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2일 복음 묵상 (루카 8,19-21)"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우리는 친족에 얽매인 본능을 가지고 있다. 이 관계가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너무나 지나치면 그곳에서 고통이 시작된다. 모든 것을 다 가직려고 하는 욕망이 서로에게 힘들게 한다. 이 사슬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말씀으로 거리를 두고 살아갈 수 있다면 더 풍성한 관계가 될 수가 있다.어제 오후 오미자 수확하며 바라본 풍경이다.
첫댓글 가을은 그냥 주는데가을 아침에마을 산길을 걷다 보면 왠지 미안해지는 마음 발갛게 익은 산감이랑 능금이 알알이 달린 머루와 다래가 이슬에 빛나는 구절초와 산국화가 주홍빛 꽈리와 보랏빛 좀작살이 토옥 톡 떨어지는 알밤과 도토리가 여기요, 나 여기요 긴 여름 불볕과 장마를 지나 이렇게 힘껏 잘 익어 나왔는데 나 어떡할 거냐고, 날 버려둘 거냐고 햇살에 반짝반짝 나를 바라본다 그냥 내어주는 가을의 선물을나는 다 받아주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쳐 돌아오는 길은꼭 잘못한 것만 같아서 이 가을, 그대와 함께 걸으며 주머니 가득 담아 안고 내려와 그리운 벗들에게 나눠주면 좋겠는데박노해 '가을은 그냥 주는데'
첫댓글
가을은 그냥 주는데
가을 아침에
마을 산길을 걷다 보면
왠지 미안해지는 마음
발갛게 익은 산감이랑 능금이
알알이 달린 머루와 다래가
이슬에 빛나는 구절초와 산국화가
주홍빛 꽈리와 보랏빛 좀작살이
토옥 톡 떨어지는 알밤과 도토리가
여기요, 나 여기요
긴 여름 불볕과 장마를 지나
이렇게 힘껏 잘 익어 나왔는데
나 어떡할 거냐고, 날 버려둘 거냐고
햇살에 반짝반짝 나를 바라본다
그냥 내어주는 가을의 선물을
나는 다 받아주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쳐 돌아오는 길은
꼭 잘못한 것만 같아서
이 가을, 그대와 함께 걸으며
주머니 가득 담아 안고 내려와
그리운 벗들에게 나눠주면 좋겠는데
박노해 '가을은 그냥 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