서 좀 뭐든 결정을 혼자 짊어졌었는데. 이제는 멤버들도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 다 같이 돌아가면서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어요.
박지윤 : 원래 리더가..
유빈 : 선예였었는데. 네명이 하면서부터는 예은이가 맡게 되었죠.
박지윤 : 그러면 돌아가면서. 반장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이 달의 반장은 누구예요?
유빈 : 접니다.
예은 : 사실 '아이언걸'은 심리적으로 불안했을 때 저를 다독이고 다잡기 위해 만든 노래예요. 2012년에서 2013년 쯤, 그룹의 행보는 불투명했고 전 솔로 준비를 시작했지만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막막했어요.
그 때 '아이언맨3'을 보게 됐죠. 영화에서 꼬맹이 할리 키너가 집도 잃고 슈트도 잃은 토니 스타크에게 '정비공이랬죠? 그럼 뭐든 만들지 그래요?'라는 말하는 장면이 나와요. 그걸 보는데 순간 울컥하더라고요. '그래. 나도 내 음악을 만들면 되잖아' 하는 생각이 들었죠. '아이언걸'은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예요.
예은 : 박진영 PD님은 이 노래를 싫어하세요. '원더걸스 활동 때 힘들었던 거야?'라고 물으시며 제가 힘들었을 때의 이야기를 하는 게 싫다고 하시더라고요.
전 아티스트로서 힘들었던 시기를 작품으로, 스토리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전체적으로 제가 원더걸스로 활동할 때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에요. 지금은 어떻게 보면 원더걸스란 타이틀을 내려놓고 가는 거니까 제가 가진 걸 다 잃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걸 이겨내겠다는 스스로의 의지를 담은 곡이에요.
유빈 : 어? 나 '보름달' 랩은 할 수 있어! 사실 우리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있었죠? 선미 양.
선미 : 원래 유빈 언니가 '보름달' 피처링을 해주기로 했는데, 회사에서 '아직 유빈이를 노출시키면 안 된다'는 명목 하에 취소되었어요.
유빈 : 아쉬웠어요. 진짜 열심히 연습했는데.
선미 : 유빈 언니에게 완전 적격이었는데 너무 아쉽네요..
유독 유빈 씨는 더 오랜만인 것 같아요. 공백기동안 뭐하며 지냈어요?
2013년에 OCN '더 바이러스' 드라마 촬영하고, 아이비씨 피처링 활동하고 그 뒤부터는 좀 쉬다가 2014년도부터는 계속 드럼을 쳤던 거 같아요. 정말 드럼만 쳤어요.
해봤으면 좋았겠다 하는 컨셉이 있으셨나요?
예은 : 저희가 작년 초(2015년)에 힙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혜림 : 진심으로
예은 : 되게 진심으로 진지하게. 그래서 저희가 파워포인트에다가 프리젠테이션 준비해가지고, 박진영 피디님한테 저희 이런이런 컨셉으로 이렇게 이렇게 곡을 만들어서 하고싶습니다, 했는데 안 좋아하시더라고요.
선미 : 피피티를 만들어왔다는 거에 되게 감동을 받으셨는데 내용은 마음에 안드셨던 거예요.
예은 :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이런 건 진짜 멋있는 애들이 해야 멋있는 거'라고ㅋㅋ
선미 : 말에 뼈가 되게 많죠ㅋ
박진영 피디님이 그렇게 얘기하시면, 제가 알기로는 예은 씨는 가만히 있으시는 분은 아니시잖아요.
예은 : 아니 뭐.. 어느정도는 인정하니까.. 안 잊죠, 대신에. 오랫동안 간직하죠, 말을.
원걸 : ㅋㅋㅋㅋㅋㅋㅋ
예은 : 저희가 래퍼가 두명이 있다보니까.
유빈 : 한번 해보고 싶어요.
유빈은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죠. '언프리티 랩스타2'를 선택했어요.
유빈 : 고민 정말 많았어요. 미팅을 하고 난 뒤에도 계속 고민했어요. 근데 멤버들이 용기를 줬죠. 옆에서 응원해줬어요. 무조건 나가서 언니 한 풀고오라고. 멤버들이 많이 밀어주었어요. 데뷔 후에 개인 활동을 한 것이 드라마 '더 바이러스' 밖에 없었거든요. 랩에 대한 애정도가 높은 것을 아니까 멤버들이 좋은 기회라는 거죠.
