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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인터뷰
최근 요스케군의 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일? 연애? 아니면?
窪塚洋介의 솔직한 "현재"가 보이는 30개의 질문
<2001년, 쿠보즈카군에게 찾아온 대혁명을 알기위한 30개의 질문.
지금은 연애보다 그 무엇보다 "싸우고 있다"란 표현이 딱 어울리는
남성미가 넘쳐나고 있다.>
Q1. 어제 저녁식사는 누구와 무엇을?
-어제는 영화(차기작인 <핑퐁>)촬영이 일찍 끝나서, 친구3명과 그들의
여자친구도 합세해서 전부 5명이 한국요리를 먹으러 갔어요. 저 빼고
모두 30대로 모두 빡빡머리(웃음). 화제는 "힙합"이나 "지금의 일본"등
Q2. 최근에 화가 난 적은?
-일본, 현재 너무나 위험해서, 말도 안되는 상황으로
되가는 일본.
Q3. 지금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때는?
-친구들과 있을 때라고나 할까? 함께 밥을 먹거나 잡답하거나 할 때.
거의 매일 만나고 있지만, 뭐랄까, 초등학교때 사귄 친구들이 있잖아요?
뭐 그런 느낌으로, 30대의 사람들과 놀고 있어요. 요즘 보통은 자전거로
이동하는데요, 가끔, 아아 내가 전력질주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지요.
(웃음) 힙합 아티스트들이나, DJ, 옷가게 주인등 여러친구들이 모여
있는
작은 패밀리 같은 모임입니다. 그 사람들로 부터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죠.
Q4. 가사(家事)는 잘합니까?
-전혀요. 잘하는 요리라고 하면 컵라면이구요, 또....콘프레이크에
우유를 넣는 정도(웃음)
Q5. 냉장고에 반드시 있는 것은?
-안약. 아침에 차가워진 안약을 눈에 넣으면 기분 좋거든요.
그리고 아무것도 없을 때도 있구요. 오차(お茶)가 없는데, 약을 먹어야
할 땐 그냥 수도물에는 저항감이 있으니깐,(수도물을) 아주 조금만 마시고
약을 먹죠(웃음). 약이요? 알레르기약입니다.
Q6. 일기는 지금도 쓰고 있나요?
-앗. 말하지 않았나요? 올해 초 정도에 7권째까지 쓰고 그만 두었어요.
구체적으로 따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영화 <GO>나 사람과의
만남
등 모든것의 타이밍이 놀라울 정도로 맞아 떨어져, 아마도 가치관이
바껴왔다고 생각해요. 그 의미는 아직 확실친 않아도.
머리를 민다거나 일기쓰기를 그만두었다거나 하는것은 모두 한 곳으로 향하고
있지 않나하고.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여 한번에 '확'하고 변한 것은 올
여름쯤
그래서, 이번에 <GO~ FUCK'N SPECIAL ISSUE~> 란 책(10월 10일
발매)을 썼는데
제 맘속에 자리잡은 생각들이 거기 있어요. 앞으로 제 자신이 가고 싶은 방향
이 보인다고나 할까요.
Q7. 버릇같은 건 있나요?
-"なんか”(뭐랄까)라는 말을 자주 쓰지요(웃음). 그러나 진짜 버릇은
본인은
알아차리지 못하는것이니깐 잘 모르겠네요.
Q8. 지금 어떤 음악을 듣고 있나요?
-표기가 어려우니깐 적을께요(라고 종이에다 적어줌).K DUB
SHINE,ZEEBRA,
DJ OASIS, DJ MASTER KEY, BOY-KEN, UZI, ラッパ我リヤ、キエルマキュウ、
DJ HASEBE, JAP特攻隊.
모두 힙합 아티스트들인데요, 특별히 힙합 전반을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원래 힙합이란 미국 흑인들이 사는 겟토(경제적,사회적으로 발언력이
약한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부터 나온 것으로서, 말콤X가 마이크
로 흑인해방에 대해 연설한 것을 듣고 자란 세대가 한편에선 랩퍼가
됬지요.
