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예선결승전]
이세돌 9단이 농심배 태극마크를 달았다. 7월 29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예선결승전에서 이세돌 9단이 김승준 9단을 278수만에 흑1집반승으로 누르고 이 대회 처음으로 한국 대표가 됐다.
이세돌 9단은 지난 9회까지 각종 악연(?)이 겹치면서 단 한차례도 농심신라면배와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 10년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서 드디어 그 한을 풀게 됐다. 랭킹 2,3,4위인 이창호 9단, 박영훈 9단, 목진석 9단 등이 탈락한 가운데 이세돌 9단의 한국대표 합류로 현재 한국은 강동윤 8단, 윤준상 7단, 허영호 6단 등 4명이 출전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나머지 한 명은 주최측의 와일드카드 행사로 결정될 예정이지만 이세돌 9단이 자력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상 이창호 9단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국 대표 진영은 이세돌 9단, 윤준상 7단이 처음 농심배 대표로 출전하게 됐으며, 한 차례씩 출전 경험이 있는 강동윤 8단, 허영호 6단 등이 합류하면서 대폭적인 분위기 쇄신을 했다.
아직 일본이 대표선수 구성을 하지 못한 가운데 중국은 랭킹 1,2위인 구리 9단, 창하오 9단에게 시드를 부여했다. 창하오 9단은 지난 농심배에서 4연승을 거둔 공로를 인정 받았으며, 랭킹 1위인 구리 9단은 후지쯔배 우승 등 최근 성적이 좋아 시드를 배정받았다.
나머지 3명은 선발전을 통해 선발했는데 랭킹 16위 이내의 기사들이 벌인 선발전에서 박문요 5단, 치우쥔 8단, 퉈지아시 3단이 농심배 중국대표로 최종 선발됐다. 이번 중국의 농심배 진용은 단골멤버인 창하오 9단, 구리 9단을 제외하고 치우쥔 8단이 한 차례 출전한 바 있으며 나머지 두 사람은 첫 출전으로 농심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는 한ㆍ중ㆍ일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한다. 우승상금은 전기보다 5천만원 증액된 2억원이고 3연승 달성시 1천만원의 연승상금이 보너스로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 60초 초읽기 1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