유빈 : 사실 제가 먼저 출연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어요. 피디님이랑 사장님이 끝까지 하지말라고 하셨어요. 걱정된다고. 우선 믿어달라고만 했어요.
예은 : 유빈 언니가 승부욕이 있어요. 압박감에도 강해요. 무대 체질인 것을 알았지만 언니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유빈 : 힙합 하는 분들, 래퍼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아요.
“작년엔 패닉 상태였다. 선예, 소희는 없고, 선미가 돌아오고, 3년 만의 컴백에 밴드로 변신했고…, 이슈가 너무 많았다. 이번엔 설레는 마음도 컸다. 밴드로서 더 채워나가려는 욕심도 있었다.”
"사실 뭔가 하던 걸 내려놓는다는 건 정말 쉽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 그 결정도 지지하고 존중을 한다. 아무래도 서로가 원하는게 다르니까. 우리도 선예와 선미가 떠날 때 '그만 해야하나'하는 고민도 했다.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몰랐고 멤버가 나가면서 빈자리가 또 느껴질 것이니까"
"다만 우리는 (원더걸스를)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어서 계속했던 것 같다. 그 마음이 있다면 계속해서 해나갈 수 있다는 걸 우리가 보여드리면 좋을 거 같다"
선미 : 지난 1년간은 절치부심의 연속이었다. 이럴 바엔 그냥 하던 대로 댄스음악을 하자고 할 만큼 힘들고 고민스러울 때가 많았다.
레코딩에 참여하기 위해 저마다 죽어라 악기 연습에 매달렸고 밴드 원더걸스의 음악적 방향성을 놓고 치열한 고민과 토론이 이어졌다.
“작년 10월 정도부터 작곡가 홍지상과 프란츠와 함께 작업했어요. 보컬 멤버 한 명과 랩 담당 멤버 한 명씩 팀을 이뤄서 작업하는 형식이었어요. 최대한 원더걸스의 색을 유지하되 그 안에서 다양한 작업을 하고자 노력했죠. 원더걸스 타이틀곡은 처음이다 보니 대중적인 방향에서 고민했어요.”
선미 : 아무래도 레게가 생소한
장르이다보니 깊게 파고들어 '딥'하게 작업하지 않으려 했다. 원더걸스는 대중적인 그룹이니까 대중적인 음악을 들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레게 팝이긴 하지만 레게가 곡의 전반을 지배하진 않는다. 처음엔 레게 리듬이 나오지만 중간엔 서정적인 멜로디가
중심을 이룬다. 리듬과 분위기가 계속 달라지게 해 좀 더 대중적으로 쉽게 들을 수 있게 노력했다.
타이틀곡을 염두에 두다 보니 멤버 모두 다른 활동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곡 작업에만 매진했다. 예은은 “앨범을 위해 총 열 곡 이상 작업했다”며 “그중 가장 완성도가 뛰어나고 여름에 듣기 좋은 세 곡을 추려 앨범에 실었다”고 말했다. 콘셉트도 일단 음악을 만든 후 생각했다.
세 곡을 앨범에 담기까지 수많은 곡들을 작업했다. 앨범에 실리지 못한 완성곡들뿐 아니라 멜로디는 써놓고 가사를 붙이지 못한 곡들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그렇게 멤버들 모두 올해 초는 사적인 시간도 없이 앨범 만드는 것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었다.
예은 : 음반 작업 내내 레게를 비롯해
팝록, 모던록, 펑크록 등 다양한 장르를 작업하며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었다. 그렇게 작업한 노래들을 모아놓고 원더걸스다우면서도 또
새로운 곡들을 다시 추렸다. 그 중간 지점이 '레트로 무드의 레게'였던 셈이다.