그러므로 힙합이란 것은 사회적 화제와 묘하게 만난 것. 자신들의 머리와
마이크로 권력을 향해 공격하니깐요. 그러므로 일본에서 활약하는 자들도
그 정신을 이어 받은 "리얼플레이어들"이라고 부를 수 있는 아티스트들을
좋아합니다. "힙합풍"의 무리들은 별로예요.
제가 부르는 건, 예전에는 자주 "미스터 칠드런"의 곡을 노래방에서 부르곤
했지만, 지금은 노래방도 가지 않구요. 제가 좋아하는 힙합곡은 노래방에도
들어오지 않고 아니, 들어왔다고 해도 노래방에서 힙합은 좀 썰렁하잔아요
(웃음).
Q9. 애호하는 담배와 술은?
-말보루 멘솔라이트와 술은 맥주. 맥주는 어떤 메이커라도 상관없어요.
맥주잔이 차갑게 되어 있으면 더욱 좋구요.
술로 실수한 적도 있고, 일부러 하려고 한 실수도 있구요(웃음)
보통은 양쪽으로 실수한 적이 대부분입니다.
Q10.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요코스까와 시부야.
요코스까는 고향이고, 시부야는 일본의 최선단이라서요.
"카오스"인지라 서바이벌한 느낌이 재밌어요. 매일 시부야에 있어요.
그다지
신경쓸 게 없구요, 뭐 신경도 쓰지 않겠지만.
2,3년전에는 시부야는 상당히 싫어해서, 하라주꾸나 아오야마쪽을 좋아했었
는데...그것만으로도 가치관이 상당히 바뀌었구나 싶네요. 과장되서
말하자면
2번 다시 태어난거 같아요. 거리를 걷고 있어도,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Q11. 몇번이라도 또 가고 싶은 나라는?
-미국. 특히 뉴욕이나 LA쪽으로. 이 나라의 역사는 싫어서, 최악이라고 생각
합니다만, 토지나 사람은 좋아요.
Q12. 몇번이라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촬영현장에서 어제였던가 포도가 있어서 끊임없이 먹었지요(웃음)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체리라던가 과자도 좋아해서 "하이츄"같은 건
눈 앞에
뵈는 게 없을 정도로 10분만에 다 먹어서,"에엣. 벌써 다 먹었어?"라고
자주
듣지요.(웃음)
Q13. 윤회설은 믿나요?
-믿고 싶어요.전생에 에도시대에 살았었다고 생각하면,재밌어요.
분명 남자였겠지요? 뭐, 근거도 없지만(웃음)
Q14. 최근, 재밌는 꿈을 꾼 적은?
-꿈, 꾸었지요. 그런데 지금 엄청 역사책이나 민족에 관한 책만을 읽고 있거든요.
아침에 친구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을 때 잠도 덜 깬 상태에서 주절주절
말을 했나봐요. 전 전혀 몰랐지만요(웃음). 그 날 저녁에 그 친구를 만났더니
" 너 일본민족에 관해서 나한테 횡설수설 말했는데 뭔 말인지 몰라서
그냥
끊었어"라고 하더군요.
Q15. 오싹할 정도의 공포체험은 ?
-유체이탈 경험했어요. 허나 공포정도는 아니였지만.
20세 무렵에 현장에서 자고 있었는데 방에 어린애가 들어와서 제 주위를 뛰어
다녔어요. 그 사이에 제 손을 잡아 끌고 문속으로 들어갔어요. 그 손가락에
이빨이 부딪치는 느낌이라던가 혀의 감촉같은 것이 너무나 생생해서
기분이
나빠져, 눈을 떴더니 몸이 딱딱하게 굳어져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갑자기 경읽는 소리가 들려와서 무섭다고 생각해서 힘을 주었더니
"쑥"하고
감각이 생겨 문득 뒤를 돌아보았더니 제가 자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목 언저리 부근이 끌리더니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답니다.
최근에는 집안에서 T-SHIRTS의 단을 누군가 끌어 당기더군요(웃음).
