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
하느님의 인도하심이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선교하러 떠난 부부가 10개월 만에 굽은 산길을 가다가 차량이 언덕길 밑으로 떨어져 죽었습니다.
그 부부에게는 네 살 먹은 아들과 두 살 먹은 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둘째 딸과 사위의 죽음 소식을 듣고 장인 장모가 손주들을 데리고 그곳에 선교사로 떠나가십니다.
그러면서 그 장인 장모가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아프리카다.”
하느님의 인도하심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이루어짐을 이렇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나는 너다. 너는 나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이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앞서 둘씩 보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분명히, 예수님으로부터 뽑혀서 파견된 제자들은 이리 떼 가운데 보내어지는 어린양들과 같은 존재들입니다.
‘이리 떼 가운데 있는 어린양’이란 한마디로 이리 떼에게는 잘 차려진 밥상입니다.
굶주린 이리 떼가 어린양을 내버려 둘 리 없습니다.
달려들어 갈가리 찢어 집어삼키고 맙니다. 그러니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그냥 가서 이리 떼에게 고스란히 자신을 밥으로 내어주라는 말씀입니다.
도대체 왜, 이유가 뭐겠습니까? 복음 말씀 끝에 나옵니다.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 나라의 나라가 여러분에 가까이 왔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하느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주 예수님은 이 땅에 빵으로 오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사랑은 먹는 것이 아니고 먹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6장 57~58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르셨습니다.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이,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의 자녀들은 힘들어도 참고, 멀어도 가고, 어려워도 견뎌내야 합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 가까이 왔습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오늘 고운님들을 부르시고 보내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같으신 분이십니다.
사도 바오로는 히브리서 13장 8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사랑으로 함께 해주시는 그리스도 주 예수님 앞에 믿음의 고백밖에 없습니다.
“서로 빵(밥)이 됩시다. 나도 주고 너도 주고 서로에게 빵(밥)이 되면 사랑의 기쁨으로 행복하겠지요. 이제 무거운 짐을 툭 내려놓고, 주님 말씀 안에 푹 빠지겠습니다.”
그리스도 주 예수님께서 고운님들에게 약속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오 복음 28장 20절).”
이제 고운님들은 예수님의 약속을 믿고, 자기에게 주어진 무거운 짐을 예수님 앞에 툭 내려놓고, 말씀 안에 푹 빠져보시기를 바랍니다.
“고운님들과 이 가정에 평화를 빕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주님의 뜻대로 자비를 베푸시고, 변함없으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고 살아가는 고운님들이 약속하신 말씀을 붙들고 의지하면서 바라는 희망을 이루는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 가까이 왔습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