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엔 몇번이나 깻더라. 화장실엘 가기위해 일어났던 것 같지는 않으니 참 별일이다. 적어도 2-3번, 많을땐 시간마다 일어날 때도 있으니까, 깊이 잠이 들었다는 얘기일수도 있고, 기적 아님 별일인것 맞다. 남들에게는 일상일수도 있는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별일이 되기도하니 이것 또한 공평인가 싶다. 연화리에서는 사철 보리가 가까히 있었다. 겨울철에는 쌀이 더 많았고, 여름철에는 보리쌀이 더 많이 들어갔다. 흰쌀밥은 명절이나 제사때나 생일때 아니면 거이 없었던 것 같다. 다들 봄철이면 춘궁기를 격었던 시절얘기다. 그때는 보리밥을 불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뭐든 배불리 먹을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으니 보리밥이 불평거리는 아니었다. 사실 쑥이 돋기가 바쁘게 쑥을 뜯어다가 개떡이며 죽을 끓여 배를 채우기에 바빴던 시절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까마득한 옛 이야기 같지만, 그게 나의 연화리 어린날의 현실이었다. 명절이면 신발이나 새로지은 옷을 선물로 받기도 했지만 다들 그런것은 아니었을게다. 지금 아이들은 사실 없는게 없다. 궁핍을 모르고 있다. 내 시각으로 볼때는 다행은 아닌것 같다. 요즈음 부모들은 마치 자신이 하나님이나 된것 같지않는가. 있어야할것을 미리 알고 주기에 바쁘니 말이다. 아니, 하나님은 기다릴줄 아신다. 그런대 부모들은 기다릴줄을 모른다. 그래서 부작용이 생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니, 이런말을 할 자격이 내게 있을까. 아무것도 해준게 없어서 불편해하며 사는게 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내가 할말은 아닌것 같긴하다!
오늘 하루는 어떨까. 어제와 똑같은 오늘은 아닐게다.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니까. 분명히 어제보다는 나은 오늘일게다. 잘 살아보자! 기도하지 않는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기도하며 살도록 해보자! 나는 왜 기도를 잊고 살까. 기도하면 들어주신다고 하는대 그걸 믿지 않아설까. 나는 내게 간절함이 없어서 라고 변명하고 있다. 정말 간절함이 없는 것일까. 하나님의 뜻이 내 마음과 같지 않다는 생각을 이미 하고있어선지도 모르겠다. 600만이 억울하게 죽어갈때도 눈하나 깜짝 안하신 하나님이시다! 콤란 동굴에서 박해를 당한 자기 백성을 외면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그들보다 더 간절하게 기도할 자신이 없다. 누가 있어 그들보다 더 간절하게 긴박하게 기도할수 있을까. 적어도 나는 아니다. 하나님은 다 살피시는 분이시다.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헤아리시는 분이시다. 우리의 작은 신음도 기억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이 돌아봐 주실것을 믿는다. 아들은 병원에 가기위해 먼 출장에서 잠시 돌아온다고 한다. 요즈음, 병원에 가저다주는 돈이 많다. 큰손주 안과에 이어 치과까지, 거기에 아들도 보태고 있다. 살면서 질병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그나마 다행이었던게 다들 건강해주어서 병원과는 멀리 지냈다. 어린아이를 업고 병원으로 뛰는 일이 없었다는 것도 지금 생각하면 은혜였다. 질병까지 나를 괴롭혔다면 어땠을까. 다 감사할일 뿐이다. 그래, 내가 숨을 쉬고 살수있었던 모든게 다 은혜였고, 감사 뿐이다. 오늘 이 하루도 감사하며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