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8. 04 (목)
< 목요 훈련 >
° 참가자 : 정범상, 강무원 // 2명
° 시간 : 06:00 ~ 09:00
° 장소 : 모임터 (압구정 한강공원)
° 운동내용 : 양수역 (80km)
✺ 첨부터 몸이 무거웠다. 탄천합수부에서 만난 범상씨, "양수역 갈까요?", "몇시간 걸릴까요?" "쉬는거 포함 3시간!"
✺ "안되겠네요" "그래 오늘은 팔당 돌아 구리 한강공원쪽으로 건너가 잠실철교 건너 돌아 오자고" 이렇게 출발
✺ 가는중에 생각하니 범상씬 다시 올라올 필요없고 양수역 찍고 덕풍교에서 바로 출근하면 시간 괜찮을듯 하여
✺ "양수역 갑시다", "네" .... 중간에 목적지 변경 ...
✺ 그게 화근이였지, 내가 내 발등을 찍은겨 ㅠㅠ
✺ 그나마 꼴에 훈련부장이라고 앞서서 끌어준다고 에이스 범상씨의 라이딩에 누가 될까 초반부터 열라 밟는다.
✺ 범상씨는 알까, 내 실력을 .... 이게 내 평소의 라이딩 속도가 아니라는것을 ... 똥을 싸듯 오바하고 있다는 것을 ... ㅠㅠ
✺ 암사고개(아이유고개) 업힐 시작, 범상씨 답답했는지 "하이팅" 외쳐주며 추월, 쭉~ 쭉쭉 잘 올라 간다. 어찌 저렇게 잘 탈까?
✺ 아이유 정상에서 뒤돌아 보며 낑낑 대며 올라가는 나를 보더니 그대로 냅다 지른다.
✺ 직선주로에서는 36 38 40까지 올라간다. 다행히 바짝붙어 피 빨며 붙어가니 갈만 하다. '절대 떨어지지 말자'
✺ 덕풍교 지나 그 다음 개울건너는 곳(우리가 통상 40km 탈때 턴 지점) 통제 바리게이트가 쳐 있다 ... 수량이 많아 도로가 잠겼다. 우회도로로 해서 팔당대교로 올라 자전거 도로와 합류
✺ 능내역 지나 양수철교 가기전 나무 우거진 길쯤에서 범상씨 왈 "저는 여기가 참 좋더라구요, 숲속에 있는듯한게 ..."
✺ "여유가 있나보네, 난 힘들어서 그런 경치 풍경을 생각할 여유가 없는데 ㅠㅠ,"
✺ 난 옛 양수철교 자전거 길이 좋다. 나무 데크 위를 지날때 다르르르르 하는 소리가 좋다. 여기에서는 무조건 딥따 밟는다
✺ 양수역 편의점에서 커피와 이온음료 마시며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
✺ 진짜 다리가 무겁다.
✺ 범상씨 꽁무니 보면서 힘들지 않은척 하며 착 달라붙어 피를 빤다
✺ 덕풍교에서 범상씨와 헤어지면(범상씨 출근길) 혼자 천천히 쉬엄쉬엄 가야지 생각하며 이를 악 물고 비빈다.
✺ 허벅지가 점점 뜨거워 진다. 아 이거는 진짜 힘들다는 신호인데 ...
✺ 어찌 어찌 덕풍교까지 따라왔다. 이제 됐다 생각하면서 잘가라는 인사하려는데 ...
✺ 범상씨 시계를 보더니 "시간이 좀 남네요, 아이유고개까지 같이 드릴게요" "아니 아니 괜찮은데 .... 그냥 가"
✺ "아녀요 지금가면 좀 일러서 ... 아이유 고개까지만 갔다가 돌아 올게요"
✺ '하이고 ㅠㅠ 그냥가지 날 죽여라 죽여 ㅠㅠ'
✺ 미사리 스프린트를 지나 좁은 자전거길에서도 평속 38 이상으로 밟는다. 무서운 놈. 여기서 사고난 영상도 봤는데 ....
✺ 범상씨 저는 심박이 165이상 잘 안올라 가요 ... 지금도 165 이구요 ... 숨은 차는데 ... 왜 그럴까요?
✺ 뭐야 앞으로 180이상 심박 올리면 속도가 얼마나 나올까,,,, 난 지금도 180 넘은거 같은데 ...
✺ 오늘 나의 심박은 에러난듯 수영장 샤워실에서 샤워하는 중에도 심박이 내려가지 않아 죽을거 같았다는 ...
✺ 아이유고개 업힐 시작부터 역시나 벌어진다. "이제 다왔어요 힘내세요"
✺ 아이유고개 정상에서 사진 한장 찍고, 범상씬 온 길을 되돌아 출근하러 가야해서 헤어짐
✺ 탄천합수부까지는 그럭저럭 28, 29로 밟아 본다. 죽을거 같다. 허벅지는 터질거 같다
✺ 이렇게 가다가 죽을수도 있거나 아님 병이 걸릴거 같다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 이렇게 하는건 운동이 아니라 개고생이다. 몸을 망치는 훈련이다 싶어 오늘 평속30이상 찍으려는 나름의 계획을 포기
✺ 다행히(?) 역풍 ㅠㅠㅠ 밟아도 밟아도 안나간다. 힘든데다가 바람까지 불어주니 미칠지경이다. 20이상 올리기도 힘들다
✺ 지나가는 전기 자전거 피가 잠깐 빨아 봤다가 ....
✺ 탄천합수부에서 모임터까지 5km, 참으로 길고 험난한 몸망가지는 느낌이 팍팍 드는 그런 시간이였다.
✺ 오늘 라이딩은 전혀 뿌듯하지 않다.
✺ 훈련 부족, 지난주 남산 한번 댕겨온거 말고는 전혀 운동을 못했다, 아니 안한거지, 런은 언제 뛰어봤는지 기억도 없고 ...
✺ 샤워하는 내내 가슴은 진정이 안되고 ... 차에 에어컨 이빠이 올려놓고 눈 감고 제대로 휴식을 취해 본다.
✺ 오늘 일찍 퇴근해서 쉬어야겠다
✺ 범상씨, 나 너무 힘들었어 ㅠㅠ
첫댓글 오늘라이딩 벌서 후기도올리고 엄살인것같은데 ㅠ
힘덜면 후기도 못하는데 ㅛㅛ^^
잼난 후기 잘보있습니다.
저도 힘들었습니다. 그동안 비가와서 몇일 자전거 못탔는데 간만에 끌고나와서 그동안 못탄거 한풀이하듯이 밟아봤습니다~^^
ㅋㅋㅋ
우리 훈부님 너무 웃기십니다.
ㅋㅋ 웃고있넹~~
웃어도 웃는게 아니라는
리얼후기 잼나요
엄살고만~~ 수고했슴다 두분~
고뒤에 혼라 깔짝했심더 ㅎ
선배님 담에는 함께하시죠~ 남산 한번 같이 올라가요~
40대 청년하고 맞먹으려고 하니까 힘들죠ㅋㅋ..
그런데 심박이 160을 찍을수 있다니 놀랍슴다...프로들이나 되는건줄 알았네요.
저는 최대심박이 175이상 넘어가질 않아요. 오늘 최대심박은 169네요. 심장이 터질듯 했는데요. 선수들 보니깐 180~190까지 올라가던데 제 심장은 빨리뛰질 못하나봐요.
@정범상 보자보자하니까 이분이 진짜ㅋㅋ,.... 부럽기만한 1인 입니다...
ㅋㅋㅋ
넘 재미있게 읽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