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진은 강화도와 김포사이를 흐르는 바다가에 있는 진지로 작은 규모의 성벽과 포대가 있다.
과거 외부에서 침입하는 군대와 교전을 했었고 지금도 근처에 해병대병력들이 경계근무를 하는 곳이며 바로 앞에는 초지대교가 있다.
썰물때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밀물 때는 이곳을 통과하기가 어려워 한강을 거쳐 김포나 서울로 올라가는 배는 노련한 안내자가 있어야 무사히 통행할 수 있었다.
육지의 길보다 바다나 강의 길이 빠르고 많은 양의 물자를 이동할 수 있던 과거엔 바닷가나 강가에 거주하는 이들의 문화교류가 빨랐고 수용하는 방식 또한 내륙과 달랐다.
강화나 김포, 인천 그리고 한강위의 개성은 신문화가 들어오는 속도가 빨랐고 외래종교가 들어오는 속도도 빨랐다.
그중 강화는 속도도 빨랐지만 유배지이기도 했고 조선후기 은둔생활을 하는 유생들의 삶터였다.
초지진은 바다를 통해 들어오는 침입자를 감시하고 격퇴하는 곳이었고 그에 걸맞는 시설을 갖추었고 지난 역사를 보여준다.
질퍽한 갯벌과 흐린 바닷물은 서해 특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건너에 보이는 김포의 마을이 손에 잡힐 것 같이 가깝다.
진지 안에 배치한 대포의 포신은 두께가 오늘날 중포에 가깝지만 1km도 안되는 사거리에 포탄은 폭발을 하는 것이 아닌 포환이라 조선초 쓰던 대포와 비교해도 크게 발전한 모습이 없어 보였다.
격전지였지만 지금은 관광지인데 요즘 관광객들은 현지에서의 구매보다는 미리 사서 소비하는 형태가 많다 보니 매점이 있으나 문을 닫았고 방문객이 많지 않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오래된 소나무는 과거 폭격을 당해서 특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곳의 상징일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김포에서 초지대교를 건너면 바로 들려볼 수 있으니 가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