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선교하고 계시는 강성진 선교사님의 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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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교회 성도님들께
그리스도 예수님의 성호로 문안드립니다.
여러분의 간구와 헌신 덕분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보며 힘을 다하여 신학교 대지구입에 분주합니다.
케냐에 한번 방문을 기대합니다.
비록 안면은 없으나 외면치 마시고 주님안에서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1) 지난달에 한국 00교회에서 지난해 연이어서 두 번째로 단기팀(19명)을 구성하여 케냐를 방문하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제게 찾아온 것은 처음입니다. 나이로비에서 버스로 약 6시간 거리인 키오림바 지역에 교회를 건축하였습니다. 서울에 있는 이 교회는 설립 된지 수십 년이 넘는 오래된 교회(장년부 약 150여명)로서 교회 내 자체 문제 때문에 목회자가 여러 번 바뀌고 외부의 선교는 제대로 하지 못한 교회였습니다.
몇 년 전에 새로 청빙된 목회자가 정식으로 위임목사가 되면서 교회 분위기도 점차 바뀌게 되었습니다. 모든 교회성도들의 신앙체질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아니었지만 온유한 성품의 목회자의 헌신과 말씀공부를 통하여 성도들을 하나님께서 조금씩 변화를 갖게 하셨습니다. 이 교회에서 아직은 선교예물을 케냐에 보내는 것은 아니지만 저와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이 교회 담임 목회자가 개인적으로 케냐에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1년 전에 자원하는 단기 팀들을 모집하여 이곳에 처음 방문을 하였고 여러 지역을 방문하면서 그 중 한곳에 마음을 두고 한국에 돌아간 후에 집중적인 기도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결국 일 년 만에 정성을 다하여 현지인 교회를 세우며 처음으로 해외교회 건축하였습니다.
단기 팀이 방문하기 전 미리 건축을 시작하였고, 단기팀을 3팀으로 나누어서 건축팀(남자장년들)과 사역팀(청년들 초중등학교방문), 식당팀(여자성도들)으로 분류하여 각자 책임지게 하였습니다. 단기팀 모두가 미완성된 교회내부 세멘바닥에 메트레스를 깔고 숙식을 하였습니다. 땀과 흙먼지로 범벅이 된 잠자리이지만 모두가 잘 적응하였습니다. 적도지방의 강렬한 태양빛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얼굴이 검게 타면서 현지인들과 교회건축을 하면서 교회 의자및 강대상을 제작하고 교회 마당에 있는 정자나무 둘레에 사람들이 휴식하며 앉을 수 있도록 원형 띠 의자를 만들었습니다. 건축팀에서 봉사하던 담임목사님과 집사님이 건축자재를 취급하다보니 알수 없는 나무에 옻독이 올라 케냐에 있는 동안 부은 얼굴과 몸에 두드러기로 내내 가렵고 힘들었으나, 한국귀국 후 병원에 가서 주사 한 두번 맞으니 말끔히 나았다고 하였습니다. 사역팀들은 각 초중등학교를 방문하여 부채춤, 풍선아트, 복음송 댄스 등으로 학생들에게 기쁨을 주었습니다. 현지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열광하며 호응과 앵콜을 받자 청년들도 신이 나서 현지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을 돌고 뛰며 춤을 추며 노래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간 축구공 배구공과 연필 노트 등을 선물하니 기뻐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현지인들도 있었습니다. 생각지도 않는 외국 크리스챤들이 찾아와서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랑을 표현하며 복음을 전하자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다음에 또 와달라고 부탁을 받으며, 아쉬운 작별의 눈빛을 바라보면서 다음을 기약 하였습니다.