처음부터 레트로만 생각한 것은 아니다. 작업하다 보니 70년대와 잘 어울릴 것 음악이 나와 콘셉트 기획에 참고했다. 예은은 이번 앨범 음악에 대해 “원더걸스 안에 내재한 레트로 감각에 현대적 감성들이 묻어나는 곡들”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앨범 작업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예은 : 멜로디 이후 뒤쪽에
랩이 나오는게 박진영 PD의 스타일이기도 하고, 지금까지의 전체적인 느낌이었다. 멤버 교체도 있고, 래퍼 혜림이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어서 랩 비중의 많은 곡을 써보려고 했다. 또 레트로에 갇혀서 작업하지 말자는 이야기도 했다. 굳이 정해놓지 말자고. 밴드로
컴백하는 거니까 열어두고 작업하자고 했다.
예은 : 처음에는 레트로에 갇히지 말자고 얘기를 했는데 밴드가 성황한 시대의 음악을 계속 듣고 작업을 하다보니 70년대 히피 스타일이 반영됐다.
예은 : 모던 록이나 펑크를 하는 밴드는 있지만 레게를 하는 밴드는 많지 않다. 원더걸스는 대중적으로 친숙한 그룹이자 밴드다. 때문에 우리의 장점이기도 한 '대중적으로 친숙하면서도 독특한 밴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같은 의미로, 레게는 정말 친숙하다. 어떻게 보면 트로트와 한끝 차이다. 실제로도 트로트와 매우 흡사한 레게 장르가 있다.
“곡을 써 가면 박진영 프로듀서가 굉장히 솔직하게 이야기해줬어요. 이번 곡은 굉장히 특이하지만, 너무 깊다거나. 정말 좋지만 원더걸스의 곡은 아닌 것 같다는 식이었죠.”
예은 : 치열하게 하느라 힘들었다. 둘씩 작업했기 때문에 작업의 양도 많았고, 작사도 10곡 이상을 한 것 같다.
유빈 : 일주일에 한 곡씩 만들었다. 막바지에는 더 타이트하게 진행되니까 힘들 수밖에 없었다.
선미 : 작업실에 가면, 일단 뭐든 해보는 거다. 멜로디를 붙여보고, 이건 아닌데 싶으면 접고 다른 곡을 시작했다. 릴레이 식으로 좋은 무언가가 나올 때까지 계속했다.
타이틀곡은 그렇게 작업한 노래 중 회사 내부의 투표로 결정했다고. 앨범 타이틀과 동명인 타이틀곡‘Why So Lonely’는 원더걸스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레게팝 장르의 곡이다.
밴드 콘셉트를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도 “연주 연습을 너무 열심히 해서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선미는 “합주라는 게 너무나 어렵고 조금 연습한다고 가시적으로 실력이 늘지도 않아서 개인 활동할 여력이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원더걸스에게 연주란 당연한 것이 됐다. 다만 이번 활동에서는 댄스 버전의 무대를 따로 준비했다.
사실 팬들 사이에 돌고 있던
원더걸스의 기존 컴백일은 지난 3월이었다. 조심스레 '컴백이 밀린 거냐'고 묻자 예은은 "원래 3월이 맞다. 곡 작업이 늦어지면서
조금 밀렸고, 5월에는 지소울이 레게곡으로 나왔다. 그래서 텀을 벌려야겠다고 해서 또 밀렸는데, 박진영이 안무를 넣어야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쇼케이스와 컴백 첫 주 때 무대에서 악기를 연주할 거예요. 그 후부터는 댄스 버전 무대도 선보일 예정이고요. 오랜만에 하는 활동이니 여러 모습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멤버들은 “악기 연주가 너무 어렵지만, 그만큼 매력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할 생각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예은은 악기를 ‘소중한 짐’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빈
: 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연습을 꾸준히 해야하니까 그런 면에서 힘든 것도 있는데 재미있으니까 하는 거다. 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다른 친구들의 음악을 들어야 합주가 가능하니까, 악기에 대한 이해와 음악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 악기는 소중한 짐 같은 느낌이 있어요. 악기는 온도나 습도도 신경 써야 하는 예민한 존재에요. 세팅해놓은 제 악기를 누군가 건드리면 막 화가 나요. 그만큼 악기가 좋아졌어요.”
예은 : 명색이 밴드라고 하면서도 첫 앨범(리부트) 녹음 때 직접 연주하지 못했던 것이 나름 상처가 됐고 마음에 걸렸어요. 그래서 이번엔 반드시 직접 녹음하겠다고 다짐했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하자고 했어요. 비록 세 곡밖엔 수록하지 못했지만 솔직한 앨범입니다.
