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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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서울 ADEX 2021'에서 '수소, 무인 등 국방 미래 핵심기술 선두기업'으로 혁신적인 전환을 진행 중인
현대로템의 현재와 미래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이를 위해 기아, 현대위아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그룹 공동 전시관을 마련해 기존 제품군은 물론
수소, 무인 등 다양한 미래 제품군을 함께 선보인다.
현대로템 전시관은 크게 전차, 차륜형장갑차 등 기존 제품군에 기반한 전시품을 선보이는 현재사업관, 수소 및
무인 기반 미래 기술 제품들이 전시된 미래사업관으로 구성돼 현대로템 방산부문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미래사업관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사업화와 연계한 국방 수소 분야 선두기업
으로서의 역량과 함께 인공지능, 자율주행, 무인화 등 미래 첨단기술이 집약된 전시품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실물이 공개되는 다족형 복합구동 미래 지상 플랫폼
'DOSS(Daring Operations in Service and Search·도스)'가 있다.
DOSS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로템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전기구동 플랫폼이다.
바퀴로 지나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에서는 로봇 다리의 보행 능력을 이용하고, 평탄한 지형에서는 4륜 구동 차량으로
변신해 빠른 속도로 기동할 수 있다.
DOSS는 원격 및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감시정찰, 수색, 경비경계, 부상자 수송, 물자 운반, 폭발물 탐지 및 제거 등
우리 육군의 미래 전투체계인 '아미 타이거 4.0' 도입에 따른 미래 전장 환경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군사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DOSS를 직접 시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어서 현대로템이 그리는
미래 모빌리티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DOSS와 함께 국내 국방 분야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플랫폼인 '수소트레일러 드론'의 실물을
미래사업관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수소트레일러 드론은 현대자동차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지난 9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수소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레스큐 드론'을 플랫폼으로 제작된 콘셉트 차량이다. 향후 국방 분야 수소
기반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미래사업관에서는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민·군 겸용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 실물도 함께 선보인다.
HR-셰르파는 6륜 전기구동체계를 기반으로 원격주행, 종속주행, 경로점 자율주행 등 우수한 무인운행 능력을 갖춰
목적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7월 HR-셰르파를 기반으로 RCWS(원격사격통제체계)를
장착하고 각종 사양을 업그레이드한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인 다목적 무인차량을 납품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의 이번 전시에서 미래사업관과 함께 또다른 한 축을 구성하는 현재사업관에서는 K2전차의 해외 수출을 위한
제품들과 차륜형 장갑차의 계열형 모델들을 선보이며 지상무기체계 부문의 독보적인 강자로서의 경쟁력을 알린다.
현재사업관의 주요 전시품으로는 노르웨이형 K2전차인 'K2NO'의 실물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초로 실물이 공개되는 K2NO는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노르웨이 전차 사업 수주를 위해 기존
K2전차를 개조한 노르웨이 맞춤형 전차다.
기존 K2전차 대비 대전차 로켓 등 날아오는 투사체를 요격하는 능동방어체계가 적용되며 무인 기관총 사격이 가능한
RCWS 장착 등 현지 요구사항에 따라 일부 사양이 변경된 것이 특징이다.
K2NO와 더불어 현대로템이 자체 과제로 개발 중인 차륜형 의무후송차량도 실물로 선보인다.
차륜형 의무후송차량은 기존 차륜형장갑차를 플랫폼으로 계열화한 모델로 차륜형장갑차의 방호력과 기동력을 기반으로
의료장비를 탑재해 위험지역에서 환자를 신속하게 응급조치 및 후송할 수 있는 전장의 앰뷸런스다. 차륜형 의무후송차량은
승무원 3명을 제외하고도 최대 6명의 환자가 탑승할 수 있다.
K2NO, 차륜형의무후송차량 등 실물 차량 외에도 현대로템은 현재사업관에 장애물 개척전차를 비롯, 중동지역 진출을
위해 모래색 도색을 하고 사막환경에서 운용 가능하도록 한 중동형 K2전차 등 다양한 전차 제품군의 모형을 전시한다.
또 네트워크 기반 전투지휘체계를 갖춘 차륜형 지휘소 차량과 함께 박격포, 105㎜ 포, 교량 등 다양한 장비를 탑재한
차륜형장갑차 계열형 모델들의 모형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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