2) 사역 후 하나님께서 창조한 아름다운 대 자연의 벌판에서 점잖게 앉아서 멀리 먹이 감을 바라보는 사자들과 끝없는 원만한 평지들판에서 딩굴며 뛰노는 얼룩말, 기린, 각종동물들 사이를 사파리 자동차가 이름을 알 수 없는 동물들 사이를 지나갑니다. 바다같이 넓은 호수가에는 큰 나무들 사이로 평화롭게 풀을 뜯는 하마들을 바라보며 기이한 장면에 감탄하기도 하였습니다. 약 10일 간의 여정을 마치고 귀국후 주일날 교회에서 선교보고시간에 단기팀들의 감격적인 증언으로 모든 성도들이 다시 한번 선교의 열정으로 채워졌고 내년에도 다시 케냐를 방문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선교지 방문를 통하여 교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교회가 활기있게 움직였습니다. 교회의 본질인 영혼구원의 관심을 갖는 선교는 교회를 살아 움직이게 함을 다시 느끼게 합니다. 이번에 청년사역 팀들이 방문한 각 학교들의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자원자를 모집하여 통신신학을 교육시켜서 교사들이 가르치는 초등학교 어린들이에게 성경을 가르치도록 하려고 합니다.
3) 저의 사무실이 주변에 거주하는 이슬람교를 믿는 모슬렘들이 약80-90%입니다.
주로 소말리부족들입니다. 이곳을 제가 자주 지나 다니곤 합니다. 지난주에도 저의 사무실에서 1KM도 안되는 거리에 근접한 소말리 부족들이 사는 이슬리라는 지역에 갔습니다. 이곳은 제가 선교사로 이 땅에 들어와서 처음 거주하였던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저의 사무실도 가깝고 친근감이 있어서 자주 이곳 지역을 거닐곤 합니다. 하지만 범죄가 많아서 외국인들이 잘 가지 않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서구인들이나 아시아에서 온 외국인들을 발견하는 것은 거의 드믄 경우라서 제가 나타나면 매우 신기해합니다. 제가 겁도 없이 이곳저곳을 다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곳에서 활동했고 항상 긴장을 풀지 않고 주변을 살피며 조심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크게 화를 당한적은 없습니다. 주일날 교회에서 예배가 끝난 후 이곳 주변을 살피기 위해서 거리를 걷다가 어떤 건물의 간판을 보고 가던 길을 멈추었습니다. 이슬람 코란학교였습니다. 문 앞에 이슬람교 신자의 복장을 입고 있는 모슬렘이 제가 간판을 읽고 있음을 알고 이상한 듯이 저를 처다 보자 저도 멋쩍어서 무언가 화제를 꺼내다가 그와 함께 긴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슬람교를 전파하고 가르치는 이맘이었습니다. (기독교로 말하면 교회 목회자임) 그와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이야기가 길어져서 코란학교인 그의 사무실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곳은 어린아이들에게 코란(이슬람경전)를 가르치는 학교였습니다. 주일날 오후인데도 어린이들이 각 교실마다 코란을 암송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제가 선교사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크리스찬이라는 사실정도와 국적이 한국이라는 신분만을 알렸습니다. 이곳은 목요일, 금요일은 휴일이며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5일 수업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일요일이 휴일이며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지만 이슬람교는 금요일이 이슬람교 휴일이며 기도회를 크게 갖는 날입니다. 유대인들은 토요일이 휴일이며 유대교 회당에 가는 날 입니다. 이곳 지역은 소말리 국가가 내전에 휘말리면서 많은 피난민들이 이곳으로 몰래 밀입국하여 이전에 살던 소말리부족들과 섞여 살게 되어서 과거보다 인구밀도가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케냐 이민국에서 불법으로 돈을 주고 케냐 국적을 만들어 체류하여 있습니다. 가끔 소말리 반군들인 알샤바브 잔당들이 이곳에 숨어들어서 가끔 케냐에서 테러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지난번 나이로비시내 대형 쇼핑몰에서 테러를 일으켜 전 세계 뉴스를 통하여 알려 진대로 무고한 인질들을 죽음으로 내몬 테러범들이 이곳에서 은신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소말리부족들이 모여 사는 이곳은 우범지역 및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사는 곳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온 거리에는 아무데나 쓰레기가 버려져 있고 무질서한 그대로 이지만 그래도 중요한 상업지역으로 경제가 돌아가는 것이 매우 신기합니다. 이곳은 케냐가 아니라 마치 중동의 어느 나라에 와 있는 이국적인 느낌을 받곤 합니다.