유빈(드러머) : 레게팝은 리듬감이 중요한 장르다. 전체적인 합주를 맞추면서도 너무 빠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신경 썼다.
선미(베이시스트) : 베이스는 리듬을 이끌어가면서 곡의 중심을 잡아주는 악기다.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는 빈티지한 사운드를 주고 싶어 베이스로 ‘달그락’ ‘지지직’ 하는 소리를 담아냈다.
예은(키보디스트) : 쪼개지는 레게 리듬에 타이밍을 맞춰 오르간을 연주했다.
혜림(기타리스트) : 어쿠스틱과 일렉트릭 기타로 안정적인 멜로디를 표현하려고 애썼다.
"일주일에 3일, 하루에 서너 시간씩은 합주를 해요. 나머지 시간엔 개인 연습을 하거나 레슨을 받죠. 저희 곡과 커버 곡을 합쳐서 15~20곡 정도는 밴드 편성으로 합주가 가능해요. 우리도 언젠가 라이브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 해서 얼마 전에 세어봤거든요."
밴드로 변신한 원더걸스 멤버들의 공통적인 최대 소망은 하나다. 페스티벌 무대 서기. "록 페스티벌, 재즈 페스티벌에 관객으로 가보기는 했어요. 30~40분짜리 무대라도 언젠가 저희 시간으로 꾸밀 수 있다면 정말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2015년)
이제 10주년을 앞두고 있는데요. 10주년을 기념해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원더걸스: 기념 콘서트!
유빈: 10주년 기념콘서트를 꼭 해보고 싶어요. 큰 규모가 아니어도 좋아요. 팬 분들과 한자리에 모여 함께 10주년을 축하하는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
예은: 소극장 콘서트도 좋을 것 같다!
(2016년)
내년에 10주년인데 특별한 계획 없나요?
유빈 : 아직 저희가 특별한 계획은 없는데, 저희가 하고싶은 건 콘서트를 하고싶어요. 그래서 이렇게 얘기를 하고 다니면 회사에서 좀 들어주시지 않을까ㅋㅋㅋ
신봉선 : 원더걸스 콘서트 많이 하지않았어요 ?
유빈 : 저희가 2012년도에 하고 그 뒤로는 안했어요. 꼭 하고 싶어요.
신봉선 : 계속 얘기하면 이뤄질거예요.
예은 : 맞아요.
첫댓글 언제나 응원할게.. 늘 그랬듯이..
앞으로 숨겨진 노래 들을 일 더 많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끝이 이렇게 되는지 참담하고 눈물밖에 안나온다...원망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망할 제와피에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니까 또 나쁜 말은 못하겠네. 그동안 열심히 노래해줘서 고마워. 진짜 덕분에 행복했어. 나는 영원히 원더풀이야. 다 흩어져있어도 난 항상 옆에 있을게. 너무 고맙고 사랑하고 앞으로 계속 보고 싶고 그리울꺼야. 고마워.
우리가 힘든만큼 너희도 힘들었겠지
나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음...
고마웠어요
10년동안 행복했고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계속 응원할게요 정말정말 고마웠어요
아진짜 너무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라서 .... 진짜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벌써 그립다 우리 원걸 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고마웠어 .. 고마워
다들 잘 됐으면...
'원더풀' 이름으로는 아쉬운 점이 참 많지만... 그동안 고생했어
정말전적으로응원해 원더걸스。。
다시 봐도 마음 한 구석이 아리다..
진짜 멋있다..
너무 보고싶다 원더걸스..멤버들이 개인활동 해줄때마다 너무 고맙고 좋지만 늘 맘속 한켠엔 원더걸스가 그립고 생각보다 일찍 해체한거같아서 너무 아쉬워.. 4인조로 개편되면서 음악적으로도 훨씬 성장하고 곡도 좋았고 성적도 좋았는데.. 더 새로운 모습 보려주던 찰나에 해체해버려서 정말 너무 안타깝다.. 곧 유빈 솔로데뷔한다고해서 연어중이었는데 너무 보고싶어 원더걸스..
ㅠㅠ ㅅㅂ 연어중인데 왜케 짠하냐 박진영 개색갸.............. 책임지고 재결합 시켜줘 ㅠㅠㅠㅠㅠㅠ
연어왔는데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