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다시 최고치 경신
“여전히 추가 상승 가능성 있지만 고점에 근접”
금값이 10월 18일에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700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사상 처음으로 2,600달러를 넘어선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으며, 처음으로 2,500달러가 돌파된 지 두 달이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올해 초 금값은 온스당 2,063달러에 불과했다. 애널리스트들이 금값 상승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언급하는 요인은 (미국의 대선 등으로 인해) 지정학적으로 불안한 시기의 안정된 자산 보유 욕구이다. 그밖에 각국 중앙은행(특히 중국)들의 금 보유량 확대 역시 주원인으로 꼽힌다.
듀크대학교 후쿠아 경영대학원의 캠벨 하비 교수는 “중국은 달러가 무기이던 러시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똑똑히 지켜봤다. 중국의 지정학적 야심을 고려할 때, 일정 수준의 위험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탈달러화를 위해서는 다른 안전 자산을 찾아야 한다.
안전한 자산을 보유하기 위한 논리적 선택은 금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정부의 금 보유량을 늘려 왔다. 중국이 이러한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금값이 상승하고 있다. 간단한 수요-공급의 방정식이다. 공급이 제한적이면 수요가 상승하고, 가격이 상승한다.”라고 말했다.
키트코의 수석 금속 애널리스트 짐 위코프는 “연방준비제도가 9월 18일에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까지 금리를 내린 것이 번져가던 불길에 기름을 부었다. 역사적으로 저금리는 금값 상승을 유발한다. 하지만 현재 금시장은 매우 성숙한 단계의 강세장이다. 이는 금값이 고점에 근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현재 차트는 여전히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하고 있다. 금값은 조만간 고점에 도달할 것이며, 그 시점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갑자기 닥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코프는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시점은 알 수 없다. 앞으로 10년 안의 어느 시점에 금값이 분명히 3,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비는 “금은 변동성이 큰 자산이다. 금의 변동성은 S&P500 지수와 비슷하며, 1년에 15% 정도이다. 이는 금값이 크게 오를수도 내릴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금값이 지난 6개월 동안 상승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 JCKonline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