Q16. 가장 아팠다고 생각된 적은?
-많지만서도, 치과의사나 치과쪽 관계자이지 않을까요.
근래에는 <GO>의 현장에서 촬영중에 야마자끼 쯔또무씨(아버지역)에게
킨다마(金玉: 주- 남자의 거시기를 칭함*^^*)부분을 맞고,그건 아팠어요.
한밤중 2시에(웃음)
Q17. 동물이라면 무엇과 닮았나요?
-사슴이라고 자주 들었지만, 최후엔 라이언처럼 되고 싶다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곧 그렇게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깐..... 아니, 자꾸 생각해
봤더니 라이온이 아니라 공룡. 멸종했지만 부활시킬겁니다.
Q18. 첫사랑의 상대는 어떤 여자애였나요?
-첫사랑은 2가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랑이란 걸 정말로 모르지만,
이 아이가 좋다라고 생각하는 최초의 첫사랑과 타인을 좋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나서의 첫사랑. 그래서 전자의 사랑은 아마 유치원때이고
후자는 고교때 였을걸요, 분명.
유치원 때의 좋아했던 애는 벌써 결혼한거 같더라구요. 에~~ 집 근처라서
그 정도의 소식은 들을 수 있으니깐요(웃음).
중학생 때도 사귄 경험은 있지만. 진정한 사랑은 고등학교 때 였다고
할까요.
(사이에 뜸을 들여 뭔가 생각해 내려는 모습)
왠지 쑥스럽지만, 이젠 다 잊었어요.
같은 학년으로 학교는 달랐어요.이것 역시 대단한 드라마가 있었지만.
친구가 좋아했던 사람을 ....빼았았다고나 할까. 애정표현이 상당히 강하고
직설적인 여자애였어요. 자기 맘대로고, 귀여웠고. 하지만 여러가지를 배웠
다고나 할까, 서로가 서로에게 여러가지를 알게 되었죠.
Q19. 인생 최대의 실연(失戀)은?
-그 사랑이 끝났을 때. 전차안에서 제가 말했죠. 거기까지도 이미 어색해져
버린 사이가 되버렸지만. 그 다음엔 거리에서 한번 만났지만요.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최근엔 자주 생각이나요. 뭐랄까. 특별히
만나고
싶다는 건 아니지만 그녀 나름대로 행복하다면 좋겠어요.
Q20. 사랑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되지요?
-그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지 않을까요? 풍경이 다르게 보인다던가.
그녀에게 있어 난 전혀 귀찮은 존재가 아니지요. 뭔가 자신과 그녀는
같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감정을 표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함께있으면요.
아, 선물은 하지요. 뭐였더라. 반지라던가 꽃같은거. 음 그런 거(약간
수줍어
하며) 특별히 생일이나 크리스마스때가 아니더라도 주고 싶을 때 주면 좋지
않나 싶네요.
Q21. 어떤 여자를 좋아하게 되지요?
-쭉 같은 말을 해왔지만, 자신과 필링이 맞는 사람. 그런 점은 변함없어요.
그래도 요즘은 그다지 연애에 관심이 없어요. 분명 전처럼 제가 있는
그대로의
저로서 그녀도 그녀 그대로, 이런 두사람이 함께 있다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
은 하지 않고 있어요.
지금은 그럴때가 아니니깐. 특별히 섹스하고 싶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그럴 거 물은 거 아니에요?(웃음)
하지만 그렇게 생각되어 지는 것도 싫으니깐요. 아니아니 섹스는 하고 싶지만
흥미는 없네요.
Q22. 첫대면의 사람의 어느 곳을 보나요?
-가장 첨으로 보이는 부분은 얼굴이니깐 생리적으론 얼굴. 그러나 분위기!!
제 자신은 중성적으로 편안하게 대할려고 해요, 중간자적 입장으로.
아 이 사람 싫어라고 생각하면 싫은거고.허나 어떤 사람이라도 그다지 싫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Q23. 맨 첨으로 임한 드라마 현장은 어떤 느낌이였는지 기억나나요?