이곳의 특징은 수많은 모스크(이슬람사원)들이 곳곳에 있으며 코란학교가 있습니다. 이들은 이슬람이 그들의 삶의 전부 일만큼 케냐글자가 아닌 아랍글자로 이슬람을 상징하며 표현하는 글들이 벽이나 간판이 즐비하게 쓰여 있습니다.
코란은 이슬람교 경전 책 입니다. 모슬렘이라는 용어는 “이슬람교를 믿는 신자”를 칭합니다. 이것은 마치 “기독교를 믿는 신자”를 크리스찬 이라고 부르는 용어와 같습니다. 저의 사무실에 들어가기 위해서 지나가면 어린이아이들이 아침부터 매일 코란 책을 들고 공부하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우리 기독교의 주일학교 교육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모슬렘 지도자를 통하여 알게 된 것은 어려서부터 집중적으로 코란을 외우게 한다는 사실입니다. 4-5살에 코란경전을 읽고 외울수 있도록 아랍 언어인 알파벳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나서 초등학교 들어가기까지 약 4-5년동안(8-9세까지) 코란을 전부 유창하게 외우게 합니다. 우리의 신약 성경책 정도의 분량인 책을 모두 외우게 합니다. 교실은 의자와 책상도 없이 바닥에 앉아서 아이들이 코란 외우는 소리로 교실이 시끄럽습니다. 코란을 암송하는데 게으른 어린이는 선생님이 회초리를 들고 체벌도 합니다.
완전히 옛날 재래식 교육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코란을 어떤 부분이든 제시하면 즉석에서 모두 암송을 합니다. 제가 그럴수 없다고 믿기지 않아서 강하게 의문을 품자 7-9세되는 몇 명의 어린아이들을 제 앞으로 불러왔습니다. 여자아이들인데 모두 모슬렘의 특징이며 전통인 히잡을 머리에 둘러쓰고 있었습니다. 이맘(이슬람선생)이 코란 책을 뒤적이며 아무거나 지적 하여 암송하게 하니 즉석에서 코란 책을 보지 않고 줄줄 암송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량을 어떻게 외울 수 있는지 신기하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아침 8시에 와서 오후 6시까지 식사시간 휴식시간을 제외하고는 코란을 계속 암송하는 것이 하루의 일과였습니다. 코란은 113장으로 구성되어서 가장 짧은 장은 몇 절이 안되지만 코란 27장 같은 경우는 200절이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약 성경의 시편 119편보다 더 긴 문장입니다. 어려서부터 초등학교 올라가기 전까지 수 년 동안 유치부 생활 속에서 코란을 완전히 암송하게 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다니면서도 코란외우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입니다. 크리스찬들은 상상할 수 없는 교육방법이며 실제로 이렇게 훈련하고 있는 이슬람교의 특징입니다. 그들의 모든 것의 최우선이 이슬람교 삶의 지침서인 코란 책을 외우게 하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코란경전으로 완전히 세뇌시키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중동지역에서도 잠시 있었지만 이렇게 철저히 어린이들에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교육시키는 곳은 본적이 없습니다. 철저한 교육과 공동체 삶으로 코란경전으로 살고 죽는다고 믿고 있는 모슬렘들을 그리스도인으로 개종시킨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됩니다. 이들의 삶은 열악한 환경이지만 불평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시대에 악한 사탄은 무지한 이들의 삶과 환경을 통하여 마음을 더욱 완악하게 하며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한 추수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마음과 꾸준히 다가가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이들에게 복음을 전도한다는 것은 그들보다 더 영적으로 기도와 사랑으로 무장하여야만이 담대하게 증거할 수 있고, 이것은 사람의 능으로는 할 수 없고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이미 준비된 영혼을 붙여주시는 하나님께서만 이끄신다고 믿는 것입니다.
4) 요즘 이곳의 최대의 난제는 신학교 대지구입니다. 아직도 진행 중이며 여러분께서 최선을 다하여 기도와 물질과 사랑으로 함께 해주시고 주님께서 역사해주심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신학교의 정부등록을 위하여 여러모로 애쓰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반드시 열매 맺을 거라고 믿으며, 아프리카를 사랑하는 선교회원 여러분들 가정위에 주님의 평강이 늘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강성진 남궁영은 드림 2014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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