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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작곡. 정태춘
섬바위 ㅡ정태춘
해지고 노을 물드는 바닷가
이제 또 다시 찾아온 저녁에
물새들의 울음소리 저 멀리 들리는
여기 고요한 섬마을에서
나 차라리 저 파도에 부딪치는
바위라도 되었어야 했을걸
세월은 쉬지 않고 파도를 몰아다가
바위 가슴에 때려 안겨주네
그대 내 생각 잊었나 내 모습 잊었나 사랑
우리 사랑 바위처럼 굳게 맺은
그때 우리 그 언약을 벌써 잊어 버렸나
저편에 달이 뜨고 물결도 잠들며는
그 추억 어둠 속에 고요히 잠이 들까 음
정태춘은 1954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난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미군부대를 다니던 큰 매형이 기타를 구해와 어린 시절부터 기타를 가지고 논다. 악보를 몰라도 한 번 들은 노래는 곧바로 연주를 할 만큼 타고난 음악성은 주목을 받는다. 중학교에 입학하자 그의 음악성을 눈여겨보았던 넷째 형의 권유로 현악반에 들어가 바이올린을 배우고, 매형 집에서 클래식 음반을 들으면서 음악에 빠져든다. 정태춘은 이 시기에 접한 팝송과 1970년대 초반 김민기를 포함한 포크송 가수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는 성에 낀 버스 창문에다 시조 등을 즉흥적으로 지어 쓰는 등 문학에도 관심이 많았고, 1972년 서울대 음대에서 정식 레슨을 받으며 재수생활을 시작했지만 공부보다는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갖는 등 사춘기의 열병으로 방황한다. 말없이 가출해 셋째 형에게 이끌려 고향 집으로 돌아와 농사일로 한동안 소일했지만 가시지 않은 열병 때문인지 삭발을 하거나 또 다시 가출하기도 한다. 그의 초기 곡들은 대부분 대학생에게 늘 위축감을 가지고 방황하던 이 시기에 쓴 곡들이다. 고향 마을의 풍경과 방황하고 싶은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일기를 쓰거나 詩처럼 쉽게 노래를 만들 때 그는 유일하게 행복을 느낀다.
1975년 입대 후 기타도 없이 '시인의 마을', '사랑하고 싶소', '서해에서' 등 많은 곡들을 쓰며 허무감에 방황하는 마음을 달랜다. 1978년 제대 후 안면이 있었던 경음악 평론가 최경식의 주선으로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자작곡으로 데뷔음반을 준비하던 중 신인가수 박은옥과 운명적인 만남 끝에 결혼을 함으로써 음악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대중음악계의 명반으로 꼽히는 [시인의 마을]로 데뷔를 한다. 정태춘의 음악적 성향을 크게 나누어본다면 혼자 활동할 때는 노랫말 아름다운 곡들을 많이 부른다. 노랫말 자체가 한 편의 서정시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노랫말이다. '촛불', '시인의 마을' 같은 곡들은 지금까지도 아무나 만들지 못하는 곡들이고, 또 간간히 사랑타령의 노래들도 있다.
이후에는 상당히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가사의 노래들을 불렀는데, '탁발승의 새벽노래'나 '사망부가', '에고, 도솔천아' 등은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노랫말로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노래들을 부른다.
5집 음반부터 전과 성향이 100% 바뀌게 되는데, 이때 가요계의 '가사 사전심의'로 인해 자신이 쓴 가사를 맘대로 녹음 못하던 시기였던 터라 정태춘은 사전심의에 반대 하면서 소위 '운동권 가요'를 부르는 가수로 거듭나게 된다. 이때부터 나오는 노랫말들은 사회의 부조리나 극빈자들이 겪는 아픔, 노동자 문제 등의 운동권 가요들이다. 이후로 몇 년 간은 방송출연도 안하고 집회장과 대학 공연만 따라다니며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시기가 된다. 이때는 기존 자신의 히트곡들마저 의식적으로 안 부르던 시기였고, 나중에 사전심의가 없어진 후로 다시 방송활동을 재개한다.
정태춘은 서정성과 사회성을 모두 아우르는 노랫말을 직접 쓰고 이를 국악적 특색이 녹아 있는 자연스러운 음률에 실어서 작품을 발표하기 때문에 한국의 대표적인 음유시인으로 불린다. 음악 활동에 그치지 않고 각종 문화운동과 사회운동에 열성적으로 헌신하는 운동가이기도 한 정태춘의 활동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1990년대 초에 사전심의 폐지운동을 전개하여 1996년 헌법재판소의 '가요 사전심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낸 일이다.[펌]
:망언들이 오가는 한.일간 ....유치찬란하지만 한두번 당한일 아이니 우린 의연하게 ~~
독도는 우리땅 !!!
태풍에 주변들 잘 둘러보시고 오늘도 빵빵하게 웃음 많은 날 되세요 ^^
첫댓글 고맙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