-뭐, 서울로 상경한 촌뜨기 시골 사람 같았지요. 앞도 옆도 뒤도 전혀
모르니깐
"뭐지 이건"하는 신선한 상태였어요. 테레비에서 본 적이 있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였지요(웃음). 한 동안은 그런 상태였죠. 최초의 드라마
<김전일소년 사건부> 때는 친구들로 부터 많은 전화가 걸려왔어요.
전 친한 친구들한테도 말하지 않았기 땜에 "어이 봤어.봤다구"라고 캐치폰을
걸어주고 또한 답하고. 정말 그립네요.
뭔가 정말로 시간이 흘렀구나 하고. 특히 최근엔 더욱더 그렇게 생각되요.
Q24. 배우란 길을 선택한 이유는?
-어릴 때 부터 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리고 즐거우니깐. 멋진 꿈을 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꿈을 부여받는 것은 제 자신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요. 왜냐면 제가 되고 싶은 인간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것은 꿈이 이뤄
지는 것이니깐요. 그렇지 않다면 사람들에게 꿈을 실현시킨다는 것은
절대
무리라고 생각해요. 배우가 됐을 때 어릴 적 부터의 꿈이 이뤄졌으니,지금부터
라고 생각하고 "제 자신다움"을 쭉 소중하게 여기고 싶어요.
Q25. 일로써 행복을 느끼는 것은?
-완성된 작품을 보는 것과 사람들이 그 작품을 봐 줄 때.
그리고 지금의 제 자신을 작품속에 몰입시킬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Q26. 영화<GO>의 완성작을 보고 나서의 감상은?
-음...(한참동안 생각하고 나서) 아직은 모르겠어요."이렇습니다."라고
확실히 어떤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요. 단지 지금의 제 자신과 작품이
여기까지
깊게 연결된 작품은 확실히 말해 지금까지 없었으니깐요. 그런 의미에선
너무나 특별한 작품입니다. 올 2001년의 타이밍은 뭘까하는 느낌으로.
저는 이번, 이 작품이 제 자신이라던지 제가 살고 있는 세계라던지 그런 것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중의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보시는 분들에게
있어서도
무엇이라도 좋으니깐 어떤 계기가 되어 주었으면 좋지 않을까하고.
그러나 그것은 <GO>뿐만은 아니겠죠.
Q27. 최근 아버지,어머니와는 만났나요?
-저번 주 때때로 전화가 와서 저도 틈틈이 시간이 났기에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막내동생이 집으로 와서 만났지요.
그리고 이번에 제가 쓴 책을 보여 드렸더니 "편협된 인간이 되지
말아라"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것에 대해서도 한참 얘기했습니다.
"전 확실히 왼쪽도 오른쪽도 보며 한가운데 서 있을 인간이 되리"라고.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좀 더 얘기가 하고 싶어서 전쟁얘기라던가,
돌아가시면 들을 수 없는 얘기니깐요. 무엇을 화내고 있을까 라던가
어떤 기분으로 일본이 전쟁에 패하는 것을 보고 있었던 것일까,그때부터
이런 이기주의 세상이 되어 가는 것일까 하는 것까지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그런 얘기를 너무나 하고 싶어요.
Q28. 약점은 있나요?
-"모른다는 것"이 약점이 아닐까요. 그 다음은 그다지 경험이 없다는
것.
죽을 뻔 했던 적도 없고,대포에 맞은 적도 없고.
물론 그런 예는 극단적이지만 경험하지 않으면 그런 기분은 모르니깐,
모든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쓸데없는 경험이란 정말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Q29. 자신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점은?
-음... 어느 정도 유연한 부분이라고나 할까.
무엇을 해도 즐겁게 살아갈려는 점
Q30. 나이를 먹은 자신을 어떤 식으로 상상합니까?
-멋진 근사한 아저씨가 되었으면 해요.멋지다고나 할까 매력적이라고나 할까
(웃음). 막연하지만 좋은 의미로 맺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