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휴가가 다 끝나구..
어제 그 눔을 바래다 주고 왔습니당^^
우리가 사는곳은 경기도 안산이구 울 군화가 갈 곳은 부산..ㅠ.ㅠ
9시반까지 복귀라는데 집에서 일찍 나와서 둘이 수원에 가서
기차시간까지 놀았어여~
비가 무자게 내리더라구여~
기차시간 20분전, 하얀치마에 머가 잔뜩 묻어버린거 있져?ㅠ.ㅠ
이대로 갈순 없겠다 싶어서 수원역에 있는 애경백화점에 뛰어들어가서
겨우겨우 치마 한벌 사 입고 다행히 제 시간에 들어갔어여~
새마을호라 그런지 부산까지 4시간 밖에 안걸리더라구여~
3시간밖에 못 자면서 만들어간 샌드위치며 빵빵한 김밥이며 유부초밥에 과일까지 이 많은걸 둘이 우걱우걱 다 먹으며 부산까지는 신나게
갔습니다~~~ 막상 부산에 도착하니 맘이 휑해지더라구여~
점점 군인들이 많이 보이구...
돌아오는 열차편이 무궁화호 밖에 자리가 없어서 내린지 30분만에
다시 서울행 기차를 타야했습니당..ㅠ.ㅠ
주룩주룩 비가 오는데 그 30분동안 막상 할일이 없어서 두리번대다가
편의점에 가서 컵라면 하나 먹구..
차시간이 다 되서 들어가려구 하는데..
어리버리 아무것도 모르는 나 자리 찾아주려구 남친이
"잠깐만 내려갔다가 들어오면 안될까요?"
"안됩니다!!!" 엥..ㅠ.ㅠ
눈물이 막 고이는데.. 그걸 남친이 봤어여~
우리 울보 또 운다구 하면서 자기도 목소리 떨리더라구여..ㅠ.ㅠ
눈물 떨어지지 않게 하려구 고개도 뒤로 젖히고 딴데로 돌리고 막
혼자 쇼하구 있는데 용케도 봐버렸어여..^^;;
남친 혼자 그렇게 남겨두고 기차타러 내려가며 뒤를 봤는데..
창으로 고개만 빼꼼히 내밀고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주는 울 군화가
왜 그렇게 안쓰럽고 불쌍해보이는지..ㅠ.ㅠ
모든 곰신들의 마음이겠져?
기차에 올라 남친이랑 통화하는데 계속 눈물이 주룩주룩 흐릅니다..
감기땜에 하도 코를 풀어서 코맹맹이 소리 나는거라고 핑계 대면서
계속 눈물 닦았어여..ㅠ.ㅠ
(울 앤두 다 알았을꺼예여..)
전화를 끊고..
겨우 맘을 진정시키고 있는데..
옆자리에, 똥배 불룩한 아저씨!!!
기차가 떠나가라 큰 소리로 코를 고시네여ㅠ.ㅠ
4박5일동안의 추억을 되새기며 혼자 감상에 젖고 싶었는데,
감상은 커녕 5시간 내내 그 소리를 들으며 잠을 설쳐야 했습니당.ㅠ.ㅠ
나중엔.. 세상에.. 앞자리 아줌마가 저한테 화를 내시네여!
"옆사람좀 깨우지!!!"
켁! 나도 괴롭다고요...ㅠ.ㅠ
암튼.. 집에 돌아오니 새벽1시가 다 되어가네여~
남친 휴가 내내 긴장을 하고 있었는지, 어제 오후부터 찾아온 감기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절 괴롭히기 시작했어여..ㅠ.ㅠ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뒹굴뒹굴~
같이 찍은 사진이나 보면서 게으름 필려구여^^
휴가내내 거의 같이 있었구 추억에 남을일두 만들구 그래서인지
참을만한 슬픔입니다..^^
이제 면회두 된다니 맘이 한결 가벼워졌어여~
얼렁 돈 모아서 면회가려구여^^
3주후에 간다구 약속했는데, 이번에 돈을 무자게 쓰는 바람에 적자
메꾸고 나면 여유가 있을지는 몰겠지만 빚을내서라두 얼굴 보고
오려구여~~ㅋㅋㅋ
후기가.. 쩜 길었져?^^;;;;;
오늘은 날씨가 참 좋아요~~~
정말 오래간만에 이런 화창한날을 보는것 같네여~
주말인데 옆에 남친 없다구 다들 쓸쓸해하고 계시진 않을런지...
(남친이 그러더군여~ "나 없다고 쉬는날마다 혼자 있지말구, 즐겁게 살아!!!" "자기는 힘든데 나만 맨날 즐거워도 배 안아퍼?"
".....그래두..너 혼자 외로워서 우는것 보다 훨씬나아.."ㅠ.ㅠ)
울 군화들, 울 곰신들 어깨가 축 쳐져있는 모습 모두 맘 아파 할꺼예여~
군화 생각두 열심히 하면서, 혼자있는 시간도 열심히 즐기면서(?^^)
2년을 후딱 보내버리자구여^^
첫댓글 조으시겠어요^^;; 울 님은 언제나 휴가 나오려는지...ㅠ, ㅠ 부산이면 저랑 가깝게 인네요....^^ 이쁜 기다림 하세요
으음..그런 남친 있어서 든든하시겠어요..^^ 저두 오빠가 많이 챙겨주지만..^^ 전 내일 면회 가는데 울까봐 걱정이예요..친구도 같이 있는데, 울면 어쩌죠??ㅜ.ㅜ 님 이뿐 기다림 계속 